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2 경기도평화누리길

[도보]경기도평화누리길 12코스

낭가 2022. 10. 18. 17:17

간 날: 10월 4일, 5일 수요일

12코스: 통일이음길 (군남홍수조절지~역고드름) 28km, 7시간30분, 상

 

12코스 상세 안내도

 

9시 6분, 12코스 시작점. 마지막 코스다

 

길은 도로 건너편 철문 안으로 들어간다

 

시작부터 유혹이 시작되는 숲 길이 나오고

 

올라가다 왼쪽으로 고개를 빼서 보면 어제 지나온 홍수조절지가 보인다

 

봄 제주에서 원없이 봤던 천남성이 이제 빨갛게 열매로 나타났다

 

9시 35분, 안내판이 여럿이라 처음엔 조금 헷갈렸다. 일단 목적지 방향으로 가자~

 

가다 나타난 '연강나룻길안내도'를 보니 이해가 되었다. 길에서 벗어나는 4번과 5번을 갈 것인가 선택해야 한다.

 

정상이라는 단어는 거절이 안된다. 옥녀봉을 가자, 그리팅맨도 만나야지^^

 

참 신기한 지형이다. 분지가 여러 곳에 나눠있는 모양새. 안개가 가득하여 신비롭기까지 했다

 

여러 곡식이 익어가는 색깔이 다양하게 어우러져 참 아름답다. 사람들도 이랬으면...

 

하회마을을 연상케하는 물굽이. 자연이 만들어 낸 날 것의 아름다움이다

 

옥녀봉으로 오르는 마지막 길은 너무나 곱게 단장되어 있어서 조금 놀랬다. 아마 그리팅맨을 위한 길이겠지.

 

10시 28분 , 205m 옥녀봉 정상에서 그리팅맨을 만났다. 안녕하세요~ ^^

 

튼실한 다리 뒤에서 잠시 우리도 다리 쉼을 한다

 

멀리 군남홍수조절지가 보인다.

 

이제 가야겠어요. 안녕히 계세요~ 허리아프겠어요ㅎ

 

오징어와 낙지. 우리도 세대간에 소통이 안되는 말이 많은데, 만일 남북이 만난다면 번역앱을 써야 할지도 모른다

 

11시 20분, 로하스 파크로 내려와 습지공원을 지난다

 

바닥에 달라붙은 낙엽이 물에 떠있는 꽃처럼 예쁘다

 

한나절이면 갈 거리인데, 백두산을 우리 땅을 통해 갈 날이 있을까. 트레킹이나 여행 길만 열어도 윈윈일텐데~

 

콩과 율무의 마을, 옥계마을. 태어나 이렇게 많은 율무를 보긴 처음이다. 여기도 저기도 모두 율무 율무 율무 ~~~

 

11시 43분, 어느 대문 앞. 장식품일까, 파는 걸까, 취미생활일까 궁금한 모형들

 

혼자보다 함께여서 예쁜 꽃. 눈에 전구를 하나 켜게 만든다^^

 

보는 것만으로 느껴지는 가을 가을, 참 예쁘다 ㅎ

 

12시 2분, 다시 숲 길로 접어든다

 

아무도 없는 호젓한 숲 길이 너무 좋다

 

숲을 나와 도로를 만나고, 건너편 교회 건물 쪽으로 가면

 

13시 12분, 신망리역이다.역 앞 큰 도로 건너와 그 뒷길에 식당이 여럿 있다. 우리는 우렁쌈밥 집으로 갔다.

 

점심 후 이어지는 길은 차탄천을 따라 걷는다. 하천이라고 하기엔 수량이 꽤 많다

 

애심농장의 젖소들

 

우천시 통행금지인 길을 건너

 

간식으로 주은 대추가 너무나 맛나다^^

 

널~~~븐 열무밭, 아니 무운가?ㅜㅜ

 

16시 5분, 막힌 이 지점에서 오늘을 접기로 했다. 신서면 도신리 마을 안에 있는 숙소로 갔다.

 

오늘의 수확. 내일은 집으로 가므로 반만 삶기로 했다 ㅋㅋㅋ

--- 10월 5일 수요일 ---

8시, 길 나서며 본 'DMZ평화의길' 안내판. 평화누리길과 비슷하게 가는 듯한데도 다른 길인가 궁금.  옆에서 '이거 가자고 하지마' 한다 ㅋㅋㅋ

 

가을은 다양한 색깔을 보는 것만으로도 심심치 않다. 아침 바람이 썰렁하다

 

정~말 오랜만인 연탄

 

순서대로 서서 아침을 먹고있는 뒷 모습이 정겹다^^

 

8시 41분, 여기가 대광리 잠수교일까?

 

9시 7분, 신탄리역 도착.

 

9시 36분, 서러운 철도 중단점. 철마의 마음이 내마음,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ㅜㅜ
신탄리역 철도 중단점에 대한 설명판

 

역고드름 터널. 지나쳐 12코스 종점까지 갔다가 돌아왔다. 겨울에 가야 그 이름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10시 42분. 드디어 12코스 끝, 경기도평화누리길 완주^^

 

10일동안의 노고를 위해 만세~~~~ 수고하셨어요ㅋㅋㅋ

 

차암~~~ 좋았다^^

후기)) 마지막 코스인데 28km. 그냥 걷기만 한다면 하겠지만, 즐기며 하기엔 좀 긴 거리이다. 1박 2일로 추천.

시작부터 산 길로 들어서서 옥녀봉을 오르고, 내려와서는 옥계리를 지나 다시 산길로 이어지는 길이 만만치 않지만 충분히 즐겁고 좋은 길이다. 신망리에서 점심을 든든히 먹을 식당이 있어 좋았고 오후 길은 하천을 따라 걷는 길이라 조금 여유롭다. 역들을 만나는 재미와 슬픔이 있지만 완주를 향해 간다는 설렘이 충분한 길. 아주 좋았다^^

(올리고픈 사진이 많아 골라야 하는 압박도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