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4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6 (걷기 3일차)

낭가 2024. 9. 30. 16:27

걸은 날: 24년 9월 14일 토요일

코스: 마리냐스~비아나 두 까스텔로/  21km

 

숙소에서 차로 이동, 어제 걷기 끝점으로 왔다. 아침엔 쌀랑하나 해만 나오면 바로 더워진다. 오늘은 산을 3개 넘는다 하니 약간 각오를 다지고 출발했다.

코스도 (ㅎ여행사 안내서에서 퍼옴)

 

9시 19분, 같이 온 이들과 함께 Hola ~~

 

가슴 설레게 하는 푸른 물결을 보고 걷기를 시작한다 ^^

 

해양공원의 생물들에 대한 안내도

 

시내 외곽을 걷다가

 

9시 38분, 바에 들어가 차 한 잔( 순전히 화장실 때문에 들어갔다)

 

bar 뒤쪽으로 가 보니 바다다. 오늘은 안 쪽으로 들어가니 끝날 때나 보려나~

 

우리의 길은 오른쪽으로 들어가고, 왼쪽은 해안길(다른이 글을 보니 해안길은 가다가 길이 없어져 멀리 돌며 헤맸다고한다)

 

오늘도 여전한 쪽돌길과 반가운 유칼립투스가 맞아준다

 

동네 작은 예배당

 

문이 잠겨있어 문틈으로 안을 들여다 봤다

 

진짜 진짜 돌이 많나보다. 길도 담장도 온통 돌이다ㅋ

 

예배당도 많다. 동네마다 작은 예배당이 있다

 

에스포젠데로부터 5km지점, 여기서 산티아고는 208km 남았다네~

 

11시 8분, 캔오렌지 주스도 진하고, (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내 입에도) 맥주가 맛있다

 

Igreja Paroquial de Belinho신고전주의 건축 양식으로 1897년에 건축됐다. 내부에는 루르드의 성모님이 발현하신 동굴을 재현했다고 한다.

외양이 소박한 성당이라도

 

내부는 화려하다. 카톨릭신자가 아니더라도 잠시의 묵상은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우리네 감나무처럼, 담 넘어 주렁주렁 열린 레몬

 

성벽같은 돌담을 따라 은근한 오르막이 계속되고

 

오르막 끝에서 산으로 오르나 했더니 도로를 따라 간다

 

또다시 유칼립투스 숲길

 

산티아고 길의 이정표

 

숲 속에 물을 만났다

 

숲에서 한번도 계곡을 만나지 못했었는데, 엄청 반갑다^^

 

이정표는 언제나 고마운 친구~

 

고갯마루에서 휴식. 예배당 건물 그늘이 고맙다

 

문이 잠긴 예배당. 안이 좀 어지럽지만 제단은 무척 화려하다

 

우리네 상사화와 닮은 꽃이 여기저기 많이 피었다

 

은근히 가파른 오르막이 계속되고

 

꽤 올라왔는지 멀리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고개 정점에 있는 '산티아고 데 카스텔로 데 네이바 성당'

 

성당 안에선 결혼식이 진행되고 있어 고개만 빼꼼하곤 나왔다

 

여기서 188km 남았단다

 

다시 숲길

 

봉 까미노~

 

산 길도 큼지막한 돌길이다 ㅋㅋㅋ

 

13시 58분, 숲을 벗어나 성당 아래서 점심을 먹었다. 사람도 없고 아주 조용하다

 

동네 마당에 노란색이 뭘까? 옥수수 알갱이를 말리는 중인가 보다

 

끝났나 싶었는데 아직 남은 오르막 길이 ... 덥다 매우 덥다ㅜㅜ

 

16시 멀리 리마강건너 '비아나 두 까스텔로'가 보인다

 

에펠다리와 산타루치아 성당도 보인다

 

16시 20분, 에펠다리 건너기 전이 오늘의 종점

 

다리 위를 버스로 건넌다. 다리 아래 삼각주에 작은 예배당이 보인다.

인솔자께서 우리에게 주고 싶은 선물, 예정엔 없는 '산타루치아 성당'을 보러 버스로 올라갔다.

  

산타루치아 성당 측면

 

정면 모습

 

반대쪽 측면. 보수공사 중이다

 

성당의 정면에 우리가 오늘 걸어왔던 길과 에펠다리가 보인다. 다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리마강과 대서양이 만나는 하구가 있고

 

대서양 수평선 끝으로 지는 석양에 눈이 부시다

 

그림자로 우리 함께 '올라'~~

안으로 들어가 보자

생각보다 작은 성당 내부

 

천정엔 천사에 둘러싸인 예수의 모습

 

 

 

 

밖으로 나와 정면에서...

 

아래로 내려오니 이름이 있네~

 

에펠다리 아래

오늘의 숙소 FeelViana Sport Hotel로 이동. 숙소가 휴양림 같은 곳인데 토요일이라 온 사람이 많고 들어 가는 길에 주차를 해놔서 큰 버스가 들어갈 수가 없었다. 좀 멀리서 내려 캐리어를 끌고 숙소로 들어갔는데, 문제는 길이 쪽돌길이라는 거 ㅜㅜ 돌멩이에 걸리고 덜덜거리며 끌고 갔는데, 다음 날 보니 캐리어 바퀴가 깨졌다 - -;;;

숙소는 나무로 만들어졌고 숲 속에 있어 매우 좋았다. 새벽에 산책한 이들도 있었는데 난 아침엔 힘들어서ㅠㅠ  

저녁은 호텔 안에서 식사. 서너 명이 함께 먹게 된 식단인데 모두 맛이 있었다 


 

램블러상 이동상황

 

후기] 산을 3개 넘어야 한다고 해서 약간 긴장했는데 산이라기보다 산동네 오르막 정도. 날씨가 더워 약간 힘들긴 했다. 그래도 바닷가 평지만 걷다가 오르막 숲 길은 좋았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산타루치아성당'과 그곳에서 바라본 풍경. 진짜 최고다. 그냥 물멍 바다멍 풍경멍으로 모든 시름이 사라지는 듯했다. 

다리에 벌겋게 땀띠가 올라왔고 다리가 부어 묵직하다. 한 해 한 해 다르게 회복이 더딘 걸 느낀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