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푸르나 트래킹 3

2000년 10.12~25(14) 안나푸르나 3

10) 10월 21일(토) 뱀부-키미(2000) :12km 가는 길에 양털을 깎고 있는 걸 봤다. 올라갈 때 본 그 양들이다. 양의 머리를 나무대에 끼워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곤 커다란 가위로잘라가는 모습이 뉴질랜드에서 전기가위로 털을 벗겨내는(?) 거완 아주 다르게 보인다. 체크포인트를 지나는데 1년에 46000명이 지난다고 쓰여있다. 촘롱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몇 개인가로 50루피씩 걸고 내기를 한다. 계속되는 오르막이 하늘을 쳐다보게 한다. 대충 아리송한 것을 빼고도 2000개가 넘었다. 촘롱에서의 점심은 롯지에서 파는 현지식을 먹었다. 뭔지도 모르고 이름만으로 시킨 각자 음식을 맛보느라 즐겁다. 모두들 지치고 힘들어하면서도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헤어짐을 의미한다는 것을 안다. 오늘이 산에서 자..

2000년 10.12~25(14) 안나푸르나 2

6) 10월 17일(화)/ 히말라야호텔-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MBC3800) :5.4km 영하로 내려갔을까? 고인 물에 살짝 얼음이 얼었다. 고소증을 줄이기 위해 마신 물과 고소증세의 하나인 소화불량으로 밤중에 화장실을 드나드는 사람이 는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음을 옮기고 물을 마신다. 높은 고도에서는 에너지와 물의 소비가 많아도 사람의 감각은 채 그것은 느끼지 못한다. 그리곤 물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그 순간이 오면 이미 우리 몸의 균형이 깨져서 이상 증세를 가져오기 때문에 미리 자주 먹어야하는 것이다. 고도 2500m가 넘어가니 몸이 안 좋은 사람 몇 몇은 두통에 시달리며 체력이 뚝 떨어진다. 처음엔 두통과 소화불량으로 시작되는 고소증은 심하면 뇌수종 폐부종을 일으키며 사망에 이르는 아주 무서운 것..

2000년 10.12~25(14) 네팔 안나푸르나 1

- 기간: 2000년 10월 12일~25일(14일) 1) 10월 12일(목) 서울-카트만두 (한국보다 3시간15분 빠름) 17시 드디어 네팔항공을 타고 날았다. 언제나 맛있는 기내식과 멋진 노을과 솜처럼 깔린 운해가 왠지 좋은 예감을 갖게 한다. 19시30분 드디어 카트만두에 도착. 우리보다 발전되지 못해서 공항의 수준은 좋지 않았지만 새 세계로 들어서는 문이라 아주 반갑다. 네팔의 수도 이슬라마바드는 분지라 도시내의 매연이 거의 빠지지 않아서 늘 공기가 안 좋은 곳이다. 현지인 셀파인 '덴디'씨(37세)를 만났다. 내일부터 계속 걸어야 하기 때문에 배낭에 질 짐과 포터들에게 줄 짐을 분리하여 싸고 나니 자정이 넘는다. 이곳에서의 첫 밤이 가슴 설렌다. 2) 13일(금) 카트만두(고도 1200m)-포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