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낯선 바람따라

[트레킹] 13 중국 호도협, 옥룡설산

낭가 2016. 9. 27. 14:47

- 기간: 2013년 1월 3일~8일(6일)

- 일정: 

 

1) 1월 3일 : 20:00 인천출발- 22:40 성도 도착

 

2) 1월 4일: 07:15 성도출발- 08:45 여강도착, 호도협 출발지인 교두로 이동(2시간)-  교두 도착 후 점심. 미니밴으로 일출소우로 이동-12:00 일출소우(2,000m)~나시객잔~28밴드~17:30 차마객잔

작은 오솔길을 구불구불 걸어간다. 길은 좁고 가파르고 덥다. 구부러진 곳이 28개여서 붙은 이름 28밴드. 위도가 높아서 잠시 쉬면 금세 시원해진다. 길이 가파라서 당나귀 위에서 흔들림이 더 무서울듯한데 사람들은 당나귀를 타고 잘도 간다경사진 산면을 조금 파낸 듯 만들어진 길이라 한 쪽은 낭떠러지 길이지만 그러나 눈 들어 보는 경치는 올라오는 힘듬을 상쇄 할 만큼 아름답다.

객잔에서의 저녁은 춥다. 추운만큼 하늘에 떠 있는 별이 청명하고 크고 이쁘다. 시골 공기는 거기에 더해 닦아  놓은 유리잔처럼 청결하다.

 

 

 

3) 1월 5일: 6:30기상, 8:00 차마객잔~중도객잔~관음폭포~12:00 장선생 객잔~중호도협(하행 25, 상행 40분소요) -차로 상호도협으로 이동, 관광 후 교두진-(버스2시간)- 여강시내 (여강 야경 구경)

 좌우에 좌측에 큰 산과 우측에 계곡을 두고 구불구불한 길을 걷고 걷는다. 중간 중간 마을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고 차를 마시고 음식을 먹는다. 시골 음식점은 그리 깨끗하지도 않고 맛나지도 않지만 낯선 곳에서 낯선 음식을 접한다는 여행의 묘미는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중호도협을 만나러 30분을 아래로 내려간다. 좁고 깊은 계곡에서 쏟아지는 물길은 뭐든 다 부시고 끌고 갈 듯 힘차고 굉장하다. 다시 올라와 차로 진사강의 물줄기를 구경하며 상호도엽으로 이동.

여강시내에서 구경하는 나시족의 상형문자는 그림처럼 아름답다.

 

 

4)  1월 6일 옥룡설산 샹그릴라 루트(최고 도달고도 4,620m)

 6:30출발-(케이블카3,200m)-9:00모우평풍경구(3,500m)에서 산행시작-정인승마장- 신수-산야목장-운삼원시림에서 점심-여신동-설산아구(4170m)-4,200m고지에서 15:30 하산-18:30 버스탑승-20:00 숙소 (-설련파 4,300m-설련대협곡 4,550m-대협곡정상 4,620m)

 

 

 

멀리 만년설을 인 옥룡설산을 보며 풍경구로 이동, 케이블카로 올라가 산행을 시작하는 모우평 풍경구는 넓은 초원지대. 구릉이 아름답고 풀 뜯는 말들의 자태가 평화롭다. 지대가 높고 아침이여서인지 꽤 쌀쌀하고 머릿속도 멍~하다.

운삼 원시림에 나무로 지어진 움막에서 이른 점심을 먹는다. 이곳 주인은 점심 장사만 하고 출퇴근을 한다고 한다.

 

이제 산행을 시작, 좁은 산길을 지나니 건조하고 황량한 길도 있고 바위를 아슬아슬 건너가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우리나라 산을 등산하는 것과 비슷한 풍경이다. 다만 고도가 높아 빠른 진행이 안되고 고소 때문에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도 생긴다.

하산할 시간을 남겨야 하므로 나는 4200고지에서 멈추고 남편은 조금 더 진행해서 산등성이를 하나 더 넘었다가 온다. 키 작은 나무들 사이, 바위에 앉아 산너머 사라진 사람이 돌아오길 기다리며 사방을 느긋하게 구경한다. 살랑거리는 바람과 멀리 보이는 원시림과 초원지대가 푸른 하늘아래 평화롭다. 저곳에 텐트를 치고 하룻밤 잤으면 좋겠다. 만년설이 보였던가?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평화로웠다.

 

왔던 길을 되돌아 내려온 시내는 저녁. 깜깜해진 골목을 돌아 돌아 전통 가옥풍의 호텔에 든다불빛이 많지 않아서인지 '수허고성'에 뜬 달이 밝다.

 

5) 1월 7일: 여강-성도시내관광

 제갈공명의 사당인 무후사, 불교사원 문수원, 삼국시대의 거리를 재현해 놓은 금리거리, 저녁엔 변검과 사천 오페라 천검 관람후 공항으로 이동.  

 

6)  1월 8일:  성도출발-인천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