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중] 남파랑길

[도보] 남파랑길 18코스(거제구간)

낭가 2024. 6. 2. 17:14

걸은 날: 24년 5월 30일 목요일 

코스: 장목파출소~관포마을~두모몽돌해수욕장~외포초등학교~김영삼대통령생가  16.4km, 6시간, 난3

 

오늘은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라 조금 일찍 시작했다

7시 33분, 18코스 시작

장목항과 장목 초등학교를 지나 

7시 50분, 관포마을로 들어간다. 횡단보도가 없으니 무단횡단 ㅜㅜ

 

임도는 잘 되어있고

 

'건강위원회 길' 잡초가 무성하긴 하지만 넓어서 길을 잃을 일은 없다

 

이 시기의 최고는 엉겅퀴꽃인듯^^

 

길 양쪽으로 매우 넓게 '오리새'풀꽃이 피었다. 참 특이한 이름이다

 

산 사이로 보이는 섬과 바다가 날이 흐리니 하늘과의 경계가 없어 몽환적이다

 

숲을 나와 마을로가는 길은 갓길이 전혀없어 매우 위험한데 거제구간은 이런 길이 너무 많다

 

그래도 이런 완두콩꽃과

 

팥꽃을 보고

 

산딸기를 따 먹는 재미에 걷는다

 

8시 51분, '관포둘레길'로 접어든다

 

길은 아주 잘 관리되어 있고

 

가끔 보이는 바다가 한 줄기 바람처럼 시원하다

 

9시 41분, 두모해변으로 가는 길

 

원래 해변으로 가는 길은 새로 지은 건물들로 막혀있어 '산타페' 간판 앞 길로 내려가야 해변이 나온다

 

몽돌사이에 핀 갯메꽃 융단이 참 곱다

 

저도와 거가대교가 보이는 카페에서 차 한 잔을 놓고 쉰다. 날이 흐리니 모든 것이 아련하다

 

도깨비가지꽃. 감자꽃과 매우 닮았다

 

길가다 만난 청개구리, 거기서 뭐 하니?ㅋㅋㅋ

 

매미성: 2003년 태풍 매미로 경작지를 잃은 백순삼씨가 홀로 천년바위 위에 쌓아올린 성벽. 설계도 없이 네모반듯한 돌과 시멘트로만 지었다고 하고 지금도 계산 짓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10시 50분, 남파랑길 코스는 들어가진 않지만 지나는 길이니 구경하기로 했다

혼자 힘으로 쌓았다고 하니 대단하다. 규모가 크면 한국의 가우디가 되실 듯한데, 사실 지금 같으면 이렇게 쌓게 내버려뒀을까 싶기도 하다. 암튼 이 성 덕에 주변에 먹고 사는 가게들이 참 많아서 그 가게들은 백할아버지께 뭔가 드리기도 하나 궁금했다. 

성쌓은 모양이 특이하다

 

성 위에 짓고 있는건 뭘까? 숫가락 얹으려는 카페는 아닌지 ㅜㅜ

막걸리에 파전을 점심으로 먹었다. 맛은 그저 그랬고 뭔가 서비스정신이 없다. 먹고 기분 찜찜한... 다행히 '심해꿀빵'과 '호떡당'의사장님이 친절하셔서 기분이 좋아졌다. 

12시 8분, 다시 길을 이어간다

 

'고마리꽃' 이렇게 가까이 찍어보니 더 예쁘다 ㅎ

 

길은 '대금산'으로 향하고

 

정상과 임도 갈림길에서 정상 길을 택했는데

 

13시 6분, 막상 가 보니 어느길로 가든 '대금산진달래군락지'인 이 곳에서 만난다

 

13시 16분 대금산 정상

 

정상에서 본 저도와 거가대교

거가대교는 거제도에서 저도와 대죽도까지 다리로 연결되고 그 후엔 가덕도까지 해저터널로 이어진다. 바다위에서 보니 한 눈에 보인다.

 

이수도

 

외포항

 

 

기린초

 

13시 52분, 산에서 내려와 임도로 이어간다

 

14시 23분, 외포마을길로 접어든다

 

보리수 열매를 많이 봤지만 이건 찍어야 돼 ㅋㅋㅋ

 

'시계꽃'. 꽃이 핀 후 45~50시간이면 시든다고 하니 그래서 꽃 보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감자꽃'. 자꾸보니 이제 도깨비가지꽃과 조금 구별이 된다

 

왠 꺼멍이들이 위험하게 커브길에 나와 있다. 혹여 차에 치일까 조바심이 나는데

 

여유롭게 무단횡단을 한다. 보니 그쪽 울타리 안에 방목 중인데, 어떻게 나왔을까? 잘 들어가야 할텐데

 

못 들어가고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 걱정스러우면서도 귀엽다 ㅠㅠ

 

14시 57분, 끝점. 안내판은 길 건너에 있다

 

끝점에 도착하자마자 버스가 왔다. 두루누비앱에 QR인증만하고 다른 사진도 못찍고 버스를 타야 했다. 버스간격이 뜸하니 빨리 온건 좋은데 너무 빨리와서 조금 아쉬웠다. 

 

후기] 산길에 숲길에 관광지까지 다양하게 볼 거리가 많은 코스다. 오르막 도로를 걷는 마지막 부분이 조금 지루했지만 좋은 코스다.  거제구간의 도로 길은 어디나 위험한 구간이 항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