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날: 24년 9월 11일 맑음
코스: 리스본-파티마성당-포르투(버스이동)
기차길 옆이라 소음으로 시끄럽다기보다 집이 울려서 잠을 좀 설쳤다. 알람을 해놨지만 한국과 시차가 8시간이라 일찍 눈이 떠졌다. 아침 17도로 좀 썰렁하고 바람도 많다. 창밖으로 보이는 집 색이 예쁘다^^
오늘은 135km를 2시간 달려 세계 3대 성모 발현성지인 파티마 성당을 들른 뒤 포르투에 간다. 그 구간도 산티아고 걷는 길이나 길이 좋지 않아 대부분 건너뛴다고 한다.
휴게소에서 체리주를 발견, 꼭 먹어봐야 하는 것이라 해서 하나 사봤다.(후기: 술이라기보다 달아서 주스에 가깝다) 정어리 깡통들이 선물용으로 만들어져 놓여있다.
파티마 성당( Sanctuary of Our Lady of Fátima) 은 1917년에 마리아 성모가 3명의 어린 목동에게 발현했다고 전해진다. 마리아 발현 이후 기적의 장소로 여겨져 발현한 자리에 1953년 성당이 완성되었다. 특히 파티마 성모는 평화와 회개의 메시지를 전하며, 치유의 희망을 준다고 하여 수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성당은 본당인 바실리카 대성당, 성삼위 대성당(묵주성당), 성모발현성당으로 나눠져있다.
처음 성모 발현을 본 3명 중 남매인 ' 프란시스쿠'와 '야신타' 2명은 2~3년 후 독감으로 사망하여 이곳에 안치되어 있고, 2005년 97세로 사망한 '루치아'는 현재 성인 심사 중이라고 한다.
'상 벤투'역은 성 베네딕도 수도원이 16세기에 화재로 소실된 자리에 1900년 카를로스 1세가 기차역으로 재건했다고 한다. 벽면에는 아줄레주화가가 2만 개의 타일에 역사의 장면들을 12년에 걸쳐 완성한 그림이 붙어있다.
'루이 1세 다리'는 포르투와 빌라 노바 데 가이아 사이를 연결해 주는 아치형 다리로 상층은 사람과 지하철이, 하층에는 사람과 차가 다닐 수 있다.
'파두 Fado' 는 운명, 혹은 숙명을 뜻하는 라틴어 'Fatum'에서 유래한 말로,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서정적인 분위기의 민속 음이다.
후기] 애피타이저처럼 보낸 하루. 우리의 목적은 걷기이므로 사실 이런 관광은 크게 중요하진 않고 두 도시와 '파두'까지 보느라 겉핥기가 되었지만 파티마와 포르투를 볼 수 있어 좋았다. 늦게까지 밖에 있은 덕에 야경도 보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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