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4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3-파티마, 포르투

낭가 2024. 9. 30. 16:22

간 날: 24년 9월 11일 맑음

코스: 리스본-파티마성당-포르투(버스이동) 

 

기차길 옆이라 소음으로 시끄럽다기보다 집이 울려서 잠을 좀 설쳤다. 알람을 해놨지만 한국과 시차가 8시간이라 일찍 눈이 떠졌다. 아침 17도로 좀 썰렁하고 바람도 많다. 창밖으로 보이는 집 색이 예쁘다^^

아침 풍경

 

호텔 숙박이 좋은건 조식 ㅋㅋㅋ

 

침엽수에 핀 특이한 꽃, 누구니?^^(솔잎단사: 모야모에 물어봄)

 

오늘은 135km를 2시간 달려 세계 3대 성모 발현성지인 파티마 성당을 들른 뒤 포르투에 간다. 그 구간도 산티아고 걷는 길이나 길이 좋지 않아 대부분 건너뛴다고 한다.   

휴게소에서 체리주를 발견, 꼭 먹어봐야 하는 것이라 해서 하나 사봤다.(후기: 술이라기보다 달아서 주스에 가깝다) 정어리 깡통들이 선물용으로 만들어져 놓여있다. 

 

 

파티마 성당( Sanctuary of Our Lady of Fátima) 은 1917년에 마리아 성모가 3명의 어린 목동에게 발현했다고 전해진다. 마리아 발현 이후 기적의 장소로 여겨져 발현한 자리에 1953년 성당이 완성되었다. 특히 파티마 성모는 평화와 회개의 메시지를 전하며, 치유의 희망을 준다고 하여 수많은 가톨릭 신자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성당은 본당인 바실리카 대성당, 성삼위 대성당(묵주성당), 성모발현성당으로 나눠져있다.

 

성당 가는 길 로터리에 있는 조형물. 움직이는 버스속에서 찍었는데도 잘 찍혔다 ㅎ

 

넓은 광장에 하얀 대리석 건물이 웅장함과 평화로움을 동시는 주는 듯하다

 

 

 

 

 

한글도 쓰여있어서 신기했다.

 

 

 

 

 

왼쪽 흰색부분은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며 가는 곳이다

 

 

 

미사가 곧 열리는 모양인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다

 

 

 

 

 

 

 

 

 

 

 

처음 성모 발현을 본 3명 중 남매인 ' 프란시스쿠'와 '야신타' 2명은 2~3년 후 독감으로 사망하여 이곳에 안치되어 있고, 2005년 97세로 사망한 '루치아'는 현재 성인 심사 중이라고 한다. 

관이 여긴 2개

 

여긴 하나. 누구 것인진 모르겠다

 

돌아 나오며 다시한번 묵상

 

성당의 밖으로 돌아 나와서

 

근처 호텔에서 점심 식사. 맛있는게 많아 좋긴한데 종일 먹기만 하는거 같다

 

길가 로타리에 있는 순례자 조형물

 

포르투로 이동 중 본 새 집. 프랑스길의 황새 집이 생각난다^^

 

포르투 시내 관광버스열차?ㅋ

 

순례자 여권(크레덴시얼)을 받으러 간 포르투 성당

 

안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다

 

성당 앞에 콤포스텔라까지 248키로 남았다는 표지석이 있어 반가웠다

 

여권을 받은 기념으로 인증사진^^

 

지대가 높은 곳이라 풍경이 좋다. 멀리 '도루(도우로)강'이 보인다

 

'상 벤투'역은 성 베네딕도 수도원이 16세기에 화재로 소실된 자리에 1900년 카를로스 1세가 기차역으로 재건했다고 한다. 벽면에는 아줄레주화가가  2만 개의 타일에 역사의 장면들을 12년에 걸쳐 완성한 그림이 붙어있다.

 

수도원에서 기차역이 된 '상 벤투'역 외관

 

내부 벽면은 '아줄레쥬'로 가득해서 미술관 같....지만 사람이 많고 복잡, 시끌하다

 

재건 후 1910년부터 운영되었다고 한다

 

신,구의 조합이 멋진 건물을 지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리베이라' 지역으로 ㄱㄱ

 

벽면의 아줄레쥬와

 

좁은 골목 양 옆에 들어 찬 인형의 집같은 색감이 멋지다

 

그렇게 길을 가다보니

 

강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온다

 

강가엔 많은 카페와 버스킹하는 가수의 노랫소리가 가득하다

 

드디어 포르투의 시그니처 '루이1세 다리'가 나타났다. 카페에 쓰인 인사말, '오브리가두'. 그래, 나도 땡큐~~^^

 

'루이 1세 다리'는 포르투와 빌라 노바 데 가이아 사이를 연결해 주는 아치형 다리로 상층은 사람과 지하철이, 하층에는 사람과 차가 다닐 수 있다.

 

얼굴엔 시원한 바람, 눈과 마음엔 시원한 풍경. 평화로움와 여유가 느껴진다

 

 

 

다리에서 물로 다이빙하는 아이들. 물이 차가운지 새파랗게 되어 따뜻한 바위에 누워있곤 했다.

 

다들 앉아 다리 멍을 하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물멍을 한다

 

저녁식사는 장조림같은 쇠고기. 식당 안팎의 장식이 요란하다.(약간 골동품 창고같은...먼지가 많을 거같아 기분 좋진 않았다 )

 

석양이 물드는 강가를 떠나

 

계단을 올라 '파두'를 보러갔다. 포르투갈의 모든 길이 다 이런 쪽돌길인가보다

'파두 Fado' 는 운명, 혹은 숙명을 뜻하는 라틴어 'Fatum'에서 유래한 말로,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서정적인 분위기의 민속 음이다.

 

여가수가 노래하고 두 기타리스트가 반주. 특별한 문화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음악감상을 하고 버스를 타러 강가로 나오니 야경이 멋지다

 

강의 멋진 풍경도 구경 할 수 있어 좋았다

후기]  애피타이저처럼 보낸 하루. 우리의 목적은 걷기이므로 사실 이런 관광은 크게 중요하진 않고 두 도시와 '파두'까지 보느라 겉핥기가 되었지만 파티마와 포르투를 볼 수 있어 좋았다. 늦게까지 밖에 있은 덕에 야경도 보고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