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산티아고 순례길(프랑스길)

[도보] 걷기 19일차 18.5km

낭가 2023. 6. 4. 15:09

걸은 날: 23년 4월 28일 금요일

코스: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 ~ 레온/ 실거리 20.6km, 33,200보

 

오늘은 대도시 레온으로 들어가는 날. 레온에 가서 좀 늦은 점심을 사 먹기로 했다. 

고도표( 순례자 사무실 제공)

 

6시 58분, 새벽 거리 모습

 

8시 30분, 출발. 로마시대 유적이 보인다

 

에스라강

 

7시 36분, 이제 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하고

 

나무 수피에 난 가시가 희한한 모습이다

 

계단이 있는 닭집ㅋㅋㅋ

 

검은 얼굴 양

 

바닥에 흰색은 눈이 아니고 양버즘나무 꽃가루. 눈처럼 날린다

 

두 갈래 길 안내도. 왼쪽은 산도발 수도원을 지나 돌아가는 길이라 우리는 오른쪽으로 간다

 

길 옆에 잔뜩 난 '속새'

 

그림자 놀이

 

밀레의 만종 패러디ㅋㅋㅋ

 

8시 50분, 비야렌떼 다리. 20개의 아치로 되어있는데

 

각 각 다른 시기에 보수와 개축이 이루어져 다양한 모양을 지닌다

 

 

다리의 아치를 지나

 

10시 40분, 아르카우에하 마을. 럭셔리한 탁자에서 간식과 쉼을 했다. 장모씨는 먼저 휭~가버려서 우리끼리 가지고 온 비노를 마셨다. 화내면 손해 ㅋㅋㅋ 날씨가 많이 덥다.

돌로 만들어져 아주 멋진 쉼터

 

 

귀여운 동키^^

 

도로 위 감자 장수, 25kg에 25,000원이면 싼건가?

 

11시 34분, 와우~ 레온이 보인다

 

환영의 꽃다발^^

 

고마워~~^^

 

오랜만에 대도시를 보니 눈이 휘둥글~

 

안내소 건너편 바에서 장모씨를 만나 세르베싸 한 잔을 하고...

12시. 순례자들을 위한 안내소. 길을 안내해 주고 사탕도 준다

 

이제 숙소를 찾아 ㄱㄱ

 

노랑 꽃이 열매처럼 주렁주렁 열렸다

 

우와~ 튜립나무야 반가워. 여기서 볼 줄이야~ 내가 예뻐하는 꽃과 잎사귀

 

레온이구나^^

 

까사 보티네스 앞 광장

 

까사 보티네스 앞 거리

 

가우디 작품, 까사 보티네스. 지금은 박물관이다

 

입구에는 스페인의 전설적인 영웅 호르게가 용을 죽이는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다.

 

존경하는 가우디와 함께. 바르셀로나에 다시 가고싶다ㅠㅠ

 

신호등에 레온의 상징 사자가 있다. 점심먹으러 가는 길

 

가이드에게 해산물집 추천을 받았는데 가보니 쇠고기집.(잘못 알려줬다고 했더니 미안하다는 말도 없다. 애는 사과 할 줄을 모른다.)  자리 잡고 앉았으니 그냥 먹기로 했다. 오랜만에 품위있게 비노를 시켰더니 직접 따라주는 호사를 누렸다. 다행히 고기는 무척 맛있었다.

14시. 점심식사

 

 

장보는 동안 댕댕이 줄을 묶어놓는 고리

 

복잡한 도시를 오랜만에 들어온다

 

15시 11분, 오늘의 숙소

 

방 배정을 받고, 18시에 미사가 있다고 해서 미사를 보러갔다. 가면서 시내에서 윗옷 하나를 샀다. 미사 후 세르베싸 한 잔씩하고 장보고 들어와 호텔방에 모여 간단히 비노와 함께 저녁을 먹었다. (점심을 너무 잘 먹어서 배가 고프지 않았다)

 

13~16세기에 걸쳐 건축된 레온 대성당은 프랑스식 고딕 양식의 대표 건축물이다. 내부에 '이시도' 성인의 유해가 있다. 전면의 모습이 노트르담 대성당을 연상케 한다.

18시 레온 대성당

 

미사 후

 

성당 내부를 보기 위해서는 입장료가 있다. 미사를 보기 위해선 그냥 들어갈 수 있어서 미사 후에 내부 구경을 했다.

성당 안 광장

 

회랑 모습

 

 

 

 

숙소] CRISOL RIOSOL 별 3개 호텔

 

후기] 6시도 되기 전에 떠드는 사람들 때문에 '6시 전이니 조용히 하라'라고 저절로 높은 소리가 나왔다. 늘 코골이들 때문에 잠을 잘 못 자다가 새벽에 좀 자는데 6시 전에 떠드는 소리에 잠이 깨서 짜증이 났었다. 조금 부스럭 댈 수는 있는데 당당하게 큰 소리로 수다를 떠니 화가 났었다. 나도 그러면 안 되는 건데...ㅠㅠ

오늘 길은 평탄해서 걷기 좋았고 20킬로가 안 되는 거리에다 내일은 휴식날이라 짐을 안 싸도 된다는 것이 아침부터 편안하게 소풍 가는 마음이었다. 점점 날씨가 더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