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산티아고 순례길(프랑스길) 42

3. 출발 전 준비

버깃리스트에 들어있는 산티아고 길. 퇴직을 하고 바로 갈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3년이 지나가버렸다. 처음 계획은 우리 부부+친구 부부 4명이 개인적으로 가려고 했지만 날마다 숙소를 찾아야 하는 신경쓰임과 많은 짐을 멜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린 나이 듦을 핑계로 ㅎ여행사를 이용하기로 했다. 여행사를 이용하면 전체 일정에 맞춰 숙소를 예약해 주고 다음 숙소까지 짐을 옮겨주는 동키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패키지여행처럼 동행들과는 같은 숙소를 쓰게 되지만, 함께 걷는 건 아니어서 적당한 절충이 된다. 이제 우리는 숙소와 짐이라는 가장 큰 문제를 해결했으니 배낭만 잘 꾸리면 되었다. 1. 동키용 배낭과 일상용 배낭 정하기 동키용은 60리터이상, 일상용은 35리터 배낭을 쓰기로 했..

1. 산티아고 순례길 소개

스페인어로 'camino de santiago'로 '까미노'가 '길'이므로 '산티아고 가는 길' 정도가 되겠다. 그 길은 예수의 12제자 중 하나인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있다고 하는) 콤포스텔라를 향해 가는 길이다. 야고보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후 이베리아반도로 복음을 전하러 갔다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순교를 했다. 제자들은 그 시신을 싣고 와 갈리시아지방에 묻었다고 한다. 이후 잊혔다가 9세기경 찬란히 빛나는 별빛을 보고 따라간 '펠라요'에 의해 무덤이 발견되었고 그 지역은 '빛나는 별 들판의 산티아고(산티아고는 야고보의 스페인식 표현)'라는 뜻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라고 불리게 되었다. 무덤이 발견되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사도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자 유럽 전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