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해파랑길

[도보] 해파랑길 50코스(고성구간)

낭가 2024. 5. 17. 11:25

* 간 날: 24년 4월 26~27일 금~토요일(4차 끝)

* 코스: 26일 14:40 통일안보공원~명파해변~제진검문소~명파해변(차박)

            27일 9:00 통일안보공원---통일전망대 / 10.9km(차량이동)

 

50코스의 반은 걷고 반은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므로 26일에 49코스를 걸을 때 제진검문소까지 걸었고, 27일엔 바로 차로 이동했다.

50코스 지도와 스탬프

 

통일전망대에 가려면 우선 통일안보공원에서 신상을 기록한  '출입신청서'와 주차비 3000원(차1대 당)과 입장료 3000원(1인 당, 경로와 학생 50% 할인)을 내면 출입신청서에 도장을 찍어준다. 그 다음 '안보교육관'에서 영상으로 교육을 받고 자차로 이동하면 된다. 도장찍힌 출입신청서는 차 앞 쪽에 두고 제진검문소를 지날 때 볼 수 있게 해야 하고 3시간 이내에 나와야 하는데 나오면서 신청서는 검문소에서 가져간다. 

일찍 왔는데도 주말이여서인지 관광객과 해파랑길 마지막을 걸으러 온 사람이 꽤 많았다. 

 

< 27일 >

접수대가 열리기를 기다리면서 50코스 시작점에서 한 컷^^

 

동네냥이가 의자에 늘어지게 자고 있는데 이 곳의 상황과 너무 달라 아이러니하게 느껴졌다. 뒤에 보이는 주차장 왼쪽에 '동해안 자전거길 마지막 인증센터'가 있다.

 

평화의 종도 보며 기다리다, 9시가 되면 신청서를 쓰러 가면 된다

 

이 아래부터는 26일에 걸은 것이다. 

통일안보공원을 나와 도로를 따라 조금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명파해변 가는 계단이 나온다.

 

생각보다 길은 잘 되어있고 안내표시도 자주 나와 길을 잃을 염려는 없지만 위쪽이다보니 경계심이 많이 들고 훈련중인지 총소리도 나서 조금 무서웠다.

 

이 곳이 어딘들 무슨 상관이랴~ 앵초꽃이 예쁘게 피었다

 

가끔 동네 사람도 만나고

 

꽤 경사가 있는 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1시간쯤 가면

 

도로로 내려가는 계단을 만난다

 

그리고 명파해변과 제진검문소로 가는 길이 나눠지고

 

깃발을 보고 하천을 따라가다

 

다리를 건너면

 

도로에 제진검문소 0.7km 표시가 보이고

 

드디어 더 이상 갈 수 없는 막다른 곳이 나온다. 제진검문소는 사진의 오른쪽 위에 있다.

여기까지 걷고 명파해변으로 돌아가 차박을 했고, 다음날 통일 안보공원에서 통일전망대로 이동했다. 

명파해변의 아트호텔. 숙박하는 이가 거의 없다

다시 27일, 통일안보공원을 나와 제진검문소를 거쳐 통일전망대 주차장에 주차하니 

 

해파랑길 마지막 스탬프통이 있다. 50코스는 이미 찍었는데 뭐가 있을까?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스탬프가 있었다^^

 

통일전망대를 올라가는 세가지 길. 왼쪽 숲 계단길, 가운데 탑을 지나는 매트길, 오른쪽엔 도로따라 가는 시멘트길

 

통일전망대 타워

 

2층엔 무인 카페가 있고

 

주변 지역을 알려주는 사진이 있다

 

해금강과 북한

 

왼쪽 길은 국도 7호선으로 금강산으로 가는 육로길이고

 

왼쪽 희미한 산이 금강산. 이제 정말 못 가볼 곳인지도...ㅜㅜ

 

타워를 나와 전쟁체험전시관을 들른 뒤

DMZ박물관으로 이동했다. (1월1일과 월요일 휴무, 관람료 없고 주차 무료. 통일전망대를 가는 사람만이 입장 할 수 있다.)

 

베를린장벽 붕괴시 남겨진 콘크리트 조각에 자유와 평화, 희망의 메세지를 그리는 프로젝트를 했었다

 

박물관 입구에서 본 확성기와 전광판 (대북심리전방송을 할 때 썼던 것이다)

 

비무장지대를 재현해 놓은 공간

 

박물관에서 본 야외 모습

 

 

후기] 걷는 길은 어제로 다 걸었으므로 아주 홀가분하게 간 길이다. 안보공원에서 명파해변까지 가는 산 길이 크게 볼거리도 없고 약간 겁이 났지만 그래도 걸으시라 권하고 싶다. 북한쪽을 보는 기분은 그냥 씁쓸했다. 한 때 저 곳을 걸어서 갈 수도 있으리라 생각했던 때가 있었는데 이젠 영 그른것 같다 ㅠㅠ  DMZ박물관도 꼭 들러보시라.

걸을 수 있는 길을 다 걷고 차로 돌아보는 마지막 코스는 마치 큰 일을 치룬 후 기쁘고 즐거우면서도 어딘가 허전한 '뒷풀이' 같은 기분이었다. 꽃가루 알러지가 심하여 최악의 컨디션이었던 날에 마치게 되어 매우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