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은 날: 23년 5월 3일 수요일
코스: 라바날 델 까미노 ~ 몰리나세까/ 실거리 25.3km 41,400보
오늘은 까미노 중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철십자가를 지나간다. 그 철십자가는 까미노 길에 있는 십자가 중 가장 먼저 세운 십자가로 기도발이 가장 잘 듣는다는 설이 있는 곳이다^^ 오후에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어 조금 빨리 걷기로 했다.
높이 5m정도인 철 십자가가 있는 이곳은 선사시대의 제단이 있었고 로마시대에는 죽음의 신을 모시는 제단이 있었다고 한다.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가장 처음 생긴 십자가라는 이유로 소망의 돌을 놓는 곳이 되었나 보다.
사진을 찍고 옆 쉼터에서 따뜻한 차 한 잔씩을 마셨다. 제일 높은 곳이니 내려갈 일만 남았는데 내려가는 길은 돌이 많고 미끄러운 급경사가 많다.
만하린 알베르게는 이 마을을 지나던 오스피탈로가 폐허가 된 집을 고쳐 만든 것인데 각국의 국기와 템플기사단 장식물로 꾸며져 있다. 이 알베르게 외에는 황량하다.
짐 정리를 하고 나가 성당구경도 하고 장도 보고 저녁도 먹었다.
방 하나에 이층 침대 하나. 문이 없이 오픈되어 있긴 하지만, 어제의 침대 소동으로 오늘은 좀 생각한다고 이렇게 줬나 싶었다. 그러나 밤 새 뭔가 무는 듯 가려워서 긁적긁적. 그러나 그것이 베드버그인 줄 그날은 몰랐다 ㅠㅠ
숙소] ALBERGUE COMPOSTELA 10유로
후기] 까미노의 상징적인 길이다. 철십자를 보는 것은 자신을 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의미로 중요한 곳인듯하다.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조금 어렵긴 하지만 꼭 걸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좋은 길이다.
가려움과 심한 코골이(저렇게 골면 코가 괜찮나 내가 걱정될 정도로)가 바로 옆에 있어 잠을 설치긴 했지만, 길은 정말 좋은 꽃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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