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포르투갈길 3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13(걷기 10)

걸은 날: 24년 9월 21일 토요일코스: 빠드론~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24.5-4.2=20.3km 코스도 거리표시에서 어제 4.2km를 더 걸었으므로, 짧아진 거리만큼 편한 마음으로 시작한다.                숲을 벗어나니 도로 옆 카페들이 유혹한다. '쉬었다가세요~' 가끔은 유혹에서 이길 때도 있어야지!               12시 58분, ' 산타 마리아 막달레나 예배당' 제단 뒤쪽엔 아마 마리아 막달레나인 듯한 여자의 조형물이 옆으로 누워있다. 생소한 모습에 조금 당황했다. 입구엔 기념품도 판다.         도심으로 들어오니 낯익은 조형물들. 1년 전 프랑스길을 걸어 대성당 광장을 지난 후 지나간 길이다. 왼쪽 아래 사진의 횡단보도를 건너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엄청난 무리..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12 (걷기 9일차)

걸은 날: 24년 9월 20일 금요일코스: 깔다스 데 레이스~빠드론/~호텔 스카라/ 18.5+4.2=22.7km(코스도엔 빠드론까지 18.5km이나 숙소가 걷는 길 위에 있어 숙소까지 더 걸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거리라 10km마다 '평구리'를 앉혀 사진을 찍었다. 마침 40km여서 사진을 찍고 평구리를 가져갔더니 뒤에 서있던 남자분이 놀란 표정을 짓는다. 아마 이곳에 계속 앉아있는 애인줄 알았나 보다. '빌려줘요?' 했더니 아니라고 웃는다 ㅋㅋㅋ   도심을 벗어나 길을 걷다보면 철조망에 콩깍지들이 주렁주렁하고 마당엔 닭들이 꼬꼬댁 꼬꼬, 밭에 자란 케일은 나무인 듯 씩씩하다. 도시에 살면 보기 힘들어진 것들이라 추억 돋아 즐겁다        잠시 비를 피해 따뜻한 ..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1

23년 산티아고 프랑스길을 걷고 와서 한동안 아니, 지금도 그 아름다운 길을 걸었던 순간이 꿈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다. 하지만 빛과 소음에 예민한 내가 이겨낼 수 없었던 것이 있었으니 알베르게 숙박이었다. 걷는 내내 괴롭힌 치통도 힘들었지만 숙면을 못하고 걷는 날마다가 사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기분이었다. 그런데 ㅎ여행사의 포르투갈길 일정을 보니 전 일정 호텔 숙박에, 걷는 날도 10일 뿐? 그래서 다시 가기로 했다.작년에 프랑스길을 걸으며 알게 된 천안부부와 같이 가기로 해서 좋았다 - 일정: 24년 9월 9일~25일 (17일 중 걷는 날은 10일간 ) - 총 거리: 220km- 코스: 포르투갈 리스본- 파티마- 포르투- 마토지뉴스까지 버스 이동 후 걷기 시작. 포르투갈에선 해안길을, 발렌샤에서 스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