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4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걷기] 산티아고 포르투갈길 15끝

낭가 2024. 9. 30. 16:51

간 날: 24년 9월 23~24일, 월 화요일

일정: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역- 마드리드-인천

 

23일, 집으로 가기 위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9시 20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역에 도착

 

 

 

Renfe 기차를 탈 사람이 저렇게나 많다

 

기차 앞 좌석에 붙어 있는 모니터

 

 

숙소에 짐을 두고, 그동안 수고하신 인솔자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다. 한국식당이라고 알려준 곳인데 먹어보니 정통한식은 아니고 중국인이 한식 흉내를 낸 듯하다.

비빔밥, 쇠고기볶음, 김치볶음밥은 먹을만했으나 냉면은 오렌지 주스에 면을 넣은 것 같다나 ㅠㅠ 

 

 

후식으로 찾은 아이스크림 가게. 너무 달다 ㅠㅠ

 

'솔광장'의 0km 표시. 스페인 국토의 시작점인데 이 지점을 밟으면 다시 마드리드에 올 수 있다는 썰이 있다나 뭐라나. 어쩌다 보니 2002, 2023, 2024년 이렇게 세 번이나 마드리드에 왔다. 또 오게 될까?ㅋ

솔광장'의 0km 표시

 

숙소 앞이 바로 '에스파냐광장'이라 '마요르 광장'까지 동네 마실하 듯 산책을 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 별로 돌아다니고 싶진 않았으나 혹시 쇼핑할 것이 있나 봤는데 진짜 사고 싶은 것도 없어서 그냥 걸었다. 

 

 

 

 

 

 

숙소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

 

숙소에 있는 플라스틱 물병. 별생각 없이 열었는데 뚜껑이 떨어지지 않는다. 불량인가 했는데 찾아보니 24년 7월부터 유럽연합에선  '뚜껑 일체형 페트병'이 의무화되어서 페트병 종이팩등 모든 음료의 뚜껑은 본체와 분리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잘 제치고 마셔야 해서 약간 불편하긴 하지만 자원순환과 환경을 위해서 우리나라도 빨리 시행되면 좋겠다.

뚜껑 일체형 페트병

 

저녁 먹고 숙소 앞 광장을 산책했고, 24일은 출발이 늦은 시간이라 오전에 잠깐 산책하러 나갔다. 그래서 숙소 앞 공원의 밤과 낮의 풍경을 다 볼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은 광장에 있는 '세르반테스상과 돈키호테'의 밤과 낮 풍경^^ 

 

 

(아래 사진) 1808년 나폴레옹이 에스파냐를 침공한 이후 1808년 5월 2일, 마드리드 민중들이 프랑스의 폭정에 반대하고 에스파냐의 독립을 외치며 들고 일어섰는데 5월 3일 무자비한 진압으로 궐기는 실패로 돌아가고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친 사건이 있다. 그 민중봉기기념 조형물이었다. 

 

 

1814년 스페인 화가 '프란시스코 데 고야'가 5월 3일에 일어난 실제 사건을 그렸고(1808년 5월 3일: 마드리드 프린시페피오 언덕에서 총살) 현재 그림은 '프라도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덕분에 역사공부와 그림공부까지 합니다.

고야 작품(백과사전에서 퍼옴)

 

 

야밤에 공원 놀이터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놀이기구들을 타보며 보냈다

 

 

24일, 마지막 아침을 먹고 공항으로 출발까지 시간 여유가 있어서 동네 마실을 나섰다.

맛있는 빵과 과일들이 매일 생각날 듯 ㅎ

 

에스파냐광장 보수작업 중에 지하에서 발견된 옹벽. 2021년에 이 곳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몬타냐공원' 안에 있는 '데보드신전'. 고대 이집트 사원을 재건한 것이다. 내부구경은 입장료가 있다

 

댕댕이와 노래 연습 중. 댕댕이가 메인 가수인 듯 감성충만하다 ㅋㅋㅋ

 

댕댕이 아침운동 중? 꽤 오랫동안 달리고 논다. 왼쪽의 사람은 혼자 중국무술같은 걸 연습 중이다.

 

 

마드리드 왕궁이 보인다

 

옛날과 현재가 잘 어울린다

 

이렇게 '산티아고 포르투갈길'은 한여름밤의 꿈같은 시간처럼 흘러갔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