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를 했다. 도서관 문이 닫혀있어 화장실은 이용하지 못했는데, 15코스 시점으로 해 놨으면 화장실도 조금 일찍 개방을 해주면 좋을 텐데 싶다. 지금까지 걷는 지역 중에 통영이 가장 편의시설에 인색한 듯하다.
8시 9분 출발~
햇살은 좋은데 아침 바람이 매우 차다
길은 '기호마을'로 좌회전 해 가는데, 오른쪽 위에서 내려오는 차가 매우 무섭게 느껴진다ㅜㅜ
길 옆으로 패류산성이 만들어져있는 풍경이 이채로운데
못쓰는 패류를 모래처럼 만들고 그것을 트럭에 실어 가는게 신기해서 한참 구경했다
8시 55분, 도로를 벗어나 마을 안으로 들어온다. 이런 평화로운 풍경이 정말 좋다
동네를 밝히는 명자나무꽃. 정말 눈이 휘둥그레지게 예쁘다
마을을 지나 뒷길로 이어지고
'논싯골길'을 따라 가면
9시 28분, 연화사. 절 앞 나무는 덩굴식물에 덮여 식물의 무덤이 되고 있는데, 저런걸 보며 도가 닦아질까 ㅠㅠ 내가 중이라면 저렇게 되기 전에 낫을 들고 저 덩굴들을 싹 다 정리하고 싶다. 갑자기 저 절의 중들이 미워진다
음촌마을, 죽촌마을을 지나 밤개길로 접어든다
통영의 바다의 모습은 어디나 다 이 모습으로 똑같다.
10시 8분, 굴다리를 지나
10시 15분, 오른쪽엔 푸른색 구거제대교, 왼쪽엔 붉은 신거제대교가 있는 거제 바다로 나왔다
신거제대교 아래를 지나 좌회전하면 다리 초입이 나오는데
신거제대교 건너기 전 편의점에서 잠시 쉬며 에너지 보충을 했다.
10시 41분, 신거제대교를 건넌다. 다리 위는 쓰레기가 많아 거제시에 대한 호감이 좋지 않다
그런데 다리 아래 낯선 물체는 뭐지? 오리치곤 크고 독수리???
다리 아래로 내려오면 계단에 안내도가 있다. 거제로 들어가는 15코스와 통영으로 나가는 27코스가 여기서 만나나 보다
우와~ 진짜 독수리다.
독수리 먹이터라니~^^
동물원에서 말고, 이렇게 많이 이렇게 가까이 독수리를 보긴 처음이다.
의외로 독수리는 지상에선 약자인가? 까마귀들이 등에 올라 타 쪼으면 독수리가 놀라 도망간다 ㅠㅠ
11시 17분, 후포항을 지나
유자나무가 많은데 관리자가 없나보다. 덩굴식물에 덮혀 무덤이 되어버렸다 ㅠㅠ
11시 23분, 안내표시대가 넘어져 있는 길로 들어서서
호젓한 숲길을 10분 정도 걸으면
11시 32분, 청포마을에 수선화가 가득 반긴다~^^
우와~ 빛나는 초록의 보리밭에 눈이 힐링한다ㅎ
마을에 화장실이 있는건 이쪽 동네에선 첨 보는 풍경. 잠시 쉬었다가~
봄까지꽃과 괭이눈꽃
12시 15분, 고흥에만 유자가 있는 줄 알았는데 길 따라 쭉 유자과수원이다^^
12시 30분, 사등초교쪽으로 가는 길. 옆에 찻길이 좁아서 아마 초등생들의 등하교로 이 데크길을 만든 모양이다
12시 42분. 해변에 있는 바다 위 보행로가 왠지 관광지 같은 느낌을 준다
12시 54분, 보행로 끝 지점에서 도로로 나오면 15코스 끝~
지도상에 많은 마을을 지나니 그 중 어디엔가 식당이 있겠지 했는데 사등면까지 와야 식당을 만날 수 있었다. 사등면의 걷는 길 옆에는 생각보다 식당도 별로 없어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길에서 가까워서 '해물&빼떼기'식당에서 늦은 점심.(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맛집이라고, 다음에 다시 가볼까나~ㅋ)
봄도다리쑥국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데 앱에는 20분이라고 되어있는데 30분이 넘도록 여전히 앱에는 20분이라고 떠 있다. 이거 뭐지??? 택시를 콜 해서(17,400원) 충무도서관으로 돌아갔다.
후기] 걷는 길이 따로 없는 도로가 가끔 있어 조금 위험했지만 대체적으로 좋았다. 작은 마을들을 지나다니니 혼자 가는건 비추. 통영구간엔 쉼터나 특히 화장실 같은 편의시설이 너무 없어 동네에 들어가기 전에 어딘가에서 해결을 하고 가야 한다. 전혀 어려운 구간이 없는데 난이도가 4인 이유는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