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중] 서해랑길

[도보] 서해랑 1코스

낭가 2023. 1. 21. 14:13

간 날: 2023년 1월 18일 수요일

코스: 해남 땅끝탑~송호해변~땅끝 황토나라테마촌~소죽리~송지면사무소 14.9km 5시간 (실제 17km)

 

옛 직장 동료들과 함께 한 '옛길 탐험대'라는 모임을 만들어 가끔 함께 산행하곤 했다. 이번에 함께 서해랑길을 경험해 보고자 계획하고  7시 30분에 모여 1코스 시작점인 해남으로 향했다. 

10시 08분, 땅끝항 옆의 공원. 여객선터미널 쪽으로 가면 길이 이어진다.

내비에 땅끝탑을 입력하면 땅끝 전망대로 보낸다. 전망대에 주차하고 땅끝탑으로 내려가도 되지만 우리는 땅끝항(갈두항)에 주차하고 여객선 터미널쪽으로 가서 땅끝탑으로 향했다.   옛날엔 '토말비'라고 불렀는데 언제부터 땅끝탑이 되었을까~  2014년에 갈두항을 땅끝항으로 바꾸었다는걸 보니 그 때  '땅끝'이라는 말로 통일시킨 듯하다.  

 

땅끝 전망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 갈 수 있다.

 

땅끝탑으로 가는 길

 

바다멍을 위한 그네

 

땅끝탑 주변 안내도

 

땅끝 천년숲 옛길 안내도. 언젠가 기회가 되면...ㅎ

 

10시 38분, 땅끝탑. 남파랑길의 종점이며 서해랑길의 시작이다.

 

땅끝탑 앞에는 스카이 워크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다. 5명이니 발을 하나 더 넣었어야 했는데 ㅜㅜ

 

서해랑 1코스 안내도. 땅끝탑에서 길은 오른쪽으로 이어지는데 이 안내도는 왼쪽에 있어서 하마터면 못 보고 갈 뻔했다.

 

노랑과 주황색 서해랑길 깃발

 

가다가 본 땅끝탑과 스카이 워크 전망대

 

때죽나무 연리지. 오른쪽 아래에서 뻣은 줄기와 왼쪽 나무의 가지가 만난 특이한 경우이다.

 

길이 2km의 백사장과 송림이 아름다운 송호해변

 

모래 위를 외로이 걸은 물새 발자국 ^^

 

송호 해변의 조형물

 

송호초등학교

어릴 때 외삼촌께서 송호초등학교 안, 관사에 사셨다. 여름방학이면 이 곳에 와서 여름 내내 바다에서 놀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학교는 그때와 완전 다르지만, 이름만으로 그리운 추억의 장소^^  

 

새해에도 행복하시길~^^

 

 

송호해변의 끝자락에 있는 '본동 기사식당'  1코스에선 이곳 외에 변변한 식당이 없다. 해변가 e마트 뒤편에 있으니 놓치지 마시길, 11시 59분 점심으로 갈치백반을 먹었다. 반찬도 맛있고 친절하고 삼산막걸리가 쿨피스맛이다(라고 했다. 드신 분이 ㅋㅋㅋ)  완전 강추!!!

 

13시, 다시 걷기 시작했다

 

예전의 경계초소를 예쁘기 단장해 놨다. 특별한건 없고 그냥 전망대로 쓰인다

 

걷기 좋고 푹신한 산길. 오래 오래 걷고 싶었으나 그리 길지 않아 아쉽다.

 

땅끝 황토나라 테마촌에 있는 아기 동백. 아주 예쁜 빨강이 햇살에 눈부시다^^

 

테마촌 숙소동을 지나 마을 도로를 만나고

 

도로 옆 밭에는 수확 후 버려둔 고추모와 달콤해지게 추위를 견디는 양배추, 갓이 정겹다.

 

벽화가 예쁜 송종마을을 지나

 

송지 상수도 앞을 지나

 

송지 정수장을 지나서 2km이상 임도를 걷는다.

임도라 해서 산 속의 비포장길로  생각했는데 아스팔트 길이다. 작년인 22년 11월에는 시멘트길(검색해 본 블러그 사진에)이었는데 그 후 포장을 했고,  달마고도 자전거 길로 이용되나 보다. 쉼 의자 하나 없는 길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철망 사이로 저수지 안이 보이는데 물이 거의 없어 가뭄이 심하다 ㅜㅜ 

 

 

걷는 길 뒤로 희게 빛나는 달마산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아름답고 릿지 등반이 재미있는 산이다. 쑥 들어간 골 위로 도솔암이 보인다.

 

대죽마을 거쳐 소죽리도 들어선다

 

외가가 소죽리여서 어릴 때 많이 왔던 곳. 좋다^^ 담에 갖혀 있는 팽나무가 조금 안쓰럽다

 

이제 1km 남았다. 파란 하늘에 빈 가지들이 풀어 헤친 머리카락처럼 자유롭게 느껴지고

 

겨울에 핀 민들레 꽃의 노랑이 싱그럽다^^

 

소죽에서 산정으로 넘어가는 길. 몇 십년 전이지만 이 길은 기억이 난다. 산정에서 내려 이 고개를 넘으면 소죽이었으니 반가운 고갯길이었다.

 

송지 땅끝 성당

 

16시 15분, 1코스 종점, 2코스 시작점 도착

1코스 종점인 송지면사무소 주차장은 꽤 넓어서 주차하기 좋다. 화장실은 사무소 안에 있는데 매우 깨끗하다. 끝점이 번화가라 식당도 많고 좋다 ㅎ

내일 아침과 점심거리를 사려고(내일은 점심 식당이 없으므로) 하나로 마트로 걸어갔다. 바로 앞에 산정정류소가 있다. 예전에 광주에서 버스를 타면 여기서 내려 소죽까지 걸어 갔었다. 오늘 내내 추억놀이다^^

둘은 차를 가지러 땅끝항 주차장으로 가고, 셋은 마트와 빵집으로~

 

16시 30분, 산정리 한우갈비. 다 맛있어서 강추!!

 

숙소인 '바닷가 모텔' (다음 날 아침에 찍은 것)

해 지고 나서 도착해서 일몰은 구경을 못했지만 깨끗하고 조용하고 좋았다. 오늘은 걷고 먹고 쉼이 다 좋았다^^

퍼온 그림 (감사해요^^)

 

산정 정류소 아래에 택시 사무소가 있다. 기사님이 친절하시다. 송지면사무소에서 땅끝항까지 13,000원

후기)  집에서 출발지인 땅끝탑까지 가는 이동 시간이 긴 것이 흠이지만 길은 너무나 좋다. 특히 송호해변까지의 길은 백미인듯하다. 다 걷지 못하시는 분들은 땅끝탑에서 송호해변까지 왕복을 하면 정말 좋을 듯하다.

길지 않은 거리와 길도 좋고 점심 저녁 모두 맛있는 식당도 있고,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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