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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7.25~8.22(31) 유럽- 스페인행 테제베

5) 7월 29일(월) : 파리-스페인 마드리드로 이동 파리를 떠나는 날. 조금 느긋이 일어나 짐을 쌌다. 우체국이 있어 엽서를 보내려고 하니 글쎄, 엽서의 무게를 단다. 다 똑같은 엽서인데 5장의 엽서를 각각 따로 재서 값을 붙인다. 한 장에 0.75유로*5 하면 될 것을 정말 복잡하게 시간을 끈다. 문제 발생. 처음 계획은 파리 출발시간이 저녁 7시라고 생각했는데 표를 확인해 보니 예약이 15시55분이란다. 지금이 12시. 출발역인 몽빠르나스역 유레일 예약처로 갔다. 예약이 안된 구간을 예약하려고 갔는데 순서가 30번 정도 밀려 있다. 점심 시간인지 직원은 절반뿐. 지도 영어가 서툴러 잘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답답하다고 한숨을 푹푹 쉰다. 애들은 그동안 밀린 일기 쓰고. 바게트빵으로 점심을 먹고 저녁을..

2002년 7.25~8.22(31) 유럽- 파리(2)

3) 7월 27일 (토) : 파리-생트샤펠 노틀담성당 팡테옹 샹제리제거리 개선문 식당에서 아침을 10시에야 숙소를 나섰다. 10개씩 한 묶음으로 파는 전차표 '까르네'를 샀다. 전차가 들어올 때 페인트로 낙서가 되어있어 깜짝 놀랐는데 안에도 낙서가 많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조용히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첫 예정지는 노틀담성당. 가는 길에 '생트샤펠'이 보이자 스테인드 글라스가 생각나 들어갔다. 1층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는데 2층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보는 순간 ~~ 높은 천장에서 길게 만들어진 유리 그림과 빛이 만들어 내는 신비한 황홀함. 말로도 글로도 표현 할 길이 없다. 가슴이 찡하며 울컥 눈물이 났다. 콩시에르쥬리(프랑스 혁명때 마리 앙뜨와네트왕비가 갇혀 있다가 처형을 당했다.)를..

2002년 7.25~8.22(31) 유럽-방콕, 파리(1)

가족이 함께 한 29일간의 유럽 배낭여행......... 1) 7월 25일(목) : 인천-태국 방콕 0시 30분, 집을 나선다. 5시 30분, 뿌연 안개 속을 건너 인천 공항에 도착. 10시15분 타이 항공을 탔다. 짐을 찾고 방콕에서 있는 10시간동안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 '투어센타'를 들렀다. 1인당 20불에 차로 시내 관광을 해 준다는 말에 짧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내기 위해 OK했다. 처음 간 곳은 몸에 온통 금이 칠해진 금불이 있는 'Golden temple'과 거대한 와불이 있는 '왓포'. 대단히 커서 발톱이 손만큼 크다. 다음 간 곳은 보석 가공 공장. 기분이 나빠진 우린 더 이상 쇼핑을 위한 곳엔 가길 거절했고 내가 알고 있는 '푸라투남 시장'에 데려다 달랬다. 우리끼리 재래시장에서 사람..

2000년 10.12~25(14) 안나푸르나 3

10) 10월 21일(토) 뱀부-키미(2000) :12km 가는 길에 양털을 깎고 있는 걸 봤다. 올라갈 때 본 그 양들이다. 양의 머리를 나무대에 끼워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곤 커다란 가위로잘라가는 모습이 뉴질랜드에서 전기가위로 털을 벗겨내는(?) 거완 아주 다르게 보인다. 체크포인트를 지나는데 1년에 46000명이 지난다고 쓰여있다. 촘롱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몇 개인가로 50루피씩 걸고 내기를 한다. 계속되는 오르막이 하늘을 쳐다보게 한다. 대충 아리송한 것을 빼고도 2000개가 넘었다. 촘롱에서의 점심은 롯지에서 파는 현지식을 먹었다. 뭔지도 모르고 이름만으로 시킨 각자 음식을 맛보느라 즐겁다. 모두들 지치고 힘들어하면서도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헤어짐을 의미한다는 것을 안다. 오늘이 산에서 자..

2000년 10.12~25(14) 안나푸르나 2

6) 10월 17일(화)/ 히말라야호텔-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MBC3800) :5.4km 영하로 내려갔을까? 고인 물에 살짝 얼음이 얼었다. 고소증을 줄이기 위해 마신 물과 고소증세의 하나인 소화불량으로 밤중에 화장실을 드나드는 사람이 는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음을 옮기고 물을 마신다. 높은 고도에서는 에너지와 물의 소비가 많아도 사람의 감각은 채 그것은 느끼지 못한다. 그리곤 물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그 순간이 오면 이미 우리 몸의 균형이 깨져서 이상 증세를 가져오기 때문에 미리 자주 먹어야하는 것이다. 고도 2500m가 넘어가니 몸이 안 좋은 사람 몇 몇은 두통에 시달리며 체력이 뚝 떨어진다. 처음엔 두통과 소화불량으로 시작되는 고소증은 심하면 뇌수종 폐부종을 일으키며 사망에 이르는 아주 무서운 것..

2000년 10.12~25(14) 네팔 안나푸르나 1

- 기간: 2000년 10월 12일~25일(14일) 1) 10월 12일(목) 서울-카트만두 (한국보다 3시간15분 빠름) 17시 드디어 네팔항공을 타고 날았다. 언제나 맛있는 기내식과 멋진 노을과 솜처럼 깔린 운해가 왠지 좋은 예감을 갖게 한다. 19시30분 드디어 카트만두에 도착. 우리보다 발전되지 못해서 공항의 수준은 좋지 않았지만 새 세계로 들어서는 문이라 아주 반갑다. 네팔의 수도 이슬라마바드는 분지라 도시내의 매연이 거의 빠지지 않아서 늘 공기가 안 좋은 곳이다. 현지인 셀파인 '덴디'씨(37세)를 만났다. 내일부터 계속 걸어야 하기 때문에 배낭에 질 짐과 포터들에게 줄 짐을 분리하여 싸고 나니 자정이 넘는다. 이곳에서의 첫 밤이 가슴 설렌다. 2) 13일(금) 카트만두(고도 1200m)-포카라..

2000년 1.14~22(9) 말레시아, 싱가폴6

8) 1. 21일 : 말레이지아 -주롱 새공원과 악어농장 어제의 피곤이 아직 늦잠을 부르지만...오늘의 목적지는 새 공원과 악어농장. 지하철역으로 가는 도중 희한한 장면을 봤다. 싱가폴 이미지 관에서 모형으로 세워져 있던 모습 그대로, 온 몸에 가느다란 창을 꼽고 심지어 혀바닥에도 바늘을 꼽아 고행을 하는 모습이다. 사람들이 둘러싸고 거리를 행진하는데 이마 힌두교의 무슨 행사인 듯 하다. 그러나 오후에 공항에 늦지 않기 위해선 서둘러야 한다. 하루만에 벌써 익숙한 MRT를 탄다. . 환승이 무척 쉬워서 서울처럼 계단을 오르내릴 필요 없이 내린 바로 옆으로 이동만 하면 된다. 버스를 타러가다 다시 긴 줄을 봤다. 그것은 맥도널드 가게로 햄버거를 사면 사은품으로 키티 인형을 주는 것이다. 아하! 어제 봤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