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중] 남파랑길

[도보] 남파랑길 2코스 (부산구간)

낭가 2023. 12. 4. 10:54

간 날: 23년 11월 21일 화요일

코스: 2코스(부산역~영도해돋이전망대~중리바닷가~흰여울문화마을~영도대교입구) 14.5km, 5시간, 난이도 3

 

어제 차박을 한 오륙도 주차장에서 일출을 보고  간단히 아침을 먹고 출발~

6시 48분, 오륙도의 일출. 등대불의 깜빡임이 예쁘다

 

이기대 산책로에선 본 스카이워크

오늘 차박 예정지인 '영도마리노오토캠핑장'은 어제 걷기를 끝내고 오륙도 주차장으로 가는 택시에서 기사님이 알려준 곳이다.  부산에서 꽤 오래 살고 택시 일을 하면서도 '남파랑길'이 뭔지 모른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캠핑장 주차장에 주차를 해놓고 택시(영도마리노캠핑장-부산역 8,700원)로 이동했다. 우리의 차림새를 보고 기사님이 자신도 퇴직하고 택시 일을 하고 있다면서 퇴직 후 생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캠핑장 이용시 주차비를 따로 내지 않고 주차할 수 있어 좋다

9시 15분, 부산역에서 2코스 출발~

갈맷길 2코스 안내도. 남파랑길과 같다

 

그러나 태종대 일원이 공사 중이어서 코스가 중간에 잘라져 짧아졌다.

 

9시 21분, 부산역 일원을 빠져나가는 도로는 유료주차장을 겸하고 있어 복잡하고

 

철없이 핀 동백이 아름답기만 하다^^

 

도롯가 담벼락에 그려진 '조선통신사행렬도'가 이체롭다

 

9시 43분, 1980년에 만들어진 '부산대교' 영도로 들어가는 다리는 세개로 다리가 열리는 영도대교와 부산대교, 부산항대교이다.

 

9시 56분 영도구에 입성

 

큰 도로를 벗어나 봉래동 오르막을 오른다

 

어떤 양심이 필요한 걸까?

 

10시 15분, 봉래골 그린 공원으로 들어가

 

봉래산 둘레길을 따라 걷다보면

 

10시 29분, 해돋이 전망대가 나온다. 위에는 카페인데 들어가진 않았지만

 

지대가 높은 곳이라 길에서도 다 보인다. 부산항 대교와 그 아래 영도마리노오토캠핑장을 배경으로 널린 빨래가 정겹다^^

 

계속해서 둘레길을 걷다가

 

상수도 수원지 보호 철책을 나오면

 

멀리 오륙도가 한눈에 보인다.

 

고신대기숙사 지나 숲길을 내려오면

 

11시 35분, 봉래산을 빠져나오는 길목에서 '와치종합사회복지관'을 만난다

영도어울림문화공원과 중리초등학교, 중학교를 지나면 중리맛집거리를 만나는데 가장 가까운 식당으로 들어가 불고기 정식(24,000원/2인)을 시켰다.  

전골인듯 국물이 많다. 맛은 그저 그랬다

 

12시 53분, 중리 바닷가의 노을전망대를 지나고

 

돌로 만들어 놓은 모양이 독특하고 예쁘다. 바닷가 곳곳에 많은 장식이 있는데 2002년에 만들어진 모양이다

길은 해안을 따라 계속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이어지고

'태평양전망대' 저 바다가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모양이고

 

대마도 전망대의 안내도

 

저 멀리 배 뒤로 보이는 섬이 대마도인가 보다

 

돌밭 해안과

 

'흰여울터널'을 지나

 

해안 길은 계속 이어지게 되어있는데

 

공사중으로 우회하라는 안내문이 나와 계단을 올라가니

그 위는 '흰여울 문화마을'이다. 유명한 곳인지 관광객들이 꽤 많다. 해안길이 공사 중이 아니었으면 우린 계속 해안으로 갔을 텐데 올라오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공사가 다 끝나더라도 계속 바닷가로 가는 것보다 위로 올라와 보는 게 다양하게 볼 수 있겠다

재밌게(가슴아프게)봤던 변호인 촬영지. 영화를 다시 봐봐야겠다.

 

아이스크림도 먹고

 

축대 보강공사인가보다. 부산은 워낙 산동네가 많아 이런 곳들 보수공사가 엄청 많을 것같다

 

14시 25분, 마을을 나와 남항으로 올라간다

 

뒤 돌아본 흰여울마을과 절영해안산책로

 

14시 46분 부산항을 지나

 

14시 59분, 깡깡이마을로 들어갔다.

깡깡이 마을은 배 부품과 수리 관련 일을 하는 소규모 공장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배의 녹을 벗겨내는 망치질 소리에서 생긴 이름이라고 한다. 걷는 길엔 크게 볼 건 없는데 이곳으로 여행을 오면 차분히 박물관도 들러보고 체험도 해 보면 좋을 듯하다.

'무빙'촬영지라고 해서 찾아봤는데, 영화에서 엄지다방이 '양다방'이라고 한다. 알았으면 가보는 건데... 아쉽네 ㅜㅜ

깡깡이예술마을

 

15시 22분, 영도다리를 지나고

 

15시 29분, 영도대교 정류장 앞에서 끝

 

17번 버스를 타고 '부산조선'에서 내려 800m쯤 걸으면 캠핑장. 작년에 생겨 인기가 좋은 곳이라고 한다. 부산항대교 아래 있어 차소리가 시끄럽거나 차가 떨어지지 않을까 살짝 염려도 되었지만, 따뜻한 물에 샤워하니 정말 좋다 ㅋㅋㅋ

사실 이번 길 나섬에선 텐트도 쉘터도 안 가져와서, 저걸 어떻게 다 가져왔나 싶을 만큼  럭셔리한 옆 집 텐트를 보며 좀 민망하긴 했지만 비닐을 치고 저녁을 먹었다.

큰 텐트에 전기난로, 테이블, 화목난로, 숯을 피워 고기도 굽고. 햐~ 대단하다

 

밤이 되니 다리에 불이 켜지고 항구도 환하게 빛나서 예쁘다

 

동그랗게 돌아가는 길이 좀 신기하긴하다.

후기] 2코스는 영도를 한 바퀴 걷는 길로 오르락내리락 등산 모드는 계속된다. 전체적으로 다양한 풍경이 좋아 추천할 만한 코스다.  

숙소: 영도마리노오토캠핑장 (예약 필요. 자는 날과 나가는 날까지 주차 가능. 차소리가 나지만 심하진 않고, 바로 옆의 조선소에서 야근을 한다면 깡깡이 소리도 난다. 시설은 아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