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2017. 7. 29~8.2(5)
- 일정: 가미고지(上高地1,505m)~야리가다케(3,180m)~호다카다케( 3,090m)~가미고지(上高地1,505m) / 41km
'일본 북알프스' 라는 말은 1881년 영국인 '윌리엄 고어랜드'가 일본 안내에 히다산맥이 알프스같다고 소개한데서 유래한 말이다. 일본 알프스는 일본의 등산가가 북, 중앙, 남알프스로 나누었는데 그중 북알프스는 산악전문가들이 훈련장으로 쓸만큼 그 위세가 대단한 곳이다.
[일본 북알프스의 야리호다카 코스]
1,500m 고원에 위치한 가미코지(上高地)에서 시작하여
1봉 야리가다케 槍が岳 3,180m - 북알프스 제2위봉, 일본 제5위봉
2봉 오오바미다케 大喰岳 3,101m
3봉 나카다케 中岳 3,084m
4봉 미나미다케 南岳 3,033m
5봉 키타호다카다케 北稷高岳 3,106m
6봉 가라사와다케 凅澤岳, 3110m
7봉 오쿠호타카다케 奥穂高岳 3,190m - 북알프스 제1봉, 일본 제3위봉
8봉 마에호다카다케 前穗高岳 3,090m 로 이어지는 41km의 종주 코스이다.
늘 그렇지만 고산에서의 중요점은 첫째 고소증이다. 계속해서 3천이 넘는 곳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고소가 온다면 바로 내려와야 하기 때문이다. 고소증만 안온다면 그 다음은 체력이니 해 볼만 하겠지^^
7월 29일: 인천-나고야-히라유 온천
첫 날, 히라유 온천에서의 숙박은 온천도 좋았고, 출발지 가까이에서 자게 되니 아침 이동시간이 줄어 아주 좋았다 ㅎ
잠깐의 여유가 있어 동네 구경을 했다.
7월 30일: 히라유 온천(버스)- 가미고지(上高地1,505m)~ 고나시타이라산장~ 이치노보(一の保1,705m)~ 야리사와 롯지(槍澤1,850m)~ 텐구바라분기점(天狗原2,348m)~ 야리가다케 산장(槍ヶ岳3,060m)/ 20km
2박 3일간 4시 기상, 5시 아침식사, 6시 출발..... 그리고 17시 종료인 일정이 계속되었다. 하루 거의 9~10시간의 산행과 어느 정도 속도를 따라가야 하는 빡쎈 일정이, 한 달여 훈련하지 않았다면 따라가지 못했을 것이다.
처음은 걷기 좋은 길로 살랑거리는 봄나드리 산책처럼 가벼웠다.
요코오 산장. 여기까지는(10km) 평지라 산책 겸 나드리로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롯지에서 쉬면서 앞으로 다가 올 오르막을 위해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눈은 얼어있지만 움직이면 춥진 않았다. 한여름에 눈을 보니 우선 반가웠다 ㅋ
그러다가 2,348m 텐구바라 분기점에서 오르막은 시작되었고 , 계속되는 돌무더기의 오르막으로 다리가 퍽퍽하다.
드디어 도착한 야리가다케 산장 3,060m. 산장에서 올려다 본 야리가다께 3,180m는 바로 코 앞에 수직으로 송곳처럼 솟아있어 숨이 턱 막히게 한다.
7월 31일: 야리가다케 산장(槍ヶ岳山荘3,060m)~ 야리가다케(槍ヶ岳 3,180m)~ 산장~ 오오바미다케(大食岳3,101m)~ 나까다케(中岳3,084m)~ 미나미다케(3,030m)~ 다이기렛토A사와콜~ 기타호다카다케(北稿高岳3,160m)~ 가라사와다케(3,110m)~ 호다카다케(穗高岳2,996m)산장
오늘은 3,000m 산을 6개 넘어야 하는 날이다. (갔다온지 오래되어 사진 순서가 약간 틀릴 수도 있다 ㅜㅜ)
야리가다케 모습을 찍으려고 했으나 날씨가 흐려서 정상쪽이 보이지 않았다.
야리가다케 산장에서 정상까지는 200m. 산장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새벽 6시, 배낭을 두고 빈 몸으로 올랐다. 직각의 바위 위에 쇠줄과 철계단으로 되어있는 길을 오르려면 핼맷과 장갑은 기본이다. 엄청난 바람으로 더 긴장하게 된다.
3,000m 높이에서 바람을 맞는다. 산의 등줄기를 타고 푸른 하늘을 이고 걷는 길은 너~~~~무 좋다.
그러나 절벽으로 이어진 길엔 안전장치가 거의 없고, 바위길을 타고 내려가는 길엔 스테이플러처럼 박아놓은 ㄷ자형 쇠 받침대뿐. 잠시 헛눈 팔다간 그대로 아래로 패러 할 기세다. ㅎㄷㄷ
발길이의 반 밖에 안되는 좁은 길을 쇠 줄을 잡고 게걸음으로 걷는다. 이 나라는 정말 철저하게 산행 자체가 자기 책임이구나 싶다.
산의 길은 O와 X, 화살표로 표시되어있어 꼭 그 길을 따라가야 한다. 잘못 된 곳을 가면 바로 낭떠러지 거나 길이 없다.
일본의 산은 정말 최소한의 안전장치 밖에 안되어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친절하여 오히려 산을 훼손하는 우리나라 산을 생각하고 가면 절대 안 된다.
8월 1일: 호다카다케 산장(穗高岳山荘 2,983m) - 오쿠호다카다께(臆穗高岳3190m)- 마에호다카다케(前穗高岳3,090m) - 다케사와 산장(岳澤2,180m)- 가미고지(上高地1505m) - 히라유온천
호다카다케 산장에서 6시20분, 출발했다.
7시, 일곱번째 봉우리 '오쿠호다카다케'를 올랐다. 이제 하나 남았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하고 더욱 조심해야지.
마에호다카다케에서 내려오는 길. 마에호다카다케는 봉우리를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야했으므로 배낭은 아래에 두고 빈 몸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왔었다.
점심먹는 다케사와 산장을 만날 때까지, 아래가 가마득히 보이는 계속된 내리막이 이어졌다.
다케사와 산장 2,180m. 이곳까지 내려오면 한시름 놓게 된다. 산행을 잘 끝내고 비오는 산장에서 먹는 카레라이스는 뭐에다 비할 바가 아니다. 증말 맛있었다.(산행 후 먹는 것이 뭐가 안 맛있으랴~ㅋㅋㅋ)
조금은 여유를 갖고 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3일간 빡세게 걸어보는 것도 괜찮았다. 한 달여를 열심히 운동하고 갔지만 더 늦은 나이엔 힘들겠다 싶다. 안전을 이유로 우리나라에 늘상있는 출입금지나 입산금지등의 제재가 없어 좋았고, 등산로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만 하고 손을 거의 대지 않아 부러웠다.
일행중 준비가 덜 된 사람들은 2일째에서 더 진행을 못하고 바로 지름길로 하산했지만, 도착은 오히려 정상 등반한 사람들보다 3시간이 더 늦게 와서 원성을 샀다 ㅠㅠ
8.2 구죠하치만 이동(전통 건조물 보존지구,새벽시장)-나고야 사카에(백화점,장비점)-나고야출발18:50-인천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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