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산티아고 프랑스길

[도보] 걷기 25일차 23.1km

낭가 2023. 6. 5. 20:39

걸은 날: 23년 5월 4일 목요일

코스: 몰리나세까 ~ 카카벨로스/ 실거리 24.6km 40,100보

 

오늘은 제주 친구가 택시를 타고 점프를 했다. 그동안 다리가 아팠지만 테이핑과 무릎보호대를 하고 스틱을 짚고 왔었는데 오늘은 도저히 안 되겠다고 한다. 하루쯤 쉬는 것도 좋을 것 같긴 하다. 오늘은 5총사로 간다

 

고도표 (순례자 사무실 제공)

 

냥이들의 아침 식사 시간

 

7시 38분, 우리의 시작~

 

비 젖은 풀밭에서 황새도 아침 식사를 찾는 중인가보다

 

몰리나세까

 

8시 16분, 215.6km 남은 지점

 

푸른 하늘이 배경이라 너무 예쁘다^^

 

우왕~ 귀여워. 이제야 작을 꽃을 찍는 법을 알게 되었다

 

말 할 나위없이 아름답고 평화롭다

 

8시 36분, 뽄페라다 마을에 들어선다

 

우리나라엔 흔한 텃밭인데 여기선 보기 드물어 신기하다.

 

힐링~~^^

 

먹구름이 가득인데 그마저도 너무 멋진 풍경~

 

보에사강을 건너 뽄페라다 시내로 들어서면

 

두둥~ 템플기사단의 성이 나온다

 

9시 40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선 씹는 즐거움부터~ㅋㅋㅋ

 

브런치를 즐기는 주인 곁에 있는 이런 댕댕이들이 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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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템플기사단은 1118년에 프랑스의 기사 위그 드파양이 성지 순례자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결성한 종교 기사단으로 십자군의 주력 부대로 활약하였으나 1314년에 해산하였다. 이 성은 12~13세기에 지어진 요새이다.

다시 템플기사단 성으로 돌아와서

 

10시, 구경하러 들어가 볼까요?

 

원래는 6유로 였나? 암튼 순례자 할인으로 1인 4유로. 박물관이나 수도원 성당등의 입장료에는 거의 순례자 할인이 있다. 세요도 받고~

 

 

이제 올라가 봅시다~

 

성도 아름답지만 올라가 보니 동네 뷰 맛집이다ㅎ

 

성 벽 위로 성을 돌게 되어 있는데 동네 풍경 찍을랴, 성 내부 볼랴 바쁘다

 

성벽에 붙어 핀 꽃양귀비. 뭐가 있어도 작품이다

 

미로처럼 된 길을 따라 성 안으로 들어가 앞에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면

 

성의 내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길은 성벽을 따라 길게 이어지고

 

시원한 마당이 내려다 보인다

 

여기를 보세요~ 찰칵 ㅋㅋㅋ

 

내부에는 도서관과 박물관도 있었는데 템플기사단 옷이나 역사, 무기 등에 관한 것이 많이 있었다. 오른쪽 사진은 홀로그램으로 얼굴만 있는 사람이 뭔가 계속 말을 하고 있는데 알아들을 수 없어서... 

 

10시 56분, 성을 나와 길을 이어간다. 더 있고 싶었지만 갈 길이 멀어서 ㅜㅜ

르네상스 시대에 지어진 '엔시나 바실리카 성모성당'. 템플기사단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길 가다 돌아보니 꽤 높은 곳에 있는 기사단 성이 보인다

 

강 옆 공원에서 점심을 먹고, 걷기 시작하고 얼마 안 되어 12시 26분, 세찬 바람과 함께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다. 

에구 젖을라, 비옷을 입었는데

 

10분도 안되어 햇님이 반짝, 옷도 말릴 겸 그냥 걷자

 

꼴룸브리아노스 마을을 지나고

 

순례자 벽화와 노랑 화살표, 황새집

 

날마다 봐도 예쁘고 신기한, 두 색감의 차이가 느껴지나요? 조으다^^

 

 

14시 9분, 포도밭 사이에 만들어진 깜뽀나라야 마을 중심지와

 

예쁜 숲길을 걸어가다보면

 

주변이 온통 포도밭이다

 

날이 따뜻해져가니 포도잎도 점점 무성해 진다.

 

15시 16분, 오늘의 종착점 카카벨로스가 나왔다. 덥다

 

15시 29분, 알베르게에 도착했다.

숙소가 식당을 겸한 곳이라 숙소 식당에서 빠에야(9.5유로)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주인아주머니가 음식을 시키기 전과 후의 표정이 너무 다르다. 주문 전엔 조금 퉁명스러웠는데 나름 비싼 걸 시켜서 그랬나, 아주 상냥해졌다. 자본주의의 힘ㅜㅜ

 

숙소] ALBERGUE GALLEGA 15유로

 

후기] 늘 그렇듯 마을과 마을을 지나면서 다양한 볼거리에 템플기사단 성 구경까지, 시간이 조금 아쉬운 날이었다. 1000 고지에서 500 고지로 내려오니 더위가 확 다가온다. 숙소의 세요까지 오늘은 5개나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