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4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15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15끝

간 날: 24년 9월 23~24일, 월 화요일일정: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역- 마드리드-인천 23일, 집으로 가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숙소에 짐을 두고, 그동안 수고하신 인솔자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다. 한국식당이라고 알려준 곳인데 먹어보니 정통한식은 아니고 중국인이 한식 흉내를 낸 듯하다.비빔밥, 쇠고기볶음, 김치볶음밥은 먹을만했으나 냉면은 오렌지 주스에 면을 넣은 것 같다나 ㅠㅠ    '솔광장'의 0km 표시. 스페인 국토의 시작점인데 이 지점을 밟으면 다시 마드리드에 올 수 있다는 썰이 있다나 뭐라나. 어쩌다 보니 2002, 2023, 2024년 이렇게 세 번이나 마드리드에 왔다. 또 오게 될까?ㅋ 숙소 앞이 바로 '에스파냐광장'이라 '마요르 광장'까지 동네 마실하 듯 산책을 했..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14

간 날: 24년 9월 22일 일요일코스: 피니스테레, 무씨아, 미사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레 성당으로부터 90km 떨어진 작은 어촌 마을.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전엔 세상의 끝인 줄 알았던 땅끝마을 '카보 피니스떼레'에 간다.      스탬프의 끝은 대성당이 아니고 이곳이다. '크레덴시알'을 챙겨가시면 땅끝 스탬프를 찍어주시는 분이 계시다. 물론 약간의 기부금을 내는 건 매너ㅎ  '청동 신발 한 짝' 조형물이 있고, 걷는 동안 신었던 신발이나 옷을 태우는 곳이 있다. 지금은 환경 등의 문제로 태우기는 못하지만 그래도 두고 가는 물건들이 있다.     혼자 오신 서양 여자분께서 셀카를 찍으려고 애쓰는 나를 보고 찍어준다고 해서 한 컷. 그리고 우리도 찍어드린다고 했더니 처음엔 괜찮다고 하다가, 찍어드..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13(걷기 10)

걸은 날: 24년 9월 21일 토요일코스: 빠드론~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24.5-4.2=20.3km 코스도 거리표시에서 어제 4.2km를 더 걸었으므로, 짧아진 거리만큼 편한 마음으로 시작한다.                숲을 벗어나니 도로 옆 카페들이 유혹한다. '쉬었다가세요~' 가끔은 유혹에서 이길 때도 있어야지!               12시 58분, ' 산타 마리아 막달레나 예배당' 제단 뒤쪽엔 아마 마리아 막달레나인 듯한 여자의 조형물이 옆으로 누워있다. 생소한 모습에 조금 당황했다. 입구엔 기념품도 판다.         도심으로 들어오니 낯익은 조형물들. 1년 전 프랑스길을 걸어 대성당 광장을 지난 후 지나간 길이다. 왼쪽 아래 사진의 횡단보도를 건너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엄청난 무리..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12 (걷기 9일차)

걸은 날: 24년 9월 20일 금요일코스: 깔다스 데 레이스~빠드론/~호텔 스카라/ 18.5+4.2=22.7km(코스도엔 빠드론까지 18.5km이나 숙소가 걷는 길 위에 있어 숙소까지 더 걸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거리라 10km마다 '평구리'를 앉혀 사진을 찍었다. 마침 40km여서 사진을 찍고 평구리를 가져갔더니 뒤에 서있던 남자분이 놀란 표정을 짓는다. 아마 이곳에 계속 앉아있는 애인줄 알았나 보다. '빌려줘요?' 했더니 아니라고 웃는다 ㅋㅋㅋ   도심을 벗어나 길을 걷다보면 철조망에 콩깍지들이 주렁주렁하고 마당엔 닭들이 꼬꼬댁 꼬꼬, 밭에 자란 케일은 나무인 듯 씩씩하다. 도시에 살면 보기 힘들어진 것들이라 추억 돋아 즐겁다        잠시 비를 피해 따뜻한 ..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11 (걷기 8일차)

걸은 날: 24년 9월 19일 목요일코스: 폰테베드라~깔다스 데 레이스/ 21km  이동하는 버스에서 들은 소식. 방화로 인한 산불로 포르투갈-스페인 국경이 폐쇄되었고,  산불이 점점 번지고 있어 비상계엄령이 내려져 열차와 버스의 운행이 일시 중지되었다고 한다. 이틀만 늦었다면 우린 포르투갈에 갇혔을 것이다.어제의 붉은 해와 핑크색 하늘이 산불로 인한 연기로 생긴 것이었다 ㅠㅠ공유했던 산불 지역을 보니 지나온 길이라 아찔하면서도 그 좋은 숲이 없어졌을 걸 생각하면 안타깝다.   와~대단하다^^      '순례자 성모 성당 Igrexa da Virxe Peregrina'. 폰테베드라에 있어 가장 메인이 되는 성당으로 1778년부터 건설된, 폰테베드라의 랜드마크라고 불린다고 한다.          '자비의..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10 (걷기 7일차)

걸은 날: 24년 9월 18일 수요일코스: 레돈델라~폰테베드라/ 20km  8시 47분, 오늘의 걷기를 시작하여 시내로 들어왔다. 날씨 흐림. 그냥 날씨가 흐린 날인줄 알았다.(그런 큰일이 난 줄은 다음 날에서야 알게 되었다.)    작은 예배당이 열려있어 들어갔다. '세요'를 찍어주신다.              '레돈델라'는 19C에 지어진 두 개의 철교덕에 '구름다리의 마을'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란데 해협'을 건너 '비고만'을 가로지르며 '레돈델라'와 '오아냐시'를 연결하는 다리는 개통 당시 2개 차선 이상의 가장 긴 경간(기둥과 기둥 사이)인 다리이었다고 한다.       삼파이오 다리: 중세시대에 건설된, '베르두고강'을 가로지르는 석조다리로 10개의 아치로 이루어져 있다. 1809년 6월 7..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9 (걷기 6일차)

걸은 날: 24년 9월 17일 화요일코스: 뽀리뇨~레돈델라/ 16km 오늘은 우리나라 추석날. 명절에 '전'을 안 부치고 여행을 할 수 있다니~ 나야 그런지 좀 됐지만, 일행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올해 처음 명절에 손 놓고 보낸다는 분들이 꽤 된다. 기혼여자들에게 명절은 그저 노동절이다.      프랑스길관 달리 특별한 표식 없이 표지석만 있어 약간 실망했다. 길이 길지않으니 100km가 큰 의미가 없는가 보다. 그래도 자꾸 프랑스길과 비교하게 되는 건 어쩔 수없다 ㅜㅜ '모야모'에 물어봤다. 이제 겨우 '감자꽃'과 '도깨비가지꽃'을 구별하게 되었는데, 닮아도 너무 똑같은 꽃이 '목배풍등꽃'. 가지과로 처음 필 땐 보라색이었다가 흰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배움엔 끝이 없다~        아무것도 사지 않으려..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8 (걷기 5일차)

걸은 날: 24년 9월 16일 월요일코스: 까미냐~발렌샤~스페인 뚜이~뽀리뇨/ 19km   숙소인 '까미냐'에서 '발렌샤'로 이동(버스).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1시간 시차가 난다. 9시 30분에 다리를 건넜는데 10시 36분이 되는 마법이 일어났다.    한참 오르막을 올라 만난  '산타마리아 데 뚜이 대성당' 12세기부터 지어지기 시작한 대성당의 성벽과 요새는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여느 성당과 다르게 느껴진다          야생화들이 참 예쁘다. 에리카, 000 꽃, 스페인에선 '또쇼'라고 불리는 '울렉스'          천안 부부께서 자꾸 늦어진다. 발에 물집이 생겨 어제 처치를 하셨다는데 왠지 상태가 더 안 좋은 듯하다. 17시까지 도착해야 하는데 너무 늦어지는..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7(걷기 4일차)

걸은 날: 24년 9월 15일 일요일코스: 비아나 두 까스텔로~까미냐/ 27km  9시, 어제 버스를 탔던 '에펠다리' 전에 내려 걷기 시작했다.       9시 56분, 요새인지 성인지 잠시 쉬어가는 시간. 다들 바에 들어간 동안 요새 안으로 들어가 봤다                들판 끝에 길이 사라진 곳에서 옆으로 나오니 길이 나온다. 이 길로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 등대 아래로 내려와 우린 우회전했었는데, 이 길은 좌회전했어야 만나는 길이었나 보다.                        다행히 종점이 숙소 호텔이었고 저녁은 호텔 2층에서 먹었다. 바다 옆이라 석양 맛집이네~ 바다 건너는 스페인 땅이다.   멋진 석양과 함께한 저녁식사라 더 맛있었다.   후기] 약간 길었던 거리에 날씨가 너무 ..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6 (걷기 3일차)

걸은 날: 24년 9월 14일 토요일코스: 마리냐스~비아나 두 까스텔로/  21km 숙소에서 차로 이동, 어제 걷기 끝점으로 왔다. 아침엔 쌀랑하나 해만 나오면 바로 더워진다. 오늘은 산을 3개 넘는다 하니 약간 각오를 다지고 출발했다.               Igreja Paroquial de Belinho: 신고전주의 건축 양식으로 1897년에 건축됐다. 내부에는 루르드의 성모님이 발현하신 동굴을 재현했다고 한다.                           인솔자께서 우리에게 주고 싶은 선물, 예정엔 없는 '산타루치아 성당'을 보러 버스로 올라갔다.        안으로 들어가 보자       오늘의 숙소 FeelViana Sport Hotel로 이동. 숙소가 휴양림 같은 곳인데 토요일이라 온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