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은 날: 23년 5월 9일 화요일
코스: 사리아 ~ 뽀르또마린/ 실거리 22.8km 37,700보
산티아고 길은 산티아고 데 꼼뽀스텔라를 기준으로 100km 이상 걸으면 완주증을 준다. 최대 100km에 맞추는 게 사리아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리아부터는 걷는 사람들이 엄청 늘었다.
8시, 길을 나서는데 비가 온다. 많은 비가 아니라 다행이다. 길은 언덕을 향해 가파른 계단으로 시작한다.
비옷을 벗은 뒤엔 팔토시를 못했다. 베드버그 문 자리가 계속 나오고 붓고 열이 나서 힘들다
갈리시아 지방의 독특한 '오레오'. 옥수수를 저장하는 곳으로 쥐가 올라오지 못하게 하는 동시에 습기로 인해 옥수수가 썩는 것을 막기 위해 높이 짓는다. 작은 대신 거의 동네마다 몇 개씩은 볼 수 있다.
이 인증 포인트 앞에 자판기가 있는 쉼터가 있어 점심을 먹었다. 자판기 사용을 몰라 헤매는데 관리인이신 듯한 아저씨가 오셔서 도와주셨다. 콜라 커피 콘레체등 각자 취향대로 후식도 먹고~
뽀르또마린은 1966년 벨레사르 저수지를 건설하면서 원래 마을이 수몰되고 언덕 위에 새로 만들어진 마을이다. 주요 건물들은 다 옮겨놓아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그대로 남아있다.
숙소 앞 포장마차에서 뽈뽀(문어)를 파는데 맛있다는 얘기를 듣고 짐만 놓고 나와 포장마차를 찾았다. 그런데 거의 파장 분위기로 재료가 없다고 해서 작은 접시 하나에 비노만 시켜 맛만 봤다.
저녁은 숙소 아래 있는 식당에서. 이젠 고기를 시키면 고기만 나오는 것이 놀랍지는 않지만 야채도 없이 저렇게 먹나 이해가 안 되는 건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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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PONS MINEA 13유로
후기] 시작부터 비가 오긴 했지만 많이만 오지 않으면 덥지 않아 차라리 좋다. 길은 숲 길과 도로를 번갈아 가며 걷고 비 온 후 하늘이 너무 예뻤다. 사리아부터 걷기를 시작하는 사람이 있어서 새 신, 새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사람이 많다 보니 바는 늘 사람으로 북적인다. 베드버그 문 자리가 가장 극성을 부린 날. 붓고 열나고 ㅠㅠ
베드버그는 5월 3일 저녁에 물어 5일 아침부터 문 자리가 붓기 시작했다. 약을 7일간 먹고 계속 연고를 발랐다. 내 경우 붓고 열나고 가렵다가 가라앉았지만, 옆지기는 수포가 계속 생겨 고생을 했다. 문 자리는 한꺼번에 나오지 않고 날마다 몇 개씩 나왔고 수포를 만들었다가 줄어들어 5일에 물었던 건 12일에 흉터로 남았다.
그러나 흉터로 남은 것도 집에 와서까지 꽤 오랫동안 가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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