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해파랑길

[도보] 해파랑길 49코스(고성구간)

낭가 2024. 5. 17. 11:25

* 간 날: 24년 4월 26일 금요일

* 코스: 8:36거진항~응봉~화진포~대진항~마차진해변~14:24 통일안보공원(50코스로 이어감)/ 12.3km, 5시간, 난3

 

50코스는 통일안보공원에서 제진검문소까지는 걸을 수 있지만, 그 후는 차량으로만 이동 가능하다. 문제는 걸어 갔다가 차를 가지러 통일안보공원으로 돌아 와야 하는데... 해서 우리는 명파해변에 차를 두고 49코스 시작점인 대진항으로 가서 49코스와 50코스의 제진검문소까지 걷고, 명파해변으로 돌아가 차박을 하기로 했다. 

49코스 지도와 스탬프

 

떠 오른 해를 보며 미리 준비했던 빵과 쥬스, 커피로 아침을 먹고

버스정류장까지는 13분이 걸리는데,  7시 55분 첫 차를 타기위해 조금 일찍 출발했다.

 

최북단의 '대진초등학교 명파분교'

 

7시 25분, 정류장 도착. 첫 차를 타기위해 오신 할머니와 잠시 잡담하다가

7시 55분 첫 차를 타고 '마차진리'에서 내려 1번(1-1번도 됨)으로 환승 후, '거진등대' 정류장에서 하차.이 곳에선 마차진리와 대진이 같은 뜻으로 쓰고 있다. 

 

8시 36분, 거진바다마트 앞에 있는 49코스 시점

 

매발톱꽃은 보라색이 아닌 자주색은 처음 봤다.

 

등대공원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면

 

한가해 여유로운 거진항이 보인다

 

길 안내표시가 매우 잘 되어 있는데

 

'화진포의 성'까지 숲길이 이어진다

 

거진해맞이봉산림욕장 근처에 있는 돌'광어'가 재미있다ㅋ

 

꽃말이 기쁜소식인 '구슬봉이꽃'과

 

자주붓꽃이 여기 저기 많이 피어있다.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지고

 

많은 양의 '고비'를 손질하고 계시는 아주머니를 만났다. 못 먹는 건줄 알았는데 먹는다고 하신다

 

둥굴레도 만나고, 숲 길에선 작은 꽃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ㅎ

 

걷기 좋게 잘 관리된 길이 이어지고

 

전구를 켠 듯 환한 '노랑제비꽃'을 보며 감탄하다가도

 

가끔 서 있는 '경고문'판이 이곳의 상황을 상기시켜 준다

 

누가 해 놓은걸까~ 길따라 작은 돌탑들이 쭉 이어져 있다

 

9시 48분, 화진포 산소길로 이어지고

 

 

응봉에서 보는 화진포는 절로 감탄이 나온다. 햐~ 멋지다

 

이 사진의 왼쪽으로 넓은 길이 있어 내려가다가 돌아왔다. 오른쪽 안내표시의 깃발을 확인!

 

소나무 숲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1.5km쯤 걸으면

 

화진포의 성=김일성별장으로 불리는 건물. 1948년 김정일의 동생 김경희와 앉았던 그 자리에 앉아 한 컷

 

화진포 해변

길은 해변쪽으로 가지 않고 화진포를 따라 걷게 되어 있는데

 

햇살을 피해 '화진포 송림 산책길'로 들어섰다. 벌써 해만 나오면 덥다 ㅠㅠ

 

초도항 앞에는 '광개토왕릉이라는 설이있는 '금구도'가 있고

 

초도항의 명물, 성게가 재미있다

 

이제 통일전망대 4.7km, 뒤에 보이는 마을이 대진이다

어제 함께 차박했던 안양부부를 만났다. 대진회센터에서 점심을 드시고 나오는 길이고 우린 대진으로 가는 갈림길에서 딱 마주쳤다. 몇 초만 늦었어도 못 만났을텐데 절묘한 타이밍이다. 오랜 지인을 만난듯 반가웠다^^

 

대진등대

국토종주를 하는 샘물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만났다. 어제 봉수대오토캠핑장에서 본 학생들인가 보다. 줄지어 걷다가 대진해상공원 안에서 들어가 도시락을 먹는다. 더위에 고생이 많지만 , 힘듦을 이겨내야 생활에서 인내하는 힘이 생긴다. 학생들이 대견하다^^

 

13시. 덥고 지쳐서 가까운 '잠수부횟집'에 들어갔다. 뭔들 맛이 없으랴~~ㅋㅋㅋ

 

오랜만에 보는 오징어 말리기

 

담벼락에 '해파랑길'과 'DMZ평화의길' 표시가 함께 붙어있다.

DMZ평화의 길은 서쪽 끝 강화에서 동쪽 끝 고성까지, 민통선 안 비무장지대를 돌아보는 관광도보코스로 '두루누비'앱에서 신청하면 군부대의 협조를 받아 차량이나 도보로 돌아볼 수 있다. 

 

 

뒤쪽으로는 대진등대가 있는데

 

배낭도 좀 쉬고 싶다^^

 

14시 6분, 아침에 환승했던 마차진리 버스정류장을 지나고

 

 

14시 19분, 드디어~

 

 

50코스 마지막 스탬프을 찍었다.... 고 생각했는데 또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 아이스바를 하나 먹고 DMZ가 적힌 자석기념품을 하나 샀다. 그리곤 제진검문소까지 가기 위해 50코스로 이어갔다

 

후기] D-1일이니 약간의 떨림이 있는 날. 거진항에서 숲으로 이어지는 길은 멋진 명품길이고 응봉에서 보는 화진포는 정말 아름다워서 꼭 걸으시라 추천하고 싶다. 그러나 평일이라 사람이 거의 없으니 혼자 갈 길은 아니다. 

화진포에서 대진 거진으로 가는 해안은 조용하고 북쪽과 가까워서인지 약간의 긴장도 생긴다. 5월도 안됐는데 벌써 덥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