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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7.25~8.22(31) 유럽-니스. 모나코 .깐느

10) 8월 3일(토) : 니스-샤갈 미술관 샬레야광장 해변 창 밖이 희미하게 밝아온다. 지중해다. 7시. 니스 빌레역에 도착했다. 숙소에 짐만 맡기고 간단히 아침을 먹은 뒤 샤갈 미술관을 가기로 했다. 주택지구에 마치 보통 집처럼 미술관이 있다. 개관시간이 10시여서 그동안 시미애 지구를 둘러보기로 했다. 아침 니스의 풍경은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로 참 한가하다. 가을처럼 많은 낙엽이 떨어져 바람에 딩굴고 공원이나 호텔처럼 보이는데 개인 집이라고 푯말이 붙어있다. 참 아담하고 조용한 도시다. 한 20분 걸려 시미애지구에 도착했으나 시간상 돌아보진 못하고 아침 산책을 즐긴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샤갈미술관엔 단체버스 네 대가 와 있었다. (어린이 학생 교사는 무료) 주로 일본과 중국인이다. 샤갈의 ..

2002년 7.25~8.22(31) 유럽-스페인(2)

8) 8월 1일(목) : 바르셀로나-구엘공원 성가족교회 카사밀라 카사볼티노 분수쇼 희미하게 밝은 빛이 돋는 창 밖에서 본 것은 지중해의 파도였다. 쿠셋 없이 의자에 앉아 오느라 좀 불편했지만 지중해를 보는 순간 또 다른 기대가 부풀었다. 바로셀로나엔 추적추적 비가 오고 있었다. 일주일동안 한번도 비를 못 만났었는데..... 8시10분. 비가 와서 좀 썰렁한 도시에서 택시를 탔다. 4명이라 메트로보다 택시가 쌌기 때문이다. 택시비는 3.65유로 나왔는데 짐 실은 값까지 5유로를 달란다. 대충 짐을 놓고 나오니 바로 옆에 대형마켓이 있다. 반가운 마음에 점심 저녁거리를 사서 숙소 냉장고에 넣고 구엘 공원을 가기 위해 까따루니아행 메트로를 탔다. 10회권이 한 세트인 타르헤타target를 기계에서 샀는데 1장..

2002년 7.25~8.22(31) 유럽- 스페인(1)

6) 7월 30일(화) : 스페인 마드리드- 톨레도 스페인과의 첫 만남은 아침 노을이었다. 조금 딱딱한 침대와 덜컹거리는 리듬에 흔들리다 아침을 맞았다. 스페인의 인상은 사람들이 조금 딱딱하고 인상쓰는 듯한 얼굴이 많다. 길엔 여전히 담배꽁초가 넘치지만 파리보다 여유는 더 없는 듯하다. 지하철을 타고 '아토차'역에 내려 '솔'지역의 숙소를 찾았다. 짐만 두고 나와 톨레도를 가기 위해 '아토차 렌페'로 가다가 소매치기를 만났다. 에스컬레이터에서 성개씨 뒤에 어떤 아줌마가 서 있는데 성개씨가 약간 자리를 옮기자 같은 방향으로 따라 움직인다. 뒤에 서 있다가 이상해서 막 주의를 주려는 순간 성개씨가 주머니를 잡으며 소리를 낸다. 돈지갑을 넣은 주머니 속으로 손이 들어오더란다. 소매치기 주의가 사방에 써 있는데..

2002년 7.25~8.22(31) 유럽- 스페인행 테제베

5) 7월 29일(월) : 파리-스페인 마드리드로 이동 파리를 떠나는 날. 조금 느긋이 일어나 짐을 쌌다. 우체국이 있어 엽서를 보내려고 하니 글쎄, 엽서의 무게를 단다. 다 똑같은 엽서인데 5장의 엽서를 각각 따로 재서 값을 붙인다. 한 장에 0.75유로*5 하면 될 것을 정말 복잡하게 시간을 끈다. 문제 발생. 처음 계획은 파리 출발시간이 저녁 7시라고 생각했는데 표를 확인해 보니 예약이 15시55분이란다. 지금이 12시. 출발역인 몽빠르나스역 유레일 예약처로 갔다. 예약이 안된 구간을 예약하려고 갔는데 순서가 30번 정도 밀려 있다. 점심 시간인지 직원은 절반뿐. 지도 영어가 서툴러 잘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답답하다고 한숨을 푹푹 쉰다. 애들은 그동안 밀린 일기 쓰고. 바게트빵으로 점심을 먹고 저녁을..

2002년 7.25~8.22(31) 유럽- 파리(2)

3) 7월 27일 (토) : 파리-생트샤펠 노틀담성당 팡테옹 샹제리제거리 개선문 식당에서 아침을 10시에야 숙소를 나섰다. 10개씩 한 묶음으로 파는 전차표 '까르네'를 샀다. 전차가 들어올 때 페인트로 낙서가 되어있어 깜짝 놀랐는데 안에도 낙서가 많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조용히 책을 읽거나 신문을 읽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첫 예정지는 노틀담성당. 가는 길에 '생트샤펠'이 보이자 스테인드 글라스가 생각나 들어갔다. 1층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는데 2층의 스테인드글라스를 보는 순간 ~~ 높은 천장에서 길게 만들어진 유리 그림과 빛이 만들어 내는 신비한 황홀함. 말로도 글로도 표현 할 길이 없다. 가슴이 찡하며 울컥 눈물이 났다. 콩시에르쥬리(프랑스 혁명때 마리 앙뜨와네트왕비가 갇혀 있다가 처형을 당했다.)를..

2002년 7.25~8.22(31) 유럽-방콕, 파리(1)

가족이 함께 한 29일간의 유럽 배낭여행......... 1) 7월 25일(목) : 인천-태국 방콕 0시 30분, 집을 나선다. 5시 30분, 뿌연 안개 속을 건너 인천 공항에 도착. 10시15분 타이 항공을 탔다. 짐을 찾고 방콕에서 있는 10시간동안을 즐겁게 보내기 위해서 '투어센타'를 들렀다. 1인당 20불에 차로 시내 관광을 해 준다는 말에 짧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보내기 위해 OK했다. 처음 간 곳은 몸에 온통 금이 칠해진 금불이 있는 'Golden temple'과 거대한 와불이 있는 '왓포'. 대단히 커서 발톱이 손만큼 크다. 다음 간 곳은 보석 가공 공장. 기분이 나빠진 우린 더 이상 쇼핑을 위한 곳엔 가길 거절했고 내가 알고 있는 '푸라투남 시장'에 데려다 달랬다. 우리끼리 재래시장에서 사람..

2000년 10.12~25(14) 안나푸르나 3

10) 10월 21일(토) 뱀부-키미(2000) :12km 가는 길에 양털을 깎고 있는 걸 봤다. 올라갈 때 본 그 양들이다. 양의 머리를 나무대에 끼워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곤 커다란 가위로잘라가는 모습이 뉴질랜드에서 전기가위로 털을 벗겨내는(?) 거완 아주 다르게 보인다. 체크포인트를 지나는데 1년에 46000명이 지난다고 쓰여있다. 촘롱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몇 개인가로 50루피씩 걸고 내기를 한다. 계속되는 오르막이 하늘을 쳐다보게 한다. 대충 아리송한 것을 빼고도 2000개가 넘었다. 촘롱에서의 점심은 롯지에서 파는 현지식을 먹었다. 뭔지도 모르고 이름만으로 시킨 각자 음식을 맛보느라 즐겁다. 모두들 지치고 힘들어하면서도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헤어짐을 의미한다는 것을 안다. 오늘이 산에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