큰 소리에 유달리 귀가 예민해서- 뭔들 안 예민할까만은...아가들의 까르르 거리는 웃음도 아름다운 음악도 좋아하는 가수의 멋진 목소리도 조금 오래 들으면 다 소음으로 변합니다.그래서 노래방 가는 모임은 절대 사절이고모임에서 목소리 큰 친구 옆에는 절대 안 앉고귀마개는 제 가방의 필수품입니다.심지어 영화를 보러 가도 귀마개를 씁니다.멜로 영화조차 왜 그리 소리는 커야 하는 건지... 그러나 오래 들어도 소음으로 변하지 않는 것이 있으니...비 오는 창 밖을 내다보며 듣는 빗소리는종일 들어도 좋습니다.차 지붕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는 마치 아기 요정들의 발소리처럼 투당 거리며 화음이 안 맞긴 하지만 반투명해지는 유리창과 더불어 아늑함을 더해 줍니다.차를 타고 가다가 비를 만나면길가에 세워놓고 한 참을 앉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