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은 날: 25년 2월 23일 일요일
코스: (땅끝항~)땅끝탑~송호해변~황토나라 테마촌~소죽리~송지면사무소 14.9km, 5시간, 난 3
1코스의 시작은 땅끝탑이다. 왜 땅끝항에서 시작하지 않냐면 남파랑길의 끝점이 땅끝탑이고 거기서 서해랑길이 시작하기 때문이다. 암튼 1코스를 가기 위해선 땅끝항 여객선터미널 주차장에 주차하고 걷기 시작이다.
23년에 직장 동료들과 걸은지 2년 만에 가족들과 걷게 되었다. 길의 끝 즈음에 외가가 있는 동네여서 어떻게 변했을지 기대도 되었다.
땅끝항 도착 후, 차 하나를 도착지인 송지면사무소에 갖다 두기 위해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30분 동안 여객터미널 안에서 수다^^
땅끝탑의 왼쪽에 있는 코스도에서 '두루누비 앱'에 인증을 했다. 처음 앱을 써보는 형제들이 우왕좌왕 ㅋㅋㅋ
사진의 왼쪽엔 남파랑길 90코스 인증 QR, 오른쪽엔 서해랑길 1코스 인증 QR이다.
송호 해수욕장 바로 앞에 송호 초등학교가 있다. 오래전에 외삼촌께서 송호국민학교 교장으로 관사에 사실 때 방학이면 놀러 와서 관사에서 해수욕장으로 오가며 놀았던 추억이 있는 곳이라 옛 친구를 보는 기분이다.
쉼터에 특별한 건 없으나 의자에 앉아 수다를 떨었다. 희한하게도 서해랑길 쉼터인데 서해랑길에 대한 팸플릿이나 리플릿이 하나도 없고 남파랑길건 많다. 왜 서해랑길건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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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날씨는 흐렸다가 맑았다가 눈발이 날리다가 눈보라가 치는 등 요동을 친다
소죽리에는 우리 외가가 있었다. 어릴 땐 자주 드나들어서 형제들 모두 어릴 적 추억이 있는 곳이다. 기억에 남아있던, 동네에서 제일 큰 기와집이었던 외가는 그 후 뉜가 가 스레트지붕집으로 바꿔놨고 그마저 이제 아무도 살지 않는 폐가가 되어 있어 마음 아팠다.
땅끝항에 둔 차를 가지러 가고 남은 이들은 동네 편의점에서 따뜻한 어묵과 커피로 다리 쉼을 했다.
후기] 두 번째 걸은 코스. 우연히도 두 번 다 겨울에 걸었다. 바닷길과 숲길이 적절해서 서해랑길의 첫 코스로 만족스러운 길이다. 추억이 있는 외가를 지나는 길을 형제들과 함께 걸을 수 있어 뜻깊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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