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2 경기도평화누리길

[도보] 경기도평화누리길 11코스

낭가 2022. 10. 18. 17:15

간 날: 10월 3일, 월요일

11코스: 임진적벽길 (숭의전지~군남홍수조절지) 19km, 5시간20분, 상 

 

11코스 상세 안내도

 

숭의전지 안에 있는 11코스 시작점.

 

그리고 이 계단으로 올라간다. (전날 찍은 것)

 

친구네 부부가 집으로 돌아갔다. 처음 며칠 걷고 친구에게 치통이 오더니  며칠 전부터는 다리가 아프다고 했다.  좀 걷다보면 적응 할 줄 알았는데 부은 다리를 보여주며 안되겠다고 한다. 그동안 늘 앞서 씩씩하게 걸어서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ㅜㅜ 그렇게 헤어져 친구네는 서울을 거쳐 제주로 내려갔다. 괜찮아야 할텐데... 이제 우리 둘이 걷게 되었다. 

 

전 날 숙소인 전곡에서 마전사거리로 이동. 8시 16분, 11코스를 시작했다. 비가 오고 바람도 세다.

 

군사적 이유로 서 있는 시멘트에 그림을 그리니 삭막함이 줄어 좋다 ㅎ

 

'당포성' 고구려시대에 돌로 쌓은 평지성. 임진강 물길이 만들어 놓은 수직 절벽을 자연 성벽삼고, 평지로 연결된 부분만 성벽을 쌓아 적을 막고자 하였다.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놨다. 눈호강도 하고 걷기도하고, 하루 나드리로 좋을듯 하다

 

당포성 동벽

 

당포성 쉼터. 옆의 나무가 주인공인 영화 속 한 장면 같다^^

 

당포성에서 내려다 본 풍경. 눈이 시원~~~하다^^

 

내려가는 길, 비맞은 댑싸리가 파릇 불긋 예쁘다ㅋㅋㅋ

 

다시 도로따라 걷다가 본 '유엔군 화장장시설' 표시. 이국 땅에 와서 싸우다 돌아가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다 익어 떨어진 대추. 아깝다 ㅜㅜ

 

임진강 동이리주상절리를 향해 간다.

 

비오는 길에 사람은 없고, 댕댕이가 인기척에 나와 본다. 안녕~~~^^

 

좀 뜸금없이 만난 백년초. 이렇게 윗지방에서도 키우는지 몰랐다.

 

알차게 익어 탐스러운 수수가 비까지 맞아 한껏 고개를 숙였다

 

동이대교. 카약을 배우는 곳인듯 장비들이 있다

 

동이리 주상절리

임진강 주상절리는 한탄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에서 임진강 상류에 위치한다. 높이 25m, 길이 2km로 자연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현무암 주상절리를 가장 잘 볼 수 있다. 가을에는 돌단풍이 절벽에 붉게 물들어 '임진적벽'이라고 불린다.

 

임진강변을 따라 걷는 길이다. 우회하는 길도 없으니 비가 많이 오면 이 코스는 갈 수가 없다.

 

9시 51분, 들어가서 문을 꼭 닫는다. 차량은 통행금지 구역이다.

 

주상절리와 함께 가는 길. 붉게 물든 절벽 위 건물 아래로 폭포가 이색적이다

 

주상절리가 병풍처럼 펼쳐지고 단풍으로 진짜 적벽이 되었다

 

수시로 잠기는 길인지 길이 질척하다

 

내내 강과 함께 주상절리를 보며 걷는 길은 참 여유롭고 운치있어 좋다

 

10시 28분, 이제 계단을 올라간다

 

11코스 아치가 있다. 계속 비가 오다말다해서 입은 우비와 오면서 주은 밤이 든 비닐봉지가 약간 처량해 보인다

 

그래도 삶은 밤 간식은 언제 먹어도 맛나^^

 

우정교= 소 우물다리. 넓은 평야에 분수처럼 솟아나는 우물이 있어 소들이 물먹는 곳이었다고 한다.

 

다리 난간에 평화누리길 장식을 해놨는데 다 떼어간건지 몇 개 안 남아있다. 나도 하나?ㅋㅋㅋ

 

임진적벽길 순환코스는 소우물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돌아가면 된다. 평화누리길은 오른쪽으로 간다

 

가을 남자. 비오는 날에 축축히 젖은 낙엽색이 가을을 짙게 느끼게 한다.

 

임진교

 

11시 34분, 임진교 이쪽엔 식당이 없어(있었는데 안한다고 한다) 다리 건너 진상리로 가서 점심을 먹었다. 갈비탕 마니아는 오랜만에 갈비탕을 만나 뜨끈한 국물을 즐겼다.

 

12시 37분, 점심 후 다시 다리를 건너와 아래로 내려간다. 비가 많이 오면 못 가는 길인데, 가랑비라서 다행이다

 

오후에도 안개가 가득이다.

 

계단을 올라가

 

평화누리길 벽화가 예쁜 동네를 지나

 

12시 54분, 고성산 숲 길로 들어간다

 

길은 좁고 미끄럽고 꽤 가파르다

 

좁은 길을 올라와 트인 곳에 서서 왜 웃을까? 비는 오고 힘들게 올라와 지나갔는데 연출사진을 찍자고 다시 불렀더니 허허 한다 ㅋㅋㅋ

 

무등리 2보루를 보러 가는 길. 고구려시대 보루란다 ㅎㄷㄷ

 

남한의 고구려 유적, 연천 무등리 2보루

 

미끄러운 숲 길을 계속 간다

 

형형색색의 낙엽이 마티스의 그림을 떠오르게 한다

 

계속되는 숲 길을 걸어

 

14시 9분, 고성산 정상에 있는 고성산 보루에 도착
다시 숲 길을 간다. 안개 낀 숲 속이 참 좋다^^

 

14시 42분, 숲을 나오니 '임진강 고구려 숲길'안내문이 서 있다.

 

동네길을 돌아 가는 길에 뒤돌아보니 고성산이 인사한다. 참 좋았어~~^^

 

14시 53분, 허브빌리지를 지나 찻길로 나선다

 

15시 11분, 북삼교를 지나 다리 아래로 내려와 자전거 길을 따라간다

 

지뢰등 폭발물에 대한 안내문. ㅎㄷㄷ 하다 ㅜㅜ

 

15시 34분, 가까이 홍수조절지가 보인다. 이제 거의 다 와 간다

휴전선에서 불과 6km 떨어진 접경지역에 위치한 군남홍수조절지는 댐 유역의 97%가 북한땅으로, 임진강 본류의 홍수조절능력 확보 및 북측 황강댐에 의한 불규칙한 물흐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한탄강 합류점 약 12km 상류의 임진강 본류에 위치한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건설된 홍수조절 전용 단일목적댐이다. 2006년 10월 착공되어 2013년 12월 완공되었다.(백과사전 인용)

15시 38분, 홍수 조절지 옆을 지나며 인증샷^^

2011년 10월 준공한 군남홍수조절지 두루미 테마파크. 이 지역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겨울철새인 두루미(천연기념물), 재두루미(천연기념물), 흑두루미(천연기념물)가 매년 겨울 최대 200마리 이상 월동하는 대표적인 곳이다.

 

15시 51분, 11코스 끝점, 12코스 시작점에 도착했다.

근처에 숙소가 없으므로 택시를 콜하여 연천역 근처 모텔로 갔다.

   

후기))  당포성 구경, 임진적벽과 주상절리를 보며 걷는 길, 고성산 산행등 비록 난이도 '상'이지만 그 모두가 다 좋았던 코스라 적극 추천하고 싶다. 비가 와도 좋았는데 날씨가 좋다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연휴라 좀 복잡할 줄 알았는데 비 덕인지 한적한 걸음을 하게 되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