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2 경기도평화누리길

[도보] 경기도평화누리길 10코스

낭가 2022. 10. 18. 17:13

간 날: 10월 2일 일요일

10코스: 고랑포길 (장남교~숭의전지) 16km, 4시간30분, 중

 

10코스 상세 안내도

 

장남교. 어제 숙소인 적성시장에서 택시를 타고 장남교로 이동하여 8시 4분, 안개비가 날리는 길에서 하루를 시작했다.

 

다리를 걷다보면 멀리 황포돛배가 보이고, 건너편 둔치엔 캠프브릿지 캠핑장에 텐트들이 많이 있었다.

 

열혈 부인들을 만나 고생하는 남정네들. 투덜거리면서도 놓칠세라 열심히 따라오는 츤데레ㅋㅋㅋ *(츤데레는 일본말이나 그 뜻을 분명하게 규범해 주는 우리말이 없어서 그냥 쓰기로 함 ㅜㅜ)

 

몇 년동안 열심히 벗해 준 신발. 이 길 완주 후 떠나보냈다 ㅜㅜ

 

대추나무가 많은 길이다. 아무도 따지 않는지 길에 떨어진 붉은 대추가 널렸다. 떨어진 대추만 주워먹어도 간식이 된다^^

 

간간이 인삼밭도 눈에 띈다.
동네 길을 걸어서

 

걷는 길 주변에 율무밭이 많다.

 

오랜만에 보는 엄마 닭과 청소년 닭 ㅋㅋㅋ

 

9시 34분, 동네길따라 고개를 넘어오니 하천으로 내려왔다. 왼쪽엔 우천시 우회하라는 푯말이 서 있다

 

사미천. 징검다리위로 물이 넘치긴 하지만 수위가 높진 않아서 신발을 벗고 건너기로 했다. 미끄럽지도 않고 아주 시원했다^^

 

계단을 몇 개 올라와 신을 신는 바람에 옆에 서있는 푯말을 보지 못하고 계단 끝까지 올라갔다. 자전거 길따라 한참을 걷고서야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다시 돌아가 이 계단을 다시 내려갔다.

 

길은 사미천따라 아주 넓게 나있고

 

가다보니 정말 신을 벗고건너기도 애매한 곳이 나왔는데, 다행히 덤불을 헤쳐 밟고 우회 할 수 있었다.

 

비가 오면 물길이 되는 길일텐데 제법 운치가 있다.

 

갈대사이로 난 멋진 길을 걸어

 

10시 34분, 또 다시 징검다리. 다행히 이곳은 수위가 많이 낮아서 즐겁게 건널 수 있었다^^

 

하천 위의 길엔 하천을 따라 또 다른 철책이 계속 이어져 있는데

 

'아프리카돼지열병'차단을 위해 멧돼지의 이동경로 차단이 목적이었다.

 

그래서 이런 닫혀진 문을 드나들 때, 꼭 문을 닫고 다녀야한다.

 

동네로 들어오니 팬션 옆 밭에서 고구마캐기가 한창이다. 나도 캐고 싶다~

 

11시 20분,노곡리 비룡대교 근처에 식당이 몰려있다. 우렁쌈밥으로 점심을 먹고, 그 옆 편의점에서 커피까지~ㅎ

 

식당 박스 안에서 낮잠중인 냥이, 세상 부러울게 없을듯ㅋㅋㅋ

 

이슬비가 오락가락 종일 흐린 날씨지만 수묵화같은 하늘이 멋지다. 멀리 감악산이 보인다.

 

가시박. 작지만 야무지고 쎄게 생겼다. 생태계교란 유해종이지만 어린순은 먹을 수 있고 항염 항암작용이 있어 약으로 쓰인다고 한다.

 

'연천 학곡리 고인돌'. 고인돌이 수반처럼 예쁘게 생겨서 저 위에 진짜 식물이 자라면 좋겠다^^

 

동네들어서자마자 꼬리 풍차를  돌리며 반겨주는 귀여운 댕댕이, 인사도 잘한다. 육포를 주려고 봉지에서 부시럭부시럭ㅋㅋㅋ

 

이 동네엔 작은 댕댕이가 많다. 애들은 소프라노로 멍멍~~~

 

'연천 학곡리 적석총' (돌무지 무덤), 원래 크기가 25x10m정도인데 많이 유실되었다고 한다. 1인이라고 하기엔 엄청 크다.

 

흐린 하늘때문에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기고 분위기 있다

 

13시 49분, '구미배수펌프장' 홍수가 나면 인위적으로 물을 퍼내는 곳

 

하천이 범람하면 알려주는 사이렌, 에~~~~~~~~앵

 

강물의 수위를 재는 수직 자

 

14시 24분, 길은 도로로 이어지고 도롯길로 고개를 넘느라 힘들다 ㅜㅜ

 

14시 48분 드디어 숭의전지 주차장 도착. 계단을 올라 숭의전을 만나러 간다

 

숭의전 앞에는 '숭의전'과 '태조 왕건'에 대한 설명판이 늘어서 있고

 

'숭의전' 고려 4명의 왕을 모신 곳

 

'배신청' 고려 충신 16인의 위패를 모신 곳

 

650년 된 느티나무 2그루. 위용이 대단하다

 

14시 56분, 10코스 끝점이자 11코스 시작점에 도착했다

 

주차장 옆에 있는 어수정(샘물). 사람들이 생수통을 들고 와서 퍼가고 있었다. 주변이 어수선해서 샘물은 찍지 않았다

숭의전지에서 택시를 불러 전곡면으로 갔다. 숙소는 전곡시장 거리라 식당도 많고 사람도 많았다. 저녁참에 비가 많이 와서 따뜻하게 닭갈비를 먹었다. 

 

후기)) 아스팔트나 시멘트 길, 동네길과 강뚝따라 걷는 길이 대부분이라 조금 지루한 코스다. 사미천 징검다리를 건너고 다시 건너는 1시간 가량의 걷는 길이 재미있었다. 역사마니아라면 고인돌, 적석총, 숭의전 같은 것에 꽂힐 수도 있겠다. 

그런데 고랑포가 어디일까 찾다가 생긴 의문점, 고랑포구를 찾아보면 장남교 전에 있어서 위치로 보면  9코스에 있다. 그런데 왜 10코스에 고랑포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