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해파랑길

[도보] 해파랑길 37코스(강릉구간)

낭가 2024. 5. 17. 11:19

* 간 날: 24년 4월17일 수요일

* 코스: 8:28 안인해변~강동초교~정감이숲길정감이수변공원~굴산사지 당간지주~15:01오독떼기전수관/ 15.8km, 5시간 30분, 난3

 

37코스 지도와 스탬프(지도쪽은 강릉바우길 스탬프)

 

37코스로 출발하기 전에 고성산을 올라보기로 했다.

'고성산 영인정' 오르는 길. 10분 소요. 해돋이보러 가는 길이다

 

계단길이나 경사가 꽤 급한데 단풍나무 아래 다람쥐 표정이 너무 귀엽다.

막상 올라가니 흐리고 먼지가 많아 수평선도 잘 안보이고 해가 정면에 떠서 사진도 잘 안 나왔다. 날씨가 좋은날, 해뜨기 전에 올라오면 좋은 풍경을 만날 듯하다

 

8시 25분 출발~철로 위 육교를 지나

 

안인해변주차장을 지나

 

안인진2리해변으로 들어간다

 

해변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농로가 나오고, 앞에 보이는 건물은 화력발전소이다

 

화력발전소 앞의 군선강을 따라 간다

 

애기똥풀꽃과

 

배꽃이 활짝 피었다.

 

다리를 건너

 

계속 군선강을 따라 간다. 꽃복아꽃이 어찌나 화려한지 눈이 번쩍 뜨인다. 박태기와 교배해서 화려하고 풍성함을 더했다고 한다

 

어제 지났던 괘방산이 미세먼지로 흐릿하다. 미세 초미세먼지가 주의보에서 경보로 바뀌었다 ㅠㅠ

 

산이 아닌 하천변에서 양봉을 하는건 처음봐서 신기했다

 

9시 41분, 뙡마을 쉼터를 지나

 

마땅히 쉴 곳이 없어 동네 허물어진 담벼락에 앉아 쉬었다. 바로 앞에 예쁜 금낭화꽃 덕에 쉬는 동안 눈호강을 했다

 

상시동리를 지나

 

10시 8분, 정감이 숲길로 들어선다. 계속 마스크를 쓰고 걸으니 매우 답답하나 날씨가 많이 덥지 않아 그나마 견딜만 하다

 

숲길은 고즈넉하고

 

미세먼지가 없었으면 심호흡하며 걸을만하게 좋은 길이다

 

여기 저기 산딸기꽃이 만발했다. 이 산은 산딸기가 정말 많다

 

내 알러지의 원흉인 신갈나무꽃도 피었다 ㅠㅠ

 

좋은 길은 계속이어지는데 대기상태는 더 안 좋아진다

 

친절히 설명해 놓은 '시둔지봉'을 지나고

 

우왕~두릅이다. 누군가 따가고 다시 난 모양이다. 이때부터 걸으며 계속 두릅만 찾았다 ㅋㅋㅋ

 

언제봐도 예쁜 구슬봉이꽃

 

길은 오르락 내리락 점점 더 깊은 곳으로 이어지고

 

할미꽃군락지. 엄청 넓은 지역에 할미꽃이 한가득이다

 

12시 39분, 동막저수지 옆을 지나

 

마을 길을 지나는데 주변이 온통 엄나무다. 마치 산티아고길의 포도밭을 보는 듯하다. 동네 아주머니가 엄나무를 자르고 계셔서 여쭤보니 요즘은 가시없는 엄나무를 키운다고 한다.

 

13시 11분, 이 멋진 공간이 뭘까 궁금했는데 '성황당'이다

 

사방이 탁 트린 공간과 커다란 소나무 아래 휴식이라니, 완전 호강이다. 강릉의 두번째 아름다운 풍경^^

 

갖가지 예쁜꽃들 사이에서 단체사진 한 컷^^

 

14시 6분, 걷다보니 '테라로사'가 있어 차 한잔으로 쉼을 했다

<굴산사지 당간지주> 381년 신라하대 굴산사에 세워진 건축물로 우리나라 현존하는 돌로 만든 당간지주 중 규모가 가장 크다.

14시 53분, 당간지주가 보였다. 참으로 멋지다

 

15시 굴산사지. 생각보다 굉장히 넓다

 

학산 서낭당(성황당)을 지나면

 

15시 1분, 코스 안내도. 하지만 스탬프통은 없고, 종이에 쓰인 안내따라 계속 걸어가면

 

오독떼기 전수회관 앞 버스정류장 옆에 스탬프통이 있다

 

37코스는 해안에서 가로질러 내륙으로 들어가는 길이라 다시 나가기도 교통편이 불편하다. 출발점으로 가는 길은 오독떼기전수관쪽 버스정류장이 아니고 길 건너편에서 101 번을 타고 강릉중에서 내려, 건너편으로 건너가 112번(이나 113번)을 타면 된다. 

대기가 계속 나빠서 밖에선 도저히 밥을 먹고 있을 수 없어서  따온 엄나무순과 두릅, 쑥을 데쳐놓고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편의점에 가서 택배를 찾고, 그동안 못찍은 스탬프도 찍어야 해서 오늘도 이곳에서 차박을 하기로 했다.  

 

후기] 미세 초미세가 매우 나빠 경보가 내린 날. 94마스크를 쓰고 걸으니 무척 답답했다. 계속 비행기소리가 꽤 시끄럽게 들린다. 근처에 공군부대가 있나보다. 정감이 숲길은 좋았고 숲속 쉼터에서 점심을 먹은 것도 좋았고 당간지주 보는 것도 좋았는데 그 외엔 도로를 걷는 길이라 좋진 않았다. 오전에 편의점에 택배(수첩) 배달이 되었다는 문자가 왔다. 대단한 대한민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