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산티아고 순례길(프랑스길)

[도보] 걷기 28일차 24.2km

낭가 2023. 6. 5. 20:44

걸은 날: 23년 5월 7일 일요일

코스:  라 라구나 ~ 뜨리아 까스텔라/ 실거리 23.9km  40,100보

 

고도표 (순례자 사무실 제공)

 

6시 46분, 여명

 

아침 냥이들

 

7시 50분, 고지대라 아침이 꽤 쌀쌀하다

 

온 천지에 고개 내민 고사리. 다들 여기서 고사리 끊으며 하루쯤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ㅋㅋㅋ

 

저 황토빛 땅은 다 고사리 밭이다

 

8시, 이제 갈리시아 주로 넘어간다

 

우리나라 금낭화 비슷한데, 여기서는 어떤 이름일까~

 

오르막을 오르니 고도가 높아 구름이 발 아래 깔린다. 햐아~~

 

여성 순례자, 미겔 꼬우또 작품이다

 

오래된 돌벽에 자란 야생화, 너무 예쁘다

 

성체와 성배의 기적으로 유명한 오세브레이오는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중요한 곳이다. 교구 신부인 엘리야스 발리냐 삼빼드로 신부는 흔적만 남은 까미노 데 산티아고 길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기록하여 산티아고 길의 부활에 일생을 바치신 분이다. 노란 화살표 표시를 처음 만들었으며 20세기 까미노 데 산티아고의 선구자로 불리운다.

산타 마리아 라 레알 성당

 

돈 엘리아스 발리냐 신부의 흉상

 

갈리시아 주의 다양한 문양

 

갈리시아 주에서 거리 표시는 소수점(이 아니라 쉼표로 되어 있지만) 세자리까지 쓰여있고 안내석도 엄청 자주 세워져있다. 우리는 우수갯소리로 '돈이 많이 남아 쓸데가 없었나 보다. 그리고 길은 바퀴를 굴리며 걸어서 쟀을거다'라고 얘기했다. 

km 159,640

 

댕댕이 순례자 ' 애니' 주인은 뒤에 오는 빨간 패딩분이다

 

정말 길이 좋고 풍경도 멋져서 다시 걷고 싶은 길이다

 

농사짓는 주인을 보며 가만 앉아있는 댕댕이. 신기하다

 

9시 35분, 오늘의 목적지까지 19.5km 남은 모양이다

 

정말 황홀한 풍경. 넋을 놓고 보게 된다

 

9시 50분, 1,270m 산 로케언덕의 순례자 상.

 

오스삐딸 다 꼰데사 마을을 지나고

 

평평한 검은 돌로 지붕을 얹었다.

 

계속 오르막이 이어진다. 덥다 ㅠㅠ

 

11시 24분, 언덕 위에서 바라본 풍경. 땀의 댓가로 충분하다

 

철탑에 올라가 수리하는 모습이 마치 곡예사 같다

 

길을 한참 가다보니

 

12시 12분, 알베르게 겸 식당을 만났다. 시골에서 보기드문 현대식 건물이다

 

점심으로 버거를 시켰다. 종류가 다양하다. 6~8유로 사이인데 크기가 매우 크고 충분히 만족할 맛이다. 

이탈리안 버거

 

13시 37분, 폰프리아 마을

 

돌로 지은 소박한 성당

 

산길과 도로와

 

숲길을 걸어

 

고지대를 걸어가니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보고 또 봐도 눈을 돌리게 만드는 야생화 ㅎ

 

15시 22분, 빠산테스 마을을 지나고

 

15시 35분, 라밀 마을에 들어서면

 

100년 넘은 밤나무. 직경이 8m가 넘고 800년 이상된 줄기도 있다고 한다

 

15시 52분, 트리아 카스테야 인증포인트 ㅋㅋㅋ

 

뭔가를 만드는 장인 벽화. 옆에 세르베싸 광고 ㅋㅋㅋ

 

16시 31분, 알베르게 도착
산띠아고 로만시아 성당. 공동묘지 안에 있다.

 

식당 메뉴 판

 

여기서 그림 맟추기 해 볼래요?ㅋ

 

 

오늘의 잠자리

숙소] ALBERGUE COMPLEXO XACOBEO 12유로/ 이층의 머리 자리 옆에 안전막이 없어서 위험하다. 이런 침대에서 잘 때면 몸을 뒤척일 때마다 벽쪽으로 붙으려고 애를 쓰게 되니 늘 자다가 깨게된다. 떨어질까 불안하여 깊은 잠이 안 든다. 

 

후기] 라 라구나에서 오세브레이오까지는 꽤 오르막이지만 그만큼 경치가 좋기도 하고 길도 좋아서 땀의 댓가를 충분히 받는 곳이다. 도로와 숲으로 이어지는 길도 야생화로 즐거웠고 갈리시아 주로 들어오면서 뭔가 분위기가 확 달라진 느낌이다. 점점 더워지는게 힘들다.

베드버그 자리는 열이 나면서 부어오르고 가렵다. 계속 약을 먹고 연고를 바르긴하나 좋아지진 않는다. 옆지기는 문 자리에 수포가 생겨 더 힘들다. 가이드는 상태가 어떠냐고 물어보는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