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낯선 바람따라

[등산] 17 일본 북알프스 종주 (야리가다케-호다카다케)

낭가 2017. 11. 6. 15:42

 - 기간: 2017. 7. 29~8.2(5)

- 일정: 가미고지(上高地1,505m)~야리가다케(3,180m)~호다카다케( 3,090m)~가미고지(上高地1,505m) / 41km 

 

'일본 북알프스' 라는 말은 1881년 영국인 '윌리엄 고어랜드'가 일본 안내에 히다산맥이 알프스같다고 소개한데서 유래한 말이다. 일본 알프스는 일본의 등산가가 북, 중앙, 남알프스로 나누었는데 그중 북알프스는 산악전문가들이 훈련장으로 쓸만큼 그 위세가 대단한 곳이다.

 

[일본 북알프스의 야리호다카 코스]

 1,500m 고원에 위치한 가미코지(上高地)에서 시작하여 

1봉  야리가다케 槍が岳 3,180m - 북알프스 제2위봉, 일본 제5위봉 
2봉  오오바미다케 大喰岳 3,101m
3봉  나카다케 中岳 3,084m
4봉  미나미다케 南岳 3,033m
5봉  키타호다카다케 北稷高岳 3,106m
6봉  가라사와다케 凅澤岳, 3110m
7봉  오쿠호타카다케 奥穂高岳 3,190m - 북알프스 제1봉, 일본 제3위봉
8봉  마에호다카다케 前穗高岳 3,090m  로 이어지는 41km의 종주 코스이다. 

 

북알프스 산행 계획도 (혜초여행사)

 

('베프'에서 퍼온 것임)

 늘 그렇지만 고산에서의 중요점은 첫째 고소증이다. 계속해서 3천이 넘는 곳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고소가 온다면 바로 내려와야 하기 때문이다. 고소증만 안온다면 그 다음은 체력이니 해 볼만 하겠지^^

 

7월 29일: 인천-나고야-히라유 온천

 

 

날, 히라유 온천에서의 숙박은 온천도 좋았고, 출발지 가까이에서 자게 되니 아침 이동시간이 줄어 아주 좋았다 ㅎ

잠깐의 여유가 있어 동네 구경을 했다.

 

7월 30일: 히라유 온천(버스)- 가미고지(上高地1,505m)~ 고나시타이라산장~ 이치노보(一の保1,705m)~ 야리사와 롯지(槍澤1,850m)~ 텐구바라분기점(天狗原2,348m)~ 야리가다케 산장(槍ヶ岳3,060m)/ 20km

 

중부 산악 국립공원인 가미코지(상고지) 행 버스터미널

 

가미코지에서 출발 준비

 2박 3일간 4시 기상, 5시 아침식사, 6시 출발..... 그리고 17시 종료인 일정이 계속되었다. 하루 거의 9~10시간의 산행과 어느 정도 속도를 따라가야 하는 빡쎈 일정이, 한 달여 훈련하지 않았다면 따라가지 못했을 것이다. 

 

처음은 걷기 좋은 길로 살랑거리는 봄나드리 산책처럼 가벼웠다.

 

 

가미코지의 상징 '하동교'(Kappa-bashi bridge)  처음 도개교였다가 다시 지었다고 한다.

요코오 산장. 여기까지는(10km) 평지라 산책 겸 나드리로 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롯지에서 쉬면서 앞으로 다가 올 오르막을 위해 체력 안배가 필요하다. 

 

산이 창처럼 뽀쪽하다고 해서 붙인 이름, 야리가다께를 향해서~

 

오르막이지만 좋은 길이 이어지고

 

산 길은 온통 바위 투성이다

 

눈 쌓인 계곡 횡단

 

  눈은 얼어있지만 움직이면 춥진 않았다. 한여름에 눈을 보니 우선 반가웠다 ㅋ

 

척박한 환경 속에서 피어난 꽃

 

추위와 안개로 보온을 위해 비옷을 입고 걸었다

 

그러다가 2,348m 텐구바라 분기점에서 오르막은 시작되었고 , 계속되는 돌무더기의 오르막으로 다리가 퍽퍽하다.

 

3,060m 야리가다케 산장

드디어 도착한  야리가다케 산장 3,060m. 산장에서 올려다 본  야리가다께 3,180m는 바로 코 앞에 수직으로 송곳처럼 솟아있어 숨이 턱 막히게 한다. 

 

산장의 식사와 숙박안내

 

 

7월 31일:  야리가다케 산장(槍ヶ岳山荘3,060m)~ 야리가다케(槍ヶ岳 3,180m)~ 산장~ 오오바미다케(大食岳3,101m)~ 나까다케(中岳3,084m)~ 미나미다케(3,030m)~ 다이기렛토A사와콜~ 기타호다카다케(北稿高岳3,160m)~ 가라사와다케(3,110m)~ 호다카다케(穗高岳2,996m)산장 

 

오늘은 3,000m 산을 6개 넘어야 하는 날이다. (갔다온지 오래되어 사진 순서가 약간 틀릴 수도 있다 ㅜㅜ)

야리가다케 모습을 찍으려고 했으나 날씨가 흐려서 정상쪽이 보이지 않았다. 

야리가다케 모습( '베프'에서 퍼 온 사진임)

야리가다케 산장에서 정상까지는 200m. 산장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새벽 6시, 배낭을 두고 빈 몸으로 올랐다. 직각의 바위 위에 쇠줄과 철계단으로 되어있는 길을 오르려면 핼맷과 장갑은 기본이다. 엄청난 바람으로 더 긴장하게 된다. 

 

8봉중 첫번째: 야리가다케 3,180m 정상은 서 있는 바람이 심하고 공간이 좁아 아슬아슬하다

 

오른쪽에 야리가다케 산장이 보인다.

 

야리가다케 정상에서 본 산군.풍경이 끝내준다

 

오늘 가야 할 산들의 고도표

 

8봉 중 두번째 : 오오바미다케 3,101m 정상

 

나카다케 3,084m 가는 길

 

8봉 중 세번째 나카다케 3,084m

 

8봉 중 네번째: 미나미다케 3,033m

 

 

3,000m 높이에서 바람을 맞는다. 산의 등줄기를 타고 푸른 하늘을 이고 걷는 길은 너~~~~무 좋다.

 

 그러나 절벽으로 이어진 길엔 안전장치가 거의 없고, 바위길을 타고 내려가는 길엔 스테이플러처럼 박아놓은 ㄷ자형 쇠 받침대뿐. 잠시 헛눈 팔다간 그대로 아래로 패러 할 기세다. ㅎㄷㄷ

발길이의 반 밖에 안되는 좁은 길을 쇠 줄을 잡고 게걸음으로 걷는다. 이 나라는 정말 철저하게 산행 자체가 자기 책임이구나 싶다.

 

 

산의 길은 O와  X, 화살표로 표시되어있어 꼭 그 길을 따라가야 한다. 잘못 된 곳을 가면 바로 낭떠러지 거나 길이 없다.

일본의 산은 정말 최소한의 안전장치 밖에 안되어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친절하여 오히려 산을 훼손하는 우리나라 산을 생각하고 가면 절대 안 된다.

 

칼날 릿지

 

오르고

 

또 오르고
끝없이 오른다.

 

8봉 중 다섯번째: 기타호다카다케 3,106m

 

 

8봉중 여섯번째: 가라사와다케 3,110m

 

오늘의 숙소인 호다카 산장( 2,983m)이 보인다

 

호다카 산장에서 본 가라사와다케 3,110m

 

 

8월 1일: 호다카다케 산장(穗高岳山荘 2,983m) - 오쿠호다카다께(臆穗高岳3190m)-  마에호다카다케(前穗高岳3,090m) - 다케사와 산장(岳澤2,180m)- 가미고지(上高地1505m) - 히라유온천

 

 

호다카다케 산장에서 6시20분, 출발했다.        

 

도라지꽃을 닮았다. 회색이 대부분인 곳에서 색을 만난다는건 참 기쁨이다.

 

일곱번째 정상을 향하여, 정상위에 또 정상이 있다

 

8봉 중 일곱번째: 오쿠호다카다케 3,190m

7시, 일곱번째 봉우리 '오쿠호다카다케'를  올랐다. 이제 하나 남았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하고 더욱 조심해야지. 

 

 

 

 

8봉 중 여덟번째 봉우리: 마에호다카다케 3, 090m

 

마에호다카다케에서 내려오는 길. 마에호다카다케는 봉우리를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야했으므로 배낭은 아래에 두고 빈 몸으로 올라갔다가 내려왔었다.

 

점심먹는 다케사와 산장을 만날 때까지, 아래가 가마득히 보이는 계속된 내리막이 이어졌다.

 

다케사와 산장 2,180m. 이곳까지 내려오면 한시름 놓게 된다. 산행을 잘 끝내고  비오는 산장에서 먹는 카레라이스는 뭐에다 비할 바가 아니다. 증말 맛있었다.(산행 후 먹는 것이 뭐가 안 맛있으랴~ㅋㅋㅋ)

 

 

조금은 여유를 갖고 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3일간 빡세게 걸어보는 것도  괜찮았다. 한 달여를 열심히 운동하고 갔지만 더 늦은 나이엔 힘들겠다 싶다. 안전을 이유로 우리나라에 늘상있는 출입금지나 입산금지등의 제재가 없어 좋았고, 등산로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만 하고 손을 거의 대지 않아 부러웠다. 

일행중 준비가 덜 된 사람들은 2일째에서 더 진행을 못하고 바로 지름길로 하산했지만, 도착은 오히려 정상 등반한 사람들보다 3시간이 더 늦게 와서 원성을 샀다 ㅠㅠ

 

히라유 온천

 

8.2  구죠하치만 이동(전통 건조물 보존지구,새벽시장)-나고야 사카에(백화점,장비점)-나고야출발18:50-인천2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