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은 날: 24년 9월 19일 목요일
코스: 폰테베드라~깔다스 데 레이스/ 21km
이동하는 버스에서 들은 소식. 방화로 인한 산불로 포르투갈-스페인 국경이 폐쇄되었고, 산불이 점점 번지고 있어 비상계엄령이 내려져 열차와 버스의 운행이 일시 중지되었다고 한다. 이틀만 늦었다면 우린 포르투갈에 갇혔을 것이다.
어제의 붉은 해와 핑크색 하늘이 산불로 인한 연기로 생긴 것이었다 ㅠㅠ
공유했던 산불 지역을 보니 지나온 길이라 아찔하면서도 그 좋은 숲이 없어졌을 걸 생각하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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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다리'라는 'Pons Vetus'에서 유래된 '폰테베드라'는 로마제국시대에 설립되었다. 차량정체와 사고가 많고 차로만 이동하는 습관 때문에 성인병 발병률이 높자, 1999년 도심 중심에서 도보 10분 거리는 모든 대중교통을 포함한 차량의 도심 진입을 금지하고 도심 밖에 대형주차장을 건설하여 문제를 해결했다고 한다.> 와~대단하다^^
'순례자 성모 성당 Igrexa da Virxe Peregrina'. 폰테베드라에 있어 가장 메인이 되는 성당으로 1778년부터 건설된, 폰테베드라의 랜드마크라고 불린다고 한다.
'자비의 집' 안에선 신부님이 축복을 해 주시는데 그 줄이 엄청 길다. 방앗간도 있고 닭도 돌아다니는 게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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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벼락에 자릴 폈더니 냥이가 "나 줄 거 있냥?" 하며 들여다본다. 물을 주니 잘 먹고 빵은 안 먹고 고기를 주란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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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쓰인 글을 보니' 인생에 제일 좋은 것은 공짜다'라고 쓰여있다. 전체적인 건 모르겠지만, 공짜를 계속 즐기려면 자연을 아껴라 라는 건지...라고 내 맘대로 해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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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지나니 여러 가지 것들을 보게 되고 알게 된다.('모야모'에 물어봄)
* 차요태(불수과): 박과로 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 식품. 호박인데 무의 식감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살 수 있는지 궁금하다
* 땅콩호박: 땅콩모양 호박
* 엄청 떨어져 있는 알밤, 안 주울 수도 없고 어쩌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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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미아강을 건너기 전에 걷기를 끝내고 숙소(빠드론)로 이동.
후기] 아침에 들은 산불 소식으로 맘이 안 좋았다. 계속 불길이 번지고 사망자도 나왔다고 하니 빨리 진화되기를 기도했다. 처음엔 공기가 안 좋았으나 우린 계속 올라가고 불길이 조금씩 잡히고 있는지 오후 되니 조금 더 나아졌다.
숲과 마을이 이어지는 길은 좋았고 탐스러운 포도를 보는 것도 즐거움이었다. 눈을 사로잡는 알밤 때문에 또 쪄먹자 하고 주어왔는데 저녁 숙소에 커피포트가 없다. 할 수 없이 세면대에 뜨거운 물을 받아 겉껍질을 까고 일부는 속껍질까지 깠다.
먹을 것을 버릴 수도 없고, 에고~ 일을 만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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