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산티아고 순례길(프랑스길) 42

[도보] 걷기 26일차 25.1km

걸은 날: 23년 5월 5일 금요일 코스: 카카벨로스 ~ 베가 데 발까르세/ 실거리 26.1km 41,900보 성당 내부는 못 들어가지만 한 바퀴를 돌아보니 굉장히 크다. 이 근처 어느 알베르게에서 '스페인 하숙'이라는 예능을 찍었다고 한다. 라 뽀르뗄라 마을. '작은 문'이라는 뜻이다. 근방의 발까르세 계곡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작은 문과 같은 좁은 길을 지나가야만 했기 때문에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저녁은 모두 함께 제육볶음. 가이드가 준비한 것이다. 오랜만에 먹는 깍두기와 야채가 반가웠다. 숙소] ALBERGUE EL PASO 13유로 후기] 오늘 길은 꾸준한 오르막으로 초반은 도로 옆 흙길과 산길이었는데, 비야프랑까 델 비에르 마을을 지나면서부터는 계속 시멘트길이다. 발까르세강을 따라 가긴하지만 ..

[도보] 걷기 25일차 23.1km

걸은 날: 23년 5월 4일 목요일 코스: 몰리나세까 ~ 카카벨로스/ 실거리 24.6km 40,100보 오늘은 제주 친구가 택시를 타고 점프를 했다. 그동안 다리가 아팠지만 테이핑과 무릎보호대를 하고 스틱을 짚고 왔었는데 오늘은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한다. 하루쯤 쉬는 것도 좋을 것 같긴 하다. 오늘은 5총사로 간다 템플기사단은 1118년에 프랑스의 기사 위그 드파양이 성지 순례자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결성한 종교 기사단으로 십자군의 주력 부대로 활약하였으나 1314년에 해산하였다. 이 성은 12~13세기에 지어진 요새이다. 원래는 6유로 였나? 암튼 순례자 할인으로 1인 4유로. 박물관이나 수도원 성당등의 입장료에는 거의 순례자 할인이 있다. 세요도 받고~ 내부에는 도서관과 박물관도 있었는데 템플기사단 옷..

[도보] 걷기 24일차 24.7km

걸은 날: 23년 5월 3일 수요일 코스: 라바날 델 까미노 ~ 몰리나세까/ 실거리 25.3km 41,400보 오늘은 까미노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철십자가를 지나간다. 그 철십자가는 까미노 길에 있는 십자가 중 가장 먼저 세운 십자가로 기도발이 가장 잘 듣는다는 설이 있는 곳이다^^ 오후에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 조금 빨리 걷기로 했다. 높이 5m정도인 철 십자가가 있는 이곳은 선사시대의 제단이 있었고 로마시대에는 죽음의 신을 모시는 제단이 있었다고 한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가장 처음 생긴 십자가라는 이유로 소망의 돌을 놓는 곳이 되었나 보다. 사진을 찍고 옆 쉼터에서 따뜻한 차 한 잔씩을 마셨다. 제일 높은 곳이니 내려갈 일만 남았는데 내려가는 길은 돌이 많고 미끄러운 급경사가 많다. 만하린..

[도보] 걷기 23일차 20.2km

걸은 날: 23년 5월 2일 화요일 코스: 아스토르가 ~ 라바날 델 까미노/ 실거리 20.9km 7시 44분, 바에서 아침을 먹었다. 번화가여서 그런지 조금 비싸다. 시내를 벗어나니 오솔길을 걷는 평야지대가 이어진다. 마을의 이름에는 거위와 조금 모자라는 사람이라는 두 가지 뜻이 있다고 한다. 그중 주민들은 거위를 택했나 보다ㅋㅋㅋ 11시. 바를 들렀는데 마트 겸 바 겸 기념품 가게다. 장도 보고 다양한 기념품 구경하고 몇 개 샀다. 이층 침대의 대부분은 두 개씩 붙어 있어 한쪽이라도 막혀있는데, 홀로 있는 이 층침대는 침대 옆 막이가 양쪽 다 없어 빨랫줄로 줄을 쳤다ㅜㅜ 그리고 이것 때문에 다툼이 일어났다.(후기에 씀) 마트에서 저녁 장을 봤다.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을 수 있는 걸로. 왼쪽의 흐물거리..

[도보] 걷기 22일차 23.7km

걸은 날: 23년 5월 1일 월요일 코스: 산 마르틴 델 까미노 ~ 아스토르가/ 실거리 24.6km, 37,00보 오늘은 월요일이나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라 공휴일이라고 한다. 그제부터 연휴구나~ 그렇다면 식당이나 바가 문 닫았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ㅜㅜ 카스티야와 레온은 오래 전부터 정치적으로 합병과 독립을 거듭하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진 곳이다. 카스티야와 레온의 합병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순례길 안내석에 있는 지명을 지운 것이 많다. 오스삐탈 데 오르비고 마을의 '명예로운 걸음의 다리'. 여러 시대에 걸쳐 만들어진 스무 개 남짓한 아치로 건설된 다리로 가장 오래된 것은 13세기 아치이다. 까미노 중 가장 긴 다리이며 돈 수에로 기사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결투를 치렀다는 얘기에서 다리의 이름이 유래되었다..

[도보] 걷기 21일차 24.6km

걸은 날: 23년 4월 30일 일요일 코스: 레온~산 마르틴 델 까미노/ 실거리 24.1km, 5,500보 도로 따라 직진하다 보니 잘못 갔다. 다시 돌아와 횡단보도 건너 아래 도로로 간다 길 가 나무그늘 아래에서 13시쯤 점심을 먹었다. 14시 26분, 바가 나타나야 하는데 겨우 마트를 발견해서 잠시 쉬었다. 마트 겸 빵집이어서 바게트빵, 물과 세르베싸를 사서 마시며 잠시 쉬었다. 동네엔 사람은 안 보이고 냥이만 여기저기 늘어져 있다. 걷는 동안 날리는 흰가루는 두가지가 있는 듯하다. 버드나무의 꽃가루와 양버즘나무(플란타너스) 열매가 부셔져서 날리는 가루. 산에서 날리는건 양버즘나무인 경우가 많고 물가엔 버드나무 꽃가루다. 알베르게 근처에 식당도 마트도 없어서 저녁은 알베르게 식당에서 14유로. 특식으..

[도보] 걷기 20일차 휴식일

걸은 날:23년 4월 29일 토요일 코스: 레온 오늘은 19일간 연속 걸은 후에 갖는 휴식일. 늦잠을 자고 11시에 느긋하게 레온 관광을 나섰다 한 번으론 아쉬운 가우디의 작품으로 다시 ㄱㄱ 천안 부부께서 좀 늦게 나오셔서 제주 부부와 우리는 레온 시청 앞 광장에 열린 주말 시장 구경을 하고 치즈도 사고 맥주를 한 잔하다가 성당 앞에서 합류하였다. (주말 시장 사진이 어디갔나 ㅠㅠ) 성당 안은 들어가지 않았고, 내부의 사진은 잘 찍으신 어떤 분에게서 얻어 온 것이다. 레온 프라자에 있는 '웍'이라는 뷔페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후덥지근 덥다. 가는 길의 조형물도 재미있다 14시 30분쯤 들어가서 16시에 나왔다. 너무 많은 음식이 있어서 힘들다 ㅜㅜ (16.9유로/1인) 나와보니 땅이 젖어있다. 한바탕 ..

[도보] 걷기 19일차 18.5km

걸은 날: 23년 4월 28일 금요일 코스: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 ~ 레온/ 실거리 20.6km, 33,200보 오늘은 대도시 레온으로 들어가는 날. 레온에 가서 좀 늦은 점심을 사 먹기로 했다. 10시 40분, 아르카우에하 마을. 럭셔리한 탁자에서 간식과 쉼을 했다. 장모씨는 먼저 휭~가버려서 우리끼리 가지고 온 비노를 마셨다. 화내면 손해 ㅋㅋㅋ 날씨가 많이 덥다. 안내소 건너편 바에서 장모씨를 만나 세르베싸 한 잔을 하고... 가이드에게 해산물집 추천을 받았는데 가보니 쇠고기집.(잘못 알려줬다고 했더니 미안하다는 말도 없다. 애는 사과 할 줄을 모른다.) 자리 잡고 앉았으니 그냥 먹기로 했다. 오랜만에 품위있게 비노를 시켰더니 직접 따라주는 호사를 누렸다. 다행히 고기는 무척 맛있었다. 방 배정을..

[도보] 걷기 18일차 26.3km

걸은 날:23년 4월 27일 목요일 코스: 베르시아노스 델 까미노 ~ 만시야 데 라스물라스/ 실거리 27.3km, 4만보 조식은 바게트빵 조각 몇 개에 1회용 쨈과 버터, 콘레체로 아주 허접했다 9시 14분, 간식을 하기엔 조금 이른 시간이지만 이곳에서 한국식 라면을 끓여 판다고 해서 모두들 기대하며 들어갔다. 햇반은 따로 사는 것이고. 다들 맛있다고 후루룩 쩝쩝. 난 라면 말고, 어떤 이가 아주 맛있다고 추천한 빵 하나를 샀다. '맛있다'의 기준이 그 사람과 달라 내겐 달기만 했다ㅜㅜ. 방배정을 받고 Dia(마트)에 가서 낼 간식과 아침을 사고 맥주 1캔씩 들고 동네 의자에서 쉬다가 저녁먹으러 ㄱㄱ 숙소] EL JARDIN DEL CAMINO 15유로/ 2층 침대 8개, 16인 한 공간. 후기] 도로를..

[도보] 걷기 17일차 23.2km

걸은 날: 23년 4월 26일 수요일 코스: 테라디요스 ~ 베르시아노스 델 까미노/ 실거리 23.1km, 36,400보 조식(빵+ 까페콘레체)을 먹고 길을 나선다. 기온은 10도. 아침 기온은 날마다 조금씩 올라간다. 날마다 코골이들때문에 아침이 힘들다 ㅠㅠ 9시 11분, 산 니꼴라스 델 레알 까미노 마을. 빨렌시아 지방의 마지막 마을이다 10시 50분, HOSTAL BAR. 세르베싸에 안주를 준 곳은 처음이었다. '오빠 최고'라고 하니 궁금했는지 폰에 대고 말해달라고 하더니, 그 뜻을 알고 아주 좋아하며 연습도 한다. 이곳 사람 답지 않게 호객행위도 하고 서비스정신이 있다^^ 일행이 근처 약국에서 스포츠테입과 밴드등을 샀다. 번역 앱을 쓰고 아주 친절하다고 한다 13시 36분, 도로가 계속되어 점심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