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포르투갈길 8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11 (걷기 8일차)

걸은 날: 24년 9월 19일 목요일코스: 폰테베드라~깔다스 데 레이스/ 21km  이동하는 버스에서 들은 소식. 방화로 인한 산불로 포르투갈-스페인 국경이 폐쇄되었고,  산불이 점점 번지고 있어 비상계엄령이 내려져 열차와 버스의 운행이 일시 중지되었다고 한다. 이틀만 늦었다면 우린 포르투갈에 갇혔을 것이다.어제의 붉은 해와 핑크색 하늘이 산불로 인한 연기로 생긴 것이었다 ㅠㅠ공유했던 산불 지역을 보니 지나온 길이라 아찔하면서도 그 좋은 숲이 없어졌을 걸 생각하면 안타깝다.   와~대단하다^^      '순례자 성모 성당 Igrexa da Virxe Peregrina'. 폰테베드라에 있어 가장 메인이 되는 성당으로 1778년부터 건설된, 폰테베드라의 랜드마크라고 불린다고 한다.          '자비의..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10 (걷기 7일차)

걸은 날: 24년 9월 18일 수요일코스: 레돈델라~폰테베드라/ 20km  8시 47분, 오늘의 걷기를 시작하여 시내로 들어왔다. 날씨 흐림. 그냥 날씨가 흐린 날인줄 알았다.(그런 큰일이 난 줄은 다음 날에서야 알게 되었다.)    작은 예배당이 열려있어 들어갔다. '세요'를 찍어주신다.              '레돈델라'는 19C에 지어진 두 개의 철교덕에 '구름다리의 마을'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란데 해협'을 건너 '비고만'을 가로지르며 '레돈델라'와 '오아냐시'를 연결하는 다리는 개통 당시 2개 차선 이상의 가장 긴 경간(기둥과 기둥 사이)인 다리이었다고 한다.       삼파이오 다리: 중세시대에 건설된, '베르두고강'을 가로지르는 석조다리로 10개의 아치로 이루어져 있다. 1809년 6월 7..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9 (걷기 6일차)

걸은 날: 24년 9월 17일 화요일코스: 뽀리뇨~레돈델라/ 16km 오늘은 우리나라 추석날. 명절에 '전'을 안 부치고 여행을 할 수 있다니~ 나야 그런지 좀 됐지만, 일행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올해 처음 명절에 손 놓고 보낸다는 분들이 꽤 된다. 기혼여자들에게 명절은 그저 노동절이다.      프랑스길관 달리 특별한 표식 없이 표지석만 있어 약간 실망했다. 길이 길지않으니 100km가 큰 의미가 없는가 보다. 그래도 자꾸 프랑스길과 비교하게 되는 건 어쩔 수없다 ㅜㅜ '모야모'에 물어봤다. 이제 겨우 '감자꽃'과 '도깨비가지꽃'을 구별하게 되었는데, 닮아도 너무 똑같은 꽃이 '목배풍등꽃'. 가지과로 처음 필 땐 보라색이었다가 흰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배움엔 끝이 없다~        아무것도 사지 않으려..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8 (걷기 5일차)

걸은 날: 24년 9월 16일 월요일코스: 까미냐~발렌샤~스페인 뚜이~뽀리뇨/ 19km   숙소인 '까미냐'에서 '발렌샤'로 이동(버스).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1시간 시차가 난다. 9시 30분에 다리를 건넜는데 10시 36분이 되는 마법이 일어났다.    한참 오르막을 올라 만난  '산타마리아 데 뚜이 대성당' 12세기부터 지어지기 시작한 대성당의 성벽과 요새는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여느 성당과 다르게 느껴진다          야생화들이 참 예쁘다. 에리카, 000 꽃, 스페인에선 '또쇼'라고 불리는 '울렉스'          천안 부부께서 자꾸 늦어진다. 발에 물집이 생겨 어제 처치를 하셨다는데 왠지 상태가 더 안 좋은 듯하다. 17시까지 도착해야 하는데 너무 늦어지는..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7(걷기 4일차)

걸은 날: 24년 9월 15일 일요일코스: 비아나 두 까스텔로~까미냐/ 27km  9시, 어제 버스를 탔던 '에펠다리' 전에 내려 걷기 시작했다.       9시 56분, 요새인지 성인지 잠시 쉬어가는 시간. 다들 바에 들어간 동안 요새 안으로 들어가 봤다                들판 끝에 길이 사라진 곳에서 옆으로 나오니 길이 나온다. 이 길로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 등대 아래로 내려와 우린 우회전했었는데, 이 길은 좌회전했어야 만나는 길이었나 보다.                        다행히 종점이 숙소 호텔이었고 저녁은 호텔 2층에서 먹었다. 바다 옆이라 석양 맛집이네~ 바다 건너는 스페인 땅이다.   멋진 석양과 함께한 저녁식사라 더 맛있었다.   후기] 약간 길었던 거리에 날씨가 너무 ..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6 (걷기 3일차)

걸은 날: 24년 9월 14일 토요일코스: 마리냐스~비아나 두 까스텔로/  21km 숙소에서 차로 이동, 어제 걷기 끝점으로 왔다. 아침엔 쌀랑하나 해만 나오면 바로 더워진다. 오늘은 산을 3개 넘는다 하니 약간 각오를 다지고 출발했다.               Igreja Paroquial de Belinho: 신고전주의 건축 양식으로 1897년에 건축됐다. 내부에는 루르드의 성모님이 발현하신 동굴을 재현했다고 한다.                           인솔자께서 우리에게 주고 싶은 선물, 예정엔 없는 '산타루치아 성당'을 보러 버스로 올라갔다.        안으로 들어가 보자       오늘의 숙소 FeelViana Sport Hotel로 이동. 숙소가 휴양림 같은 곳인데 토요일이라 온 사..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5(걷기 2일차)

걸은 날: 24년 9월 13일 금요일코스: 빌라 두 콘드~마리냐스/  27km 8시, 오늘은 숙소인 B&B HOTELS에서부터 바로 걷기 시작한다.         도심에선 화장실이 유료(카페 이용)지만 번화가를 벗어나면 가끔 공용 화장실이 있다                           카바두의 양뚝을 연결하는 다리(Ponte D. Luis Filipe)는 1892년에 만들어진 그 당시의 전형적인 건축물로, 화강암 지지대에 철재와 목재로 만들어졌다.길가 공원에서 잠시 쉬었다가, 걷는 이들은 그냥 큰길로 직진하는데, 우린 화살표를 따라 골목으로 들어서 가다가 어느 순간 화살표를 놓쳤다. 그래서 방향만 보고 걸었다.    에스포젠데에서 (어제와 같은) 숙소로 이동, 저녁 먹기 전에 숙소 앞 마트에 가서 ..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4 (걷기 1일 차)

걸은 날: 24년 9월 12일 목요일코스: 포르투-마토지뉴스~빌라 두 콘드/ 24km  드디어 걷기 첫날. 설렘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포르투에서 10km를 버스로 이동, 걷기 시작점인 '마토지뉴스'로 가는 길    안내소 앞에는 포르투갈해안의 가장 큰 비극을 표현한 조각품이 있다.(1947년 12월 1~2일 밤, 폭풍우로 여러 척의 배가 침몰하여 152명의 선원이 사망)9시 55분, 안내소에서 나눠준 띠를 배낭에 묶고 드디어 첫걸음을 시작했다^^        해변엔 파라솔과 탈의장도 세워져 있어 해수욕하는 사람, 자전거 타는 아이와 걷는 엄마, 댕댕이와 산책하는 사람, 구경온 외지인과 걸으러 온 사람들이 섞여 물처럼 흘러간다.      '기억의 오벨리스크'는 1832년 7월 8일, 페드로 4세와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