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은 날: 24년 5월 28일 화요일 맑음
코스: 사등면사무소~성포중학교~사등리~사곡해수욕장~고현버스터미널 13km, 4시간30분, 난3
부산에서 시작한 해파랑길은 갈수록 집과 멀어지기 때문에 한 번가면 많이 걷고 오는 걸 택했었는데 남파랑길은 갈수록 집과 가까워지니 시간 될 때마다 짧게해도 좋겠다 싶어 3일간 가기로 했다.
'성포중학교'를 지나고 동네길을 이리 저리 꼬불꼬불지나는데
안내 리플릿에는 사곡해수욕장에서 고현버스터널까지 '버스 이동'이라고 되어있다. 두루누비 앱에서 뭔가 안내를 해 주는 줄 알고 그냥 앱을 따라 갔다.
출발점인 사등면사무소로 돌아가려고 버스정류장을 찾았는데, 이상하게도 여긴 시내, 시외버스를 다 터미널서 탄다.
의자에 앉아서 터미널 처마에 제비가 집을 짓고 드나드는걸 쳐다보고 있는데, 어떤 남자분이 (청소하시는 분인지) 그걸 보고 긴 빗자루를 가지고 와서 제비집을 사정없이 쓸어버려서 제비집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알이 깨졌다. 4개나 ...
43-1번 버스를 타고 사동면사무소에서 하차(30분 걸림). 성포항에 가서 코끼리조개+왕우럭조개(8만원)을 포장해서 차박지인 사곡해수욕장으로 갔다. 해변엔 매점이 있고, 컨테이너가 있는 뒷쪽에선 어느 회사 사원들이 모여 고기구어 회식중이었다. 어디에도 '차박금지' 표시는 없는데 관리인이 못하게 했지만 해수욕장 끄트머리에서 조용히 ...
후기] 동네길과 산길에 꼬불거리는 길이 많아 깃발이나 표시에 신경 쓰고 가야 하는 곳이 많다. 적어도 사곡해수욕장~사기장골소류지까지의 거제대로는 안 걷는게 좋을 듯하다. 빨리 달리는 차와 튀는 돌맹이가 매우 위협적이다.
사곡해수욕장엔 저녁에도 많은 사람들이 산책과 해변 걷기를 하고 있었다. 나도 맨발로 걸어보았는데 물이 얕고 모래가 흙처럼 단단해서 걷기 좋았다. 코끼리조개와 왕우럭조개는 이 시기에, 여기서만 나는 조개인가 보다. 꼭 드셔보라고 추천한다.
'[진행중] 남파랑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걷기] 남파랑길 18코스(거제구간) (0) | 2024.06.02 |
---|---|
[걷기] 남파랑길 17코스(거제구간) (0) | 2024.06.02 |
[걷기] 남파랑길 15코스(통영 거제구간) (0) | 2024.03.27 |
[걷기] 남파랑길 14코스(통영구간) (0) | 2024.03.27 |
[걷기] 남파랑길 13코스 (고성 통영구간) (0) | 2024.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