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중] 서해랑길

[도보] 서해랑 2코스

낭가 2023. 1. 24. 10:41

* 간 날: 23년 1월 19일 목요일

*코스: 송지면사무소~신정배수지~두모선착장~관동방조제~영터버스정류장 17.9km, 6시간(실제 18km)

 

일몰 맛집인데 저녁을 먹고 들어오느라 일몰은 못 보고 

평온한 아침 풍경

 

조금 흐린 날씨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

 

8시 45분, 송지면사무소를 출발하여 8시 53분, 낙서인 듯 작품인 듯 썰렁한 아침 기온에 푸근함을 주는 산정마을의 골목을 걸어

 

넓은 시멘트 마당에 덜덜떨며 앉아있는 ㅜㅜ 댕댕이를 만났다. 표정이 너무나 순둥순둥하다

 

9시 9분, 김장배추 뽑아내고 버려둔 밭이 썰렁하지만

 

보리 보리 보리~~~ 서리 내린 밭에 겨울 푸르름이 가득한 곳도 있다

 

경자는 할머니일까 손녀일까 궁금^^

 

대파의 기상이 장군처럼 씩씩하다ㅋㅋㅋ

 

풍선처럼 매달린 '멀구슬나무' 아래를 지나

 

이제 2km를 걸었다. 주변에 갈대가 가득하다

 

미학마을을 지나 우근마을로 간다

 

우근리 마을 회관 앞에서 쉼을 한다. 걷는 이에겐 더 없이 고마운 정자. 회관 오른쪽으로 가면 화장실도 있다.

 

해남의 12개 자전거 코스중 4코스 바다백리길 72.5km. 송호해변에서 시작해서 가좌리해안까지 갔다가 송호해변으로 돌아가는 코스다. 언젠가... 가야 할 곳이 자꾸 는다 ㅋㅋㅋ

 

10시 52분. 넓은 염전지역이었으나 땅끝염전만 남은 듯, 염전과 논 위로 온통 태양광이 차지하고 있다.

 

바닷물이 들어오는 길

 

어제 광주에서 송호해변으로 갈 때 봤던 간판이 반갑다ㅎ

 

페인팅을 했나 싶게 줄기가 노란색이 이색적인 나무. 찾아보니 ' 황금회화나무'다. 노랑은 진짜 자기색이구나^^

 

오른쪽 끝에 보이는 신정배수지를 지나 좌회전 한다.

 

갯벌에서 단체사진. 그림자 놀이에 신났다 ㅋㅋㅋ

 

두모마을로 가는 길. 옛날엔 이 곳이 바다였고 산이 섬이었다고 한다. 신기하다

 

11시 39분, 두모 방조제 아래 갈대밭에서 점심. 참으로 좋다^^

 

걷기에 더 할나위 없이 좋은 길과 날씨에 감사^^

 

사진을 안 찍고 가기가 너무 힘든 풍경 ㅋㅋㅋ

'서울에서 해남까지'라는 깃발을 꼽고 걷는 청년들을 만났다. 4백 몇키로라고 씌인걸 보니 서해랑 길을 걷는건 아니고 아마 가장 짧은 길로 걷는 모양이다. 방조제 위에서 길 찾는 것을 보고 길을 알려줬는데 며칠동안 걷는진 모르겠지만 젊으니 해 볼만한 일이다. 그런 청년들이 기특하다.

 

예전에 흥성했지만 지금은 한산한 두모포구와 백포방조제를 지나 들어선 두모마을엔  폐허가 되어가는 집들이 즐비하고, 김공장이 두 곳있다. 사나운 개조심 안내문에 이름은 '이쁜이' 인 진도개 혈통서를 붙여놓은 집도 있고

 

백포 해안을 따라 걷는 내내 바다는 은빛으로 빛나고

 

염기 가득한 갯벌은 짱뚱어와 게들의 놀이터이다.

 

12시 56분, 이제 오늘 길의 절반을 걸어 중정마을로 들어선다

 

해변가에 보이는 흰색. 거품인가 했는데 눈이다. 햇볕은 따뜻하나 바람이 차서인지 눈이 녹지 않고 있다. 왼쪽 끝이 송평항이다

 

화산면 안호리 중정마을에 있는 팽나무, 2003년에 200년이니 이제 220살이 되었다. 잎이 있을땐 얼마나 우람하고 아름다울지...

 

13시 25분, 언덕을 넘고 77번 국도를 건너 대지 저수지 옆길로 걷는다

 

'용천자라' 농원을 지키는 댕댕이. 어찌나 사람을 반기는지 난리가 났는데, 짧은 목줄이 안쓰럽다 ㅜㅜ

 

 

14시 30분, 관동방조제를 들어섰다.

 

14시 46분, 서해랑길 안내판에서 2코스를 마감한다.

2코스 끝점은 이 안내판에서 오른쪽으로 100m 더 간 영터 정류장이다. 왜 안내판과 끝점을 함께 해 놓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암튼 여기서 화산택시를 콜 해서 타고 20분쯤 걸려 송지면사무소로 갔다. 차를 가지고  와서 기다리고 있던 지인들과 집으로 ㄱㄱ.(전화론 27,000원이라고 했는데 나중에 영수증을 보니 28,300원이다. 송지택시 기사님-1코스에 전번있음-을 부를걸 싶었다.)

 

3코스로 이어지는 길
퍼온 그림 (고맙습니다^^)

후기)

더 없이 좋은 날씨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행복한 발걸음이었다. 2코스는 마을길 농로 도로 언덕길 등 대부분 평이한 길이여서 조금 지루 할 수도 있지만 길은 걷는 그 자체로 좋은 것이니...  언제 이어 갈 지 모르겠지만 함께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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