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4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7(걷기 4일차)

낭가 2024. 9. 30. 16:32

걸은 날: 24년 9월 15일 일요일

코스: 비아나 두 까스텔로~까미냐/ 27km

 

코스도 (ㅎ여행사 안내도에서 퍼옴)

 

6시 42분. (너무 어두워서 약간 밝음처리를 했다)

9시, 어제 버스를 탔던 '에펠다리' 전에 내려 걷기 시작했다.

걸어 갈 '에펠다리'와 멀리 '산타루치아성당'이 보인다

 

저마다의 방법으로 '봉 까미노~'

 

차도로 꽤 많은 차들이 속도도 빠르게 지나가고, 인도가 좁다

 

다리 아래 삼각주엔 어제 본 작은 예배당과 쉬고 있는 순례객이 강물과 어루러져 아름답다

 

동네를 지나고

 

잘 자랐다 자랑하 듯 발코니 밖으로 삐져 나온 식물들이 정겹다

 

걷는 길에서 약간 벗어나 다리 아래로 내려가 강 구경을 했다. 이제 지나면 다시 못 볼 곳이니....

 

9시 56분, 요새인지 성인지 잠시 쉬어가는 시간. 다들 바에 들어간 동안 요새 안으로 들어가 봤다

 

입구

 

꼭대기에 갈매기 한 마리. 뭘 보고 있는지 내가 내려갈 때까지 날아가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다

 

일요일이라 무슨 행사가 있나보다. 오토바이들이 모여 한꺼번에 출발~

 

털보아저씨처럼 나무에 붉은 수염이 잔뜩. 기생식물일까~

 

바닷가에 폐허로 남은 '아레오사 요새' (안내판엔 Forte da vinha로 되어있다)

 

제주 바다를 떠올리게 하는 바람개비와 검은 바위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또 다른 색. 그 다름이 신선하다^^

 

바닷가에선 해수욕이지ㅎ 수평선에 파란펜으로 줄대고 그은 듯 선명하다. 그마저 신기하다

 

데크길은 계속 이어지고

 

잠시 쉬는 시간. 이곳 맥주맛에 길들여진다^^ (컵은 작년에 산 걸 가져왔다)

 

신기하도다. 살아있는건데 마치 조형물같다

 

일단 찍어봤다. 생각보다 푸른 배경과 잘 어울린다 ㅎ

 

'꼬레코' 지역의 '몬테도르 등대'를 향해 간다. 은근한 오르막이다

 

고개 정점에 도착하니 오른쪽 위로 등대가 있다. 그냥 등대 꼭대기만 구경하고 길따라 내려간다

 

유칼립투스 숲길을 지나고

 

너른 들판을 지나는데 거의 지나는 사람이 없어 이 길이 맞나? 약간 의심하며 갔다. 덥다 ㅜㅜ

들판 끝에 길이 사라진 곳에서 옆으로 나오니 길이 나온다. 이 길로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 등대 아래로 내려와 우린 우회전했었는데, 이 길은 좌회전했어야 만나는 길이었나 보다.

13시 33분, 순례객들이 지나는 길가에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었다.

 

그늘로 들어오니 좋다, 조으다^^

 

참 좋다~~~

 

14시 38분, 숲과 벌판을 벗어나 다시 바닷가 데크길로 돌아왔다

 

프랑스길의 '메세타평원'처럼

 

끝없이 이어지는 데크길에서 무념무상 길멍을 한다.

 

한가롭게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 나도 충분히 즐기고 있지~ㅋㅋㅋ

 

핑크 칼잎막사국꽃, 언제 보아도 예쁘다

 

데크를 벗어나 가끔 모래도 걷고

 

바위에 소망을 두고 간다. 건강하고 멋지게 자라기를...

 

강건함과 푸르름이 항상 함께하기를...

 

오늘의 목적지 '까미냐'가 8km 남았다

 

모래 언덕, 발이 푹푹 빠진다

 

15시 31분, 마을이 보이기 시작하고

 

15시 36분, 앙코라

 

맑은 물이 흐르는 참 좋은 동네다.

 

15시 59분, 앙코라 비치. 사람들로 아주 북적북적하다

 

너무 더워 한 병 ㅋㅋㅋ

 

16시 45분의 바다

 

16시 48분, 봉까미노~ 순례자를 반기는 순례자를 만나고

 

행복한 동키를 만났다. 올라~, 살아있는 동안 계속 행복하기를^^

 

저 산 앞 쪽이 오늘의 종점인 '까미냐'이고, 저 산은 스페인 땅이다

 

15시 25분, '까미냐' 입구에 들어섰다. 끝난줄 알았으나....

 

차들이 많이 다녀 조금 위험한 도로를, 50분을 더 걸어 6시 15분에야 도착했다.

 

다행히 종점이 숙소 호텔이었고 저녁은 호텔 2층에서 먹었다. 바다 옆이라 석양 맛집이네~ 바다 건너는 스페인 땅이다. 

19시 56분, 밖에서 찍은 사진

 

20시, 식당에서 찍은 사진. 이렇게 색감의 차이가 나나?

 

20시 15분, 금세 어두워졌다

멋진 석양과 함께한 저녁식사라 더 맛있었다. 

 

램블러상 이동상황

 

후기] 약간 길었던 거리에 날씨가 너무 좋아 더웠다. 아무래도 여럿이 같이 움직이면 내 걸음보다 조금 더 걸리는 법이다. 그래도 그동안 잘 걸었던 천안부부께서 자꾸 걸음이 늦어져 걱정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발에 물집이 생겼다고 한다 ㅜㅜ

'에펠다리'에서 본 강 풍경이 멋있었고, 바다와 산길을 넘나들며 걷는 길도 좋았는데, 시간이 너무 늘어지다 보니 까미냐 입구 들어서서 종점까지 시간은 조금 힘들었다. 

오늘 걷기의 화룡점정, 석양은 정말 끝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