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중] 남파랑길

[걷기] 남파랑길 1코스 (부산구간)

낭가 2023. 12. 4. 10:53

간 날: 23년 11월 20일 월요일

코스:1코스( 부산 오륙도 해맞이공원~증산공원~부산역) 18.8km, 7시간, 난이도 3

 

남파랑길의 시작. 아침 일찍 집에서 출발, 검색해서 찾아놓은 '오륙도 유람선 선착장 유료 주차장'에 차박까지 할 생각으로 주차(종일 주차비 3,000원)를 하고 올라와 해파랑길 안내소에 들렀다. 부산은 해파랑길과 남파랑길의 시작인데 해파랑길이 먼저 시작되어서 안내소 이름은 '오륙도 해파랑길 관광 안내소'로 되어 있다.  해파랑길 시작할 때 왔던 곳이니 1년 6개월 만에 찾은 안내소에는 전에 없던 배지가 보여 해파랑길과 남파랑길의 배지를 사서 가방에 달았다.

시작점에서 '트랭글'과 '올댓스탬프'와 '두루누비'앱을 다 켰다. 해파랑길은 스탬프북에 스탬프를 찍으면 되었는데 남파랑길은 앱에서 QR코드로 인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오류가 날 때를 대비해서 세 개를 다 켰는데 가끔 두 앱이 알려주는 길이 달라 좀 불편할 때도 있었다.

 

남파랑길과 해파랑길 배지

 

10시 33분, 1코스 시작

 

이 표지판은 안내소에서 '이기대산책해안로'쪽으로 가야 있다. 첫 날 찾지 못했다가 주차장에서 차박을 한 다음 날 일출을 찍으려고 올라갔다가 발견했다.

 

스카이 워크는 지난번 가봤으므로 패스하고 도로를 건너 해파랑길의 반대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오륙도 앞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는 곳이 '오륙도 유람선 선착장 유료 주차장'이다. 예전에 이곳에서 유람선을 탔었다는데 지금은 오륙도에 낚시하러 가는 사람들을 실어다 주는 배가 운행되고 있다.

 

남파랑길을 알려주는 표시. 생각보다 노랑과 파랑색이 눈에 잘 뜨이지 않는다

남파랑길의 부산구간 길은 대부분이 갈맷길과 같은 경우가 많아 깃발이 같이 걸려있는데 똑같은 건 아니어서 달라지는 곳에서 가끔 갈맷길 깃발을 보고 잘 못 가는 경우가 있다. 

10시 58분, 백운포 안내판을 지나 횡단보도 앞 나무에 '갈맷길'과 '남파랑길' 깃발이 걸려있다.

 

감만항에 쌓여있는 콘테이너들. 멀리 영도로 이어지는 '부산항대교'가 보인다

 

계속 도로를 내려가다보면

 

12시, '유엔기념공원'의 조형물들을 만난다

 

깃발을 따라 걷다보면 '1초 묵념'을 하는 곳도 있고

 

'재한유엔기념공원'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유엔군 전사자가 안장된 곳으로 유엔에서 지정한 세계 유일의 성지이다. 미국, 영국, 터키등 16개국의 전사자 2,300명이 잠들어 있다. 

깔끔하고 아름답고 경건하다

 

참전국 16개국의 국기

 

유엔기념공원을 나와 돌계단을 오르면, 12시 31분, '부산문화회관'으로 연결되고

점심먹을 식당을 찾다가 대연동 어디쯤에서 감자탕을 먹었다. 부산에서 첫 끼인데 맛이 없었다. 왠만하면 배가 고프니 맛이 있었을텐데 진짜 맛이 없었다.ㅜㅜ

그 후 복잡한 도로를 어딘지도 모르고 깃발만 찾아보며 걸어갔다. 14시 12분, 장고개길.

 

앱에서 알려주는 원래 길은 윗 길이나 공사등의 이유로 깃발은 아래 파란줄로 이어진다. 감만항 앞 도로는 큰 트럭들이 많이 다니고 걷는 길이 따로 없어 매우 위험하다.
14시 32분, '재봉틀거리'를 지나고

'정공단'은 부산기념물 제10호로 임진왜란의 첫 전투지였던 부산진성에서 순국한 충장공 '정발장군'과 그와 함께 순국한 분들의 충성심을 기리고자 순국 장소인, 옛 부산진성 남문터에 제단을 쌓았다고 한다. 안에는 비석들과 제단이 있다. 

14시 45분, '정공단'과

 

독립운동가 '정오연의 생가터' 쉼터와

 

우리나라에 처음 온 선교사 '왕길지'목사 기념관등

 

좌천동 지역은 독립운동과 관련된 건물과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 계속된다.

 

15시 7분, 증산공원 쪽으로 올라가는 길. 산동네를 올라가는 엘레베이터라니, 신기하다. 두 번이나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또 계단을 올라가면 그냥 넓은 공터인 증산공원이 있다.

 

공원을 나오면 동구 도서관 앞 도로로 나간다.

 

15시 21분, 도로에서 보는 부산의 두 얼굴. 달동네와 신도시가 한눈에 보인다.

 

 

 

15시 29분, 시장 안 '웹툰이바구길'을 지나

 

그렇게나 높이 올라왔는데 또 오르막이라니 ㅜㅜ

 

꼬불꼬불 좁은 골목. 차가 들어 올 수 없는데 이 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이사를 할까? 티비나 냉장고를 바꾸기도 쉽지 않겠다

 

높은 곳의 길을 가다보니 멀리까지 잘 보인다

 

16시, 골목인지 둘레길인지 모를 길이 수정산을 지나

 

16시 14분, '구봉산치유숲길'로 들어선다

 

데크길과 오솔길로 이어지다가

 

동네 작은 골목을 지나면

 

16시 33분, 길 건너에 '유치환우체통'이 있는 도로로 나왔다. 하도 골목을 헤집고 다녀서 정신이 없다

 

깃발을 따라 도로를 20분쯤 걸어가니 이젠 내리막 계단. 168계단이라고 이름도 있다. 계단 옆에 엘레베이터가 있는데 수리 중이다.

 

이바구길. 어디서 어디까지가 이바구길인지~

 

 

17시 11분, 부산역 오른쪽으로 돌아 뒤 쪽에서 2코스 시작점을 만나 두루누비앱에 QR인증을 했다

 

편의점에서 물을 사서 택시(부산역~오륙도 유람선 주차장까지 19,200원, 부산항대교 통행료 2,400원 포함)로 이동. 

오륙도 앞 주차장에 반달이 떳다

 

후기] 해파랑길 시작할 때 갔던 시작점, 오륙도를 다시 보니 참 반가웠다. 처음엔 남파랑길의 깃발이 눈에 익지 않아 잘 안 보이기도 하는데 갈맷길 깃발만 달려있는 곳에선 꼭 확인을 하면서 갔다. 처음 길은 한가했으나 유엔기념공원 이후는 차도도 복잡하고 골목길도 복잡해서 지리를 모르는 상태에서 그저 깃발만 보고 걷기만 한 날이었다. 부산 달동네 길의 오르내림이 거의 등산 수준이었다. 1코스 시작을 늦게 했기 때문에 끝나는 시간이 늦어 피곤하다. 

차박: 오륙도 유람선선착장 유료 주차장( 주차는 3천원인데 차박은 1만원이라고, 다음 날 7천원을 더 달라고 해서 줬다. 좋진 않지만 화장실있고 물 잘나온다. 밤 늦게까지 낚시꾼들이 있지만 그리 시끄럽진 않고, 샌드위치나 커피 파는 푸드트럭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