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중] 남파랑길

[도보] 남파랑길 13코스 (고성 통영구간)

낭가 2024. 3. 27. 10:25

걸은 날: 24년 3월 19일 화요일

코스: 배둔시외버스터미널~마동호~거류초교~통영황리사거리 20.9km, 6시간 30분, 난이도 3

(황리?향리? 지도엔 황리라고 되어있는데, 남파랑길 리플렛엔 향리로 되어있다)

 

터미널 주차장에 주차하려고 갔는데 사람이 엄청 많이 모여있다. 무슨 날인가? 

1919년 배둔장터에서 일어났던 3월 만세운동 기념행사를 준비중이었다

 

9시 55분, 터미널에서 13코스를 시작

 

길은 터미널 반대쪽, '공룡나라 고성' 조형물 아래에서 농로로 이어지고

 

다시 도로로 이어진다.

 

하천에 쉬고있는 오리들과 새들의 모습을 보는건 늘 평화롭다

 

10시 15분, '거북선 마중길' 다리 위에 거북선이 보이고

 

어떤 모양인지 궁금했는데

 

다리 위에 지붕처럼 그냥 얹혀있는 모양새다

 

멀리 남파랑길12코스에 걸었던 '당항만 둘레길'이 보인다

 

10시 37분, 마동호의 마동교를 지난다

 

걷는 길이 없어서인지 바닥에는 '위험구간'이라고 안내되어 있는데 여기서 5분쯤 걸으면 도로를 벗어나 마을 안 길로 들어선다.

 

척박해 보이는 땅에 유난히 노랑색이 선명하다

 

양지바른쪽에 쑥이 많이 올라왔다. 저녁 국에 넣으려고 논두렁에서 잠시 쑥을 캤다 ㅋㅋㅋ

 

과실나무 아래 냉이꽃이 지천이고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붉은 동백꽃이 눈부시다

 

꽃구경에 팔려 리본을 못보고 직진했다가 되돌아갔다. 동백나무에서 좌회전해야 한다

 

고성 동해면 정북마을. 구절산 출렁다리를 보러 관광차가 많이 들어오나보다. 진입금지 표지판에 여럿있다.

 

걸으며 보니 멀리 출렁다리가 보인다. 구절산 정상으로 연결되나 보다

 

화면이 깨끗한 반사경이 있어 한 컷^^ 햇빛을 가릴려고 챙이 큰 모자를 썼더니 바람에 자꾸 뒤집어졌다 ㅜㅜ

 

봄엔 역시 꽃 구경. 붉게 핀 명자나무꽃에 눈이 커진다

 

12시 23분, 거류면 당동리 봉곡창고에서 키우는 공룡이 반겨주는 이 마을에서 점심을 해결해야지~

 

우연히 들어간 '고성쭈꾸미' (2인이상, 쭈꾸미를 좋아한다면 꼭 가 보시길 추천!) 가까이 산다면 자주 가 볼텐데...

 

맛난 점심과 편의점 커피로 에너지를 채우고 13시 45분, 다시 걷기 시작

 

14시 8분, 당동해안길로 들어선다. 철망 울타리 안은 '거류 체육공원'이다

 

당동만이 한방도 지형을 닮았다는 안내도가 있고

 

화당리 해변을 끼고 걷던 길은 해해해캠핑장을 지나

 

호젓한 산 길로 이어지고

 

여기도 봄꽃이 반긴다

 

15시 16분, 조선소?와 면화산 사이로 난 길을 쭉 걸으면

 

15시 35분, 조선소 안 도로로 이어지고

 

도로 가에 '망향비'가 서 있다.

내가 아는 '망향비'는 댐이 만들어지면서 수몰된 마을 때문에 생긴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여긴 공단이 만들어지면서 떠나야 했던 마을에 대한 망향비라 좀 낯설었다.

 

16시 19분, 14코스 시작점을 만났다.

후기] 찻길과 산길과 마을길과 해안길로 이어지는 코스. 20km가 넘는 길이었지만 다양한 길과 꽃구경에 지루하지 않았다. 쉼터나 화장실같은 편의시설은 거의 없고 한 낮 기온은 20도지만 바람이 차서 조금 쉬면 추워졌다. 점심을 맛있게 먹는 즐거움이 있었고~  황리에서 배둔까지 택시비 25,000원(기사님이 고성터미널로 잘못 데려다 줘서 거기서 다시 배둔으로감)

차박을 할 곳을 찾다가 겨우 하나 찾은 곳이 거류체육공원 주차장. 화장실도 깨끗하고 심지어 따뜻한 물도 나왔다. 저녁으로 곰국에 쑥을 넣었는데 맛이 중화되어 곰국도 쑥국도 아닌 건강엔 좋은 맛이 났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