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중] 남파랑길

[도보] 남파랑길 12코스(창원, 고성구간)

낭가 2024. 2. 22. 17:52

걸은 날: 24년 2월 20일 화요일

코스: 암아교차로~창포마을~정곡마을(창원)~당항포관광지~배둔시외버스터미널 18.2km, 6시간, 난이도 3

 

어제 오후, 가까운 지인의 부친상 문자를 받았다. 시작하자마자이긴 하지만 꼭 가봐야 하는지라 오늘은 일찍 시작해서 한 코스를 하고 가기로 했다.

새벽에 차 지붕을 울리는 빗소리가 났다. 아침을 먹어야 하므로 비를 피해 지붕이 있는 고현마을 쉼터로 이동, 새벽바람 속에 랜턴을 켜고 간단히 아침을 먹은 후 12코스 시작점인 암아교차로로 이동했다.  

7시 20분, 12코스 시작점

 

길은 도로를 따라 걷는데, 비도 오고 바람이 세서 우산이 자꾸 뒤집어 졌다

 

어제부터 계속 보인 '한국의 아름다운 길'은 도대체 어디일까? 찾아보니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한 곳인 창포해안길은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창포리를 시발점으로 하여, 구산면 저도 연육교까지 바닷가에 펼쳐진 해안길'이라고 한다.   

도로를 걷다가 다시 진동만을 만났다.비바람이 부니 이쁜 쉼터지만 쓸 일이 없다 ㅜㅜ

 

진동만을 따라 걷다가 창포마을을 지난다. 길따라 카페나 식당이 계속 있다

 

'의병장 서병희 장군 묘소가는 길' 현수막에는 '심한 고문으로 세상을 뜬 의병장군을 어렵게 창포로 모셔와서 묘를 쓰는 바람에 일본경찰에 의해 온 집안이 풍비박산이 되었다'는 사연이 적혀있다. 대단하신 일을 하신 분 덕에 이름이나마 불러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8시 18분, 오르막 도로 끝에 간이식당이 있다. 덥거나 식사 때쯤이라면 쉬어갈 만하겠다.

 

8시 20분, 창원에서 고성, 통영으로 가는 동진교.

 

동진교가 없었을 때엔 창원에서 고성 동해면을 가려면 얼마나 멀리 돌아가야 했을지 보인다.

 

남파랑길은 다리쪽으로 가지 않고 직진하여 소포시락리로 이어진다

 

단체사진 한 장~ㅎ

 

시락리 바닷가에 만들어진 걷는 길. 바다 위로 조금 걷는다고 뭐가 다른가, 왜 만들었는지 의문인 길이다.

 

바닷가엔 온통 흰 굴껍질.

 

9시 40분, 정곡마을(창원)에서 고성군 회화면으로 넘어간다. 돌아갈 때 탈 수있겠다 싶던 77번 버스는 여기가 종점이었다.

 

9시 48분, 당항포로 가는 삼거리 길에서

 

'공룡발자국화석지 700m' 표지판을 봤다. 잠깐 가 볼까~

 

10시, 원촌마을. 화살표 방향으로 멀리 안내판이 보인다. 물에 잠겨 못보는거 아닐까 하면서 가보니

 

 

요것들인가, 좀 작은 애들이었나 보다 ㅋㅋㅋ

 

매화가 이쁘게 피었는데 흐린 하늘배경이라 아쉽다

공룡발자국을 보러 다녀오는데 30분쯤 걸렸다. 다시 남파랑길로 들어선다

 

10시 25분, 어신천을 지나고 '고성해양레포츠아카데미'를 지나면

 

10시 55분, 당항포관광지가 나왔다. 3월 1일 재개장이라고 한다.

 

<당항포관광지>  이충무공 당항포 대첩지를 길이 후손에 전하고자 군민들의 성금으로 대첩지를 조성, 1987년 11월에 관광지로 개장하였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이충무공이 두 차례 출전하여 왜군을 전멸시킨 호국 성역지로서 기념사당, 기념관, 대첩탑이 있으며 해양레포츠시설 오토캠핑장 등 가족놀이 시설과 곰 등 동물류의 박제, 공룡알, 어패류의 화석 등을 전시한 자연사관과 야생화와 어우러진 자연조각공원 및 수석관으로 구성된 자연예술원, 공룡세계엑스포전시장 등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어 호국정신 함양과 자연교육 및 가족, 단체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관광지이다. 휴무는 월요일, 2024년 1월 26일 ~ 2024년 2월 29일

 

11시 17분, 당항포관광지 정문에서 다른 출입구인 여기까지 거의 30여분을 걸어야 될만큼 꽤 넓다

 

11시 18분, 당항만 둘레길 안내도. 도로엔 제주 도두봉 해안도로 같이 무지개색이 이어지고 바다 위로 데크길이 있다 ^^

 

거북선 모형의 해상보도교(퍼온사진) 카페인줄 알고 사진도 안 찍었는데... 다음에 다시 가서 봐야 겠다 ㅜㅜ

 

11시 48분, 당항리 횟집거리에 있는 '당포횟집'의 도다리탕. 비바람맞으며 새벽부터 걸어서인지 꿀맛이 따로없다 ㅋㅋㅋ

 

12시 45분, 당항만둘레길은 바다 위 데크를 나와 도로 옆 야자매트로 이어지고

사진 중간에 보이는 4층건물의 2층에 무인카페가 있어 잠시 따뜻한 차를 마시며 다리 쉼을 했다.

 

다리를 건너 배둔천을 따라 걷다보면

 

13시 27분, '배둔시외버스터미널'이 보인다. 13코스로 가는 길은 이 자리에서 왼쪽으로 가야한다.

 

13시 29분, 12코스 끝~^^

후기] 12코스는 거의 도로만 걷는 길이다. 오늘처럼 바쁘게 걸어야 하는 날은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 좋았다. 진동만과 당항만을 보며 걷는 길이고,  길가에 식당이나 카페도 많고 쉼터도 많아 날씨가 좋은 날이었다면 더 즐기며 걸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