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산티아고 프랑스길

[도보] 걷기 27일차 10km

낭가 2023. 6. 5. 20:43

걸은 날: 23년 5월 6일 토요일

코스: 베가 데 발까르세 ~라 라구나/ 실거리 10km 18,600보

 

고도표(순례자 사무실 제공)

 

아침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다. 동키 할 배낭을 내놓고 간단히 아침을 먹고 출발~ 

7시 58분, 출발

 

아직 잠이 안 깬 냥이도 비를 피해서 처마밑에서 졸고 있고

 

길은 고속도로처럼 쭉 뻣어 있다

 

루이뗄란 마을을 지나고

 

12세기에 세워진 세례자 요한 교구 성당도 지나고

 

8시 41분, 라스 에레리아스 마을의 장미가 소담스럽다^^

 

나무 아래 비를 피하고 있는 엄마 소와 송아지가 다정해 보인다

 

비는 계속 내리고

 

순례자들의 길도 이어진다

 

도로에서 숲 속으로 가는 길. 자전거는 도로로 계속 간다

 

내리는 비로 길은 진창이고

 

9시 49분, 성 안드레스 성당에서 잠시 비를 피한다

 

성당의 제단

 

세요를 찍으려는데 성당지킴이가 먼저 인사를 한다 ㅋㅋㅋ

 

나오다 보니 '폼보니따'다. 여전히 걷고 있구나~ 반가워^^

 

바닥의 바 표시를 따라가서

 

10시 16분, 바에서 따뜻한 콘레체. 동네 댕댕이도 들어와 비를 피하고 있다

 

언덕 위로 올라가는 길에 비가 그치면서 안개도 걷힌다

 

구름 아래 드러나는 풍경이 장관이다

 

사진의 한계 ㅠㅠ

 

대자연을 눈으로 감상하는 즐거움

 

길은 계속 오르막으로 이어지고

 

11시 17분, 꼭대기 어디쯤에서 점심 시간. 이젠 밥상의 필수품인 비노가 보인다 ㅋㅋㅋ

 

나도송이풀꽃처럼 생겼는데 아래는 개미지옥이 있고... 넌 이름이 뭐니?

 

11시 45분, 알베르게 도착

 

제일 먼저 신발을 말리고

 

빨래도 해서 넌다

 

소떼가 지나가고 뒤에는 댕댕이가 가고 주인은 마지막에 말을 타고 지나간다

 

17시, 알베르게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메뉴판

 

메뉴판에서 그림 맞추기를 해 봅시다 ㅋㅋㅋ

 

 

저녁을 먹고 나니 날이 더 맑아졌다

 

식 후 뒷동산 산책. 아래는 내일 갈 길인 듯해서 윗길로~

 

아까 올라갔던 소떼를 데리고 집으로 가는 모양이다

 

비 그친 하늘은 더 없이 깨끗하고 맑고 높다

 

지 세상인양 쑥쑥 올라온 고사리. 근처 언덕이 다 고사리 밭이다.

 

20시 20분, 거의 반 원인 쌍 무지개가 떳다.

 

숙소] BAR ALBERGUE LA ESCUELA  13유로

 

후기] 시작부터 비가 와서 좀 그랬지만 중간에 그치고, 걷는 거리가 짧은 날이라 숙소에서 젖은 옷을 말릴 시간이 넉넉하게 있어서 다행이었다. 계속 오르막이라 좀 힘들 수도 있지만 그래도 좋은 풍경은 기운 나게 한다. 우리뿐 아니라 베드버그 물린 사람이 몇 명 더 있어서 다들 빨래를 널고 털고 말리고 야단들이 났다.

저녁엔 코골이가 제일 심한 이와 같은 방을 쓰게 되었는데 그래도 처음보다는 마인드 컨트롤이 좀 돼서(누굴 탓하리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