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중] 남파랑길

[도보] 남파랑길 11코스(창원구간)

낭가 2024. 2. 21. 15:34

걸은 날: 24년 2월 19일 월요일

코스: 구서분교 앞 사거리~광암항~삼진119안전센터~암아교차로 16km, 5시간, 난이도 3

 

길 나섬 계획해 놓은 이번주 내내 비예보가 있지만 일단 5일 예정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새벽에 일어나 200여 km를 달려 구서분교 옆 공터에 도착. 주차를 해 놓고 걷기 시작했다. 

10시 16분, 11코스 시작점

 

비에 씻긴 남천 열매가 물방울과 더불어 빛난다

 

도로를 따라 오르막을 걷기 15분만에 겉옷을 벗어야 했다.

 

도로에서 내려다 본 다구리 마을

 

10시 52분, 다구리로 내려가는 길 건너에 제말장군(임진왜란때 의병으로 활약, 시호 충무공)묘를 보고 마을로 내려선다

 

마을 끝으로 가니 다구리의 수호수인듯, 멋진 나무가 나란히 반긴다

 

포근하다 못해 더운 오늘, 만발한 매화나무 아래 동네냥이가 낯선 이를 경계하고

 

다구항 옆에 멋진 집을 가진 댕댕이가 나그네를 반긴다^^

 

11시 16분, 다구항을 지나자 산길로 올라간다. 봄비로 안개가 살짝 낀 숲길이 꽤 운치있고 좋다.

 

산 길을 벗어나면 다음 마을로 이어지고

 

11시 48분, 바다 옆 산책로가 보이자 저 길인가보다 하고 내려갔다. 그러나 길은 오른쪽으로 가야 해서

 

다시 되돌아 올라와 도로를 따라 걸었다. 도롯가에 매화가 만발했다

 

12시, 도로에서 U턴하듯 아래로 내려서서 식당을 찾았다

 

광암해수욕장 앞의 '제철자연밥상'. 반찬이 좀 아쉬웠지만 한 끼 맛나게 먹었다

 

광암해수욕장은 작지만 제법 잘 관리되고 있고 평일인데도 제법 사람들이 있는데

 

광암항의 방파제길이 참 곱다. 야경이 멋지다고 동네아저씨가 넌지시 홍보를 하신다ㅎ

 

13시 6분, '힐링로드 777'. 진동만을 따라 걷는 길이다

 

길가 쉼터엔 포토존. 이용해 줘야지 ㅋㅋㅋ

 

13시 56분, '팔의사 창의탑'. 1919년 3.1운동 당시 삼진의거에서 8명의 의사들이 쓰러진 자리에 탑을 세웠다고 한다.

 

올 봄 첫 개나리를 보았다. 오늘 최고온도 19도. 겨울옷을 입고 있어 덥다

 

14시 13분, '죽전방조제'를 지나

 

진동물재생센터(하수처리장)를 지나며 봄까치꽃(큰개불알풀꽃: 꽃말 기쁜소식)도 보고~

 

<우해이어보> 저자 '김 려'가 진해에 유배되어 있을 때 우해(진동만) 바다의 이상한 물고기에 대한 보고서로 우리나라 최초의 물고기백과사전이다. 자신이 신기하다고 여긴 어류, 갑각류, 패류 등 53종을 선정하여 1803년에 저술했는데  정약전의 <자산어보 (玆山魚譜) >보다 11년 앞선 것이다. 

14시 28분, 처음 들어본 '우해이어보'. 걸으며 알게 되는 것도 많다. 보이는 길따라 올라가면 쉼터가 있다

 

안내판 왼쪽에 '공룡발자국화석지' 표지판이 있어 내려가 봤다. 정작 아래엔 표시가 없는데 이것일까?

 

15시 5분, 지도를 보니 공룡발자국은 고현마을 쪽에도 있나보다.

 

남파랑길에서 약간 벗어나 가 봤다. 바다쪽으로 길을 만들어 발자국을 보러가게 해 놨는데 바위 위까지 바닷물이 차있어 발자국은 못 봤다.

 

진동만은 미더덕이 많이 나는 곳인가보다. 지금껏 미더덕이라고 알고 먹었던 것이 오만둥이라는걸 처음 알았다ㅜㅜ

 

15시 41분, 율티리 산길를 지나니

 

길 가에는 4월에 나오는 광대나물꽃도 벌써 마중 나왔다

 

16시 3분, 암아교차로가 보이고

 

16시 7분, 11코스 끝~

 

주차해 놓은 출발지로 가기 위해 암아버스정류장에서 75번 타고 진동환승센터에 내렸다. 구서분교 앞으로 가는 64,65번으로 갈아 타야하는데 안내판에 번호가 떠있지 않아 물어보니 적어도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택시(11,620원)로 이동. 

 

차박지로 가는 길에 ' 해병대 진동리지구전첩비'를 들러 묵념

 

오늘의 차박은 고현마을. 작지만 깨끗한 화장실 옆의 주차장에서 일몰을 봤다.

 

후기] 종일 비가 오락가락하고 옷을 하나씩 벗었음에도 더위와 싸워야 했던 하루였지만, 다행히 많은 비는 오지 않아서 걷기는 좋았다. 안개 낀 바다와 무채색에 포인트를 주는 봄꽃으로 힐링된 하루. 식당은 군데군데 있어서 적절한 시간에 식당을 찾을 수 있어 좋았다. 율티리에서 내려와서 산책로 쪽이 아니라 오른쪽 오르막 도로 쪽으로 왜 길을 이었는지 약간 의문이다. 해변산책로를 따라가면 길도 좋고 해수욕장으로 갈 수 있어 더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