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배낭여행 23

2002 유럽- 영국 2

- 전체 기간: 2002년 7월 25일~8월 22일(31일) 영국에선 8월 19일~22일 29) 8월 21일(수) : 영국 런던 조금 일찍 나서서 메트로역에 갔는데 '페밀리 카드'는 9시 30분 이후에 쓸 수 있단다. 역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아무런 특징도 없는 '런던다리'를 보고 '성 폴 성당'으로 갔다. 한참 크린싱 기간이라 한 쪽 천장의 그림이 떼어졌고, 한쪽은 다 했다고 써 있다. 천장의 장식들이 천장 자체인줄 알았는데 이제 보니 떼어낼 수 있는 것인가 보다. 넬슨제독과 처칠 수상의 장례식, 찰스와 다이아나의 결혼식등 영국의 큰 행사가 치러지는 이 곳은 가장 큰 돔으로도 유명하다. 돔의 꼭대기에 올라가서 런던시내를 보니 다시 영국이 살아나고 있는 듯 여기저기 공사가 한참이다. '속삭임의 겔러리'에서..

2002 유럽-영국 1

- 전체 기간: 2002년 7월 25일~8월 22일(31일) 영국에선 8월 19일~22일 27) 8월 19일(월) : 영국 런던 긴장이 풀려서인지 몸살기가 있다. 느긋이 일어나 '버킹검궁'으로 향했다. 영국의 지하철은 ZONE개념으로 되어있는데 1존은 가장 번화가이고 6존은 변두리다. 1존은 비싸고 1존을 거치지 않고 다른 존을 사용하면 값이 싸다. 우리는 1일권의 종류인 '페밀리 티켓' (꼭 아이가있어야 함) 1-2존을 샀는데 7파운드다.(한번 타는데 개인은 1.9고 어린이는 0.9다. 한 가족 합이 6.6파운드니 한번 이상 탈 거면 엄청 이익) 메트로를 내리니 출구의 이름이 다 써있고 그걸 따라 나가면 밖에도 표시가 잘 되어있다. 11시에 있는 '근위병 교대식'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엄청 모여 있다...

2002년 7.25~8.22(31) 유럽- 브뤼셀. 영국

26) 8월 18일(일) : 브뤼셀- 영국 런던 오늘은 브뤼셀을 거쳐 영국으로 들어가는 날이고 유레일 패스를 쓰는 마지막 날이다. 6시 40분 기상하여 8시에 숙소를 나섰다. 스트립이 조금 남아 표 검색기 위에 놓고, 브뤼셀행 기차를 탔다. 앞자리에는 친정을 다녀가는 엄마와 돌쯤 보이는 아기가 탔는데 남편은 아기만 보면 뭘 주려고 한다. 한국의 북을 줬더니 아기엄마가 고마워 한다. 11시 30분 브뤼셀 midi역에 도착했다. 관광의 중심인 central역으로 가는 교통편을 알아보니 메트로는 없고 기차로만 간단다. 모든 나라는 다 메트로나 트램을 이용해서 이동을 했는데 유일하게 여기는 역으로 이동 수단이 기차밖에 없단다. 인포의 근무자도 무지 불친절하다. 그걸 알기 위해 30분 이상을 소비했다. 기차는 1..

2002년 7.25~8.22(31) 유럽- 네덜란드

25) 8월 17일(토) : 네덜란드 풍차마을, 마두루담 숙소에서 나와 꽃시장으로 향했다. 9시 50분에 탔는데 10시 반으로 찍어준다. 왜 11시가 아니고 10시 반일까? 왜냐고 물으니 그게 맞단다. 그것도 차장 맘인가? '싱겔운하'에서 내려 '문트탑' 옆으로 가니 꽃가게가 쭉 있다. 생화도 있고 조화도 있고 나무로 만든 튤립이 많다. 지금은 튤립의 철이 아니여서 구근만 많이 판다. 눈으로 쭉 둘러보고 스트립 시간 안에 한번 더 쓰려고 10시25분에 트램을 탔다. 10시 34분 중앙역 바로 앞에 내려 시간을 보니 36분에 '알카마르'행 기차가 있다. 풍차마을로 가는 기차다. 막 떠나려는 걸 뛰어서 간신히 탔다. 차표 검사를 하러 왔는데 젊은 얘들 여럿이 기차표가 아닌 스트립 표로 탔다가 바로 강퇴 당한..

2002년 7.25~8.22(31) 유럽-네덜란드 암스테르담

24) 8월 16일(금)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9시 45분 암스테르담 CS에 도착했다. 기차를 타고 암스텔역으로 가서 숙소를 찾았다. 다른 나라완 달리 이곳은 트램이 발달되어있어 메트로는 많이 사용되지 않았다. 처음 만난 암스테르담은 경찰 3명이 범법자 인 듯한 4명을 벽에 붙여놓고 몸수색을 하고 있는 것이였다. 잠시 지나치며 보는데 이곳이 조용한 곳은 아닐 듯 하다. 숙소의 체크인이 4시란다.(12시가 아니라) 짐을 맡기고 나와 아점을 호텔 앞에서 먹고 있는데, 오늘 이곳에서의 일정이 끝난다는 한국학생이 승차 표(스트립)에 대한 개념을 알려주고 남은 스트립을 줬다. 스트립은 15칸으로 되어있는 승차 표로 1존당 2칸을 쓰고 더 먼 거리를 가면 더 많은 칸을 쓴다. 이 표는 한시적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

2002년 7.25~8.22(31) 유럽-독일 뮌헨

23) 8월 15일(목) : 독일 뮌헨 맘에 드는 뷔페식단으로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길을 나선다. 시원한 바람과 햇살이 좋다.' 칼 광장'의 단순하면서도 창의적인 분수에서 한참 앉아 놀았다. 도심의 분수도 공원과 같은 구실을 한다고 생각한다. 우린 왜 이런 분수가 없을까. '칼 문'을 지나 독특한 동상 앞에서 사진도 찍으며 천천히 걷다보니 성당에서 사람들이 나오는데 장례미사를 본 듯 향내가 진하다. 조금 더 걸으니 뮌헨의 상징 15세기 고딕식 쌍탑인 '프라우엔 교회'가 나온다. 일요일도 아닌데 왠 미사? 생각해 보니 오늘은 8월 15일, 우리나라는 광복절이고 여긴 성모 승천 축일로 휴일이다. 그래서 가게문도 거의 닫아 한적했구나. 미사중인 교회 안은 아담하고 깔끔하고 스테인드 글라스가 이쁘다. 보행자 거..

2002년 7.25~8.22(31) 유럽-독일 퓌센

22) 8월 14일(수) : 독일 퓌센 새벽 6시 30분. 기차가 서고 좀 소란스럽길레 밖을 내다보니 아직 내릴 역이 아니다. 도착 예정시각이 6시 29분이니 다 왔어야 하는데 ....... 한참 어수선하더니 차장이 기차에 문제가 있어 바꿔 타야 한다며 내리라고 한다. 아직 잠이 안 깬 상태에서 몸만 일으켜 짐을 챙겨 나오는데 딸의 작은 가방이 없다. 담요를 다 흔들어 털고 침대 위아래를 다 훑어 봤는데 못 찾았다. 발 밑에 두고 잤다는데, 자다가 하늬가 웅크리고 자길래 내가 담요를 덮어줬는데 그때 못 봤었다. 몇 번을 찾다가 결국 못 찾고 내렸다. 작은 가방엔 그동안 모은 기념표와 각 나라의 동전과 목걸이 팔찌 그리고 안경이 들어 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안경은 잃으면 안 되는데... 아침에 보니 쿠셋..

2002년 7.25~8.22(31) 유럽- 체코 프라하 2

21) 8월 13일(화) : 프라하 채 정신이 들기도 전에 요란한 경보 싸이렌 소리에 잠을 깼다. 온 나라가 마치 야간 기습을 당한 것처럼 야단이다. 전기도 안 들어오고 수돗물은 붉은 황토색이다. 이게 왠일일까? 덜컥 겁이 났다. 내려가 보니 식당에 사람이 바글 바글한데 아침이 겨우 빵과 치즈 고기 한 조각씩이다. 홍수주의보가 났단다. 겨우 자리 찾아 아침 먹고 배낭을 챙겨 나왔다. 비는 조금씩이지만 계속 오고, 내리는 비로 봐선 홍수까진 아닌데 아마 강 윗동네 쪽에서 많이 왔나보다. 트랩과 메트로는 안 다니고 택시만 다닌단다. 시내 구경 삼아 걸어갈 생각으로 길을 나섰다. 어차피 오늘 저녁 기차를 타기 전에는 이곳에서 보내야 하니까. 한국여자 두 명이 길을 모르니 같이 가도되냐고 묻는다. 알고 보니 같..

2002년 7.25~8.22(31) 유럽 - 체코 프라하 1

20) 8월 12일(월) : 체코 프라하 집 떠난 지 20일이 되어가니 모두들 피로가 쌓이는지 몸이 무겁다. 기차를 타자마자 비몽사몽 하는데 차장이 여권 검사한다. 그리고 잠시 후 국경인지 오스트리아 차장이 내리고 체코 경찰이 들어와 다시 여권 검사한다. 뭔지 모를 긴장감이 돈다. 이때 뒷자리에 앉은 한국이 학생 커플이 환전을 했는지 묻는다. 안했다고 하자 프라하 구간 값은 따로 내야 하는데 유로로 내면 바가지라고 알려준다. 아차! 모든 여행기에서 누누이 읽었거늘 까마득히 잊었다. 우리건 프랑스에서 예약한 비엔나-프라하 표인데 프라하는 유레일 사용 가능 구간이 아니여서 따로 표를 사야하는 것이다. 물론 유로화 사용도 안 하니 자국 돈인 코룬(1유로=28-30코룬kc)을 내야하고......... 정신이 번..

2002년 7.25~8.22(31) 유럽- 비엔나

19) 8월 12일 : 오스트리아 비엔나-체코 프라하 숙소의 아침 식사는 그 중 최고였다. 쥬스만 7가지에 여러 가지 콘푸라이트와 몇 종류의 치즈, 베이컨과 달걀 볶음에 훈제고기. 아침 식사로 호텔 등급을 매기는 우리는 만장일치로 별 다섯 개를 그려줬다. 서양인들은 빵에 차 한잔 마시고 나가는데 우린 천천히 아침 만찬(?)을 즐겼다. 짐을 맡기고 나오는데 아직도 비가 오고 썰렁하다. 메트로에는 민소매 미니스커트의 아가씨와 겨울 모직 코트를 입고 나온 아저씨가 함께 앉아 있다. 철저히 자기 감정에 충실하고 나와 다르다고 전혀 이상하게 보지 않는 사람들이 부럽다. 유감스럽게도 월요일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집'도, '슈베르트 박물관'도 '요한 스트라우스'도 다 쉰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가는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