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은 날: 23년 5월 10일 수요일
코스: 뽀르또마린 ~ 빨라스 데 레이/ 실거리 24.6km 39,300보
'세요'는 식당, 바, 알베르게, 호텔, 성당 등 어디서나 찍어주고 노점상이나 개인이 찍어주는 세요도 있다. 세요를 찍어주기 위해선 관청이나 성당에 허락을 받거나 신고를 하고 하는 걸까? 아니면 그냥 내가 도장 하나 파서 찍어주면 되는 걸까, 그것이 알고 싶다!
19시 30분, 저녁 식사. 꼭 이 식당 사진을 올려달라는 옆지기. 숙소 앞 식당인데 음식이 형편없어서이다. 엔살라다 양이 너무 적지만 다른 음식은 그럭저럭인데, 하필 형편없는 음식을 안 찍었네 ㅠㅠ
냉동실 구석에 있다가 나온 듯한 오래된 닭고기를 구었는지 질기고 기름에 쩔어서 냄새도 나고 거의 못먹을 수준인데 주인은 맛있게 먹었냐고 묻는다. 항의를 했더니 어깨를 으쓱하고 만다. 가지마시길 ㅠㅠ
숙소] ALBERGUE SAN MARCO 15유로
후기] 아침 안개가 가득한 몽환적이고 동화 같은 길이 참 좋았다. 산 길, 숲 길, 도로를 왔다 갔다 하면서 걷는데 길이 나쁘진 않으나 한 달쯤 걸으니 새로운 풍경이 없어 조금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사진을 제일 적게 찍은 날이다.
베드버그 상처는 이제 열이 빠지기 시작해서 조금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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