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중] 남파랑길

[도보] 남파랑길 14코스(통영구간)

낭가 2024. 3. 27. 10:26

걸은 날: 24년 3월 20일 수요일 흐렸다 맑음 

코스: 황리사거리~공알등산임도~순덕마을~통영시립충무도서관 13.8km, 4시간, 난이도 3

6시 25분, 거류체육공원의 아침이 밝았다. 하룻밤 잘 지냈습니다^^

 

항리사거리 근처 임대 붙여진 식당 옆에다 주차하고 7시 57분, 걷기 시작.

 

어제 보았던 -공단이 만들어지면서 고향을 떠나야 했던- '망향비'가 여기도 있다.

 

도로를 직진하다 이상해서 찾아봤더니 하수관로 공사 안내판 뒤 전봇대에 남파랑길 표시가 가려져 있었다 ㅜㅜ

 

공사 안내판에서 우회전해서

 

8시 37분, 공알등산 임도로 접어든다

 

바람이 차고 해가 들지않아 썰렁한 공간에 진달래가 무척 예쁘게 보이는데

 

적당한 경사로 올라가는 임도따라 진달래가 가득하다

 

도로를 걸으며 지나왔던 가스공사의 탱크가 내려다 보이는걸 보니 그래도 꽤 올라왔나보다

 

큰 S자로 만들어진 길을 돌아 걷다가 올려다보니

 

오리나무에서 곤줄박이가 아침을 먹느라 열일 중이다

 

9시 27분, 이제 바다가 보이는 마을로 내려오다보니

 

정갈하게 갈아놓은 밭 위 산에 뭔가 이름이 있을듯 싶은 맹꽁이 닮은 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9시 33분, 도로를 지나 해안으로~

 

해안가엔 걷는 길이 따로 없고, 모래실은 덤프트럭이 많이 다녀 위험하다. 트럭이 지나칠 때마다 두엄보다 더 안 좋은 냄새가 풍긴다 ㅠㅠ

 

구집마을 텃밭 계단에서 잠시 쉼을 하고, 해안을 따라 걷다가 길이 마을 안으로 이어진다

 

왜 마을 야산으로 길이 이어지나 했더니 이 풍경을 보라고 그랬나 보다^^

 

10시 33분, 창포마을을 지나고

 

도로를 따라 '시니어' 두 분이 유모차를 밀며 가시는데, 알고보니 주변 청소를 하시며 운동과 용돈벌이를 동시에 하고 계신다.

 

10시 54분, 통영시가 보이고

 

11시, 매~우 반가운 화장실을 만났다ㅎ

 

패류산성 안에서 옆에서 남자분이 좋은 패류를 골라 구멍을 뚫어주면 거기에 줄끼우기를 하는 할머니

 

길이 잘 만들어져 있는 바닷가를 따라 가다 내죽도공원 옆 식당을 찾았다

어떤 분 블로그에서 '수복정'이라는 식당을 알게 되어 출발 때부터 이곳에서 점심을 먹자 생각했다.

복어탕 15,000원. 아주 깔끔한 맛이다. (원래 메뉴는 '점심스페셜'로 복어튀김과 회무침도 나오는데 오늘은 일하시는 분이 한 분 못 나오셔서 사장님 혼자 하느라 스페셜이 안된다고 ㅠㅠ)

밥에 멍개젓갈과 콩나물을 넣어 비벼먹는 수복정의 한 끼.

 

13시 26분, 14코스 끝~~~

 

충무도서관 화장실을 이용 후 '황리사거리'로 돌아가고자 검색을 했다. '원문마을 정류장'에서 일단 '통영시외버스터미널' 가는 버스(많이 있다)를 타고 가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40여분을 기다려 '황리임중행 663번'을 탔다. 팔복주유소에서 내리면 바로 옆이 황리 사거리라고 한다. 그러나 버스 안내방송에서 팔복주유소라고 나와 내렸더니 빈 터만 있다! 알고 보니 현재 팔복주유소는 황리로 이사했고 우리가 내린 곳은 옛날 팔복주유소가 있던 곳이었다. 황당하다 ㅜㅜ(어떻게 같은 이름의 정류장이 두 개가 나온단 말인가, 이사 간 것까지 외지인이 어찌 알겠는가!)

다행히 664번이 금방 와서 다시 타고 임외버스정류장(황리사거리)에서 내려 주차한 곳으로 갈 수 있었다. 

 

 

후기] 짧은 거리에 느긋하게 걷기 좋은 야산이 있고 맛난 점심도 먹을 수 있어 좋았는데, 쉼터도 화장실도 거의 없어 불편했다.(광도면 수국길 화장실을 꼭 이용하시도록!)

14코스에선 차박을 할 곳을 못 찾아 어제의 거류체육공원으로 다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