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은 날: 23년 4월 22일 토요일
코스: 부르고스 ~ 온따나스/ 실거리 33.8km, 42,200보(현지 오후 5시가 넘으면 한국은 다음 날이 된다. 트랭글의 시간은 한국시간이고 5시 이후에 걷는 걸음은 다음 날인 23일에 기록이 된다. 6시가 넘어 끝났으므로 아마 5만보가 넘지않았을까 생각한다)
7시에 동키를 보내고 7시 30분,호텔조식을 먹었다. 맛있는 것이 많이 있으나 그림의 떡. 입맛도 없고 씹기도 힘들어 크로와상 1개와 수박 몇 조각만 먹었다. 아쉬웠지만 ㅜㅜ
오늘은 30키로 넘게 제일 길게 걸어야 하는 날이지만 조식을 먹느라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까사 델 꼬르돈' 허리띠(꼬르돈)가 현관을 장식해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15세기에 지은 건물로 스페인의 왕 이사벨과 페르난도가 아메리카 대륙을 탐험한 콜럼버스를 맞이한 곳이라고 한다.
산타마리아 대성당(=부르고스 대성당)은 스페인의 카스티야이레온 자치지방에 속한 부르고스주에 있는 고딕식 성당이다. 성모 마리아에게 봉헌하기 위하여 건축된 것으로, 1221년 공사를 시작하여 오랫동안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15세기 중반에 재개되어 1567년에 완공되었다. 뛰어난 건축 구조와 성화(聖畵)등 고딕 예술의 역사가 집약된 건축물로 이후의 건축 및 조형 예술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또한 11세기 레콩키스타(Reconquista;이슬람교도에게 점령당한 이베리아 반도 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기독교도의 국토회복운동)의 영웅인 로드리고 디아스 데 비바르(Rodrigo Díaz de Vivar)의 묘지로 유명하다.
성당을 한바퀴 돌아보고, 9시 다시 길을 나섰다.
11시, 따르다호스 마을이다. 과거 습지가 있던 지역이라고 한다. 풍경이....구름마저도 예술이다.
'라베 데 라스 깔사다스' 마을로 들어왔다.
여기서 부터는 이베리아 반도의 특징적 지형인 메세타(600~900m 정도의 고원의 대평원 지대)를 본격적으로 만나게 된다.
* 동영상방에 이 지역 동영상 있음(22초)
16시, 마을을 벗어나니 널~~~분 평야지대. 남의 보리밭에서 춤추고 뛰어다니고 어부바하고 태극권도 하고, 하고 싶은 거 다 해!!! ㅋㅋㅋ
숙소] SANTA BRIGIDA 15유로/ 새로 지은거라 시설이 매우 깨끗하고 넓다.
후기] 가장 긴 거리를 걷는 날이었는데 부르고스 성당구경까지 해야 해서 가장 늦게 도착한 날이었다. 도로를 걷는 길이 많고 길어서 지루할 수도 있지만 메세타지대를 걷는건 더없이 신기하고 멋진 일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도 컨디션이 안 좋아 걱정했는데 걷다보니 조금씩 나아지고, 다리가 아픈 게 아니니 그냥 가는 데까지 가자 했는데 잘 도착했다. 저녁은 알베르게 식당에서 먹었는데 난 식욕도 없고 순례자 메뉴는 양도 많아서 따로 가지고 있던 빵과 사과등으로 간단히 먹었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조금 먹는 게 오히려 낫다.
메뉴에 빠에야가 나왔나보다. 나를 주려고 옆지기가 조금 챙겨왔는데 난 다른 주방에서 내 것을 먹은 후에야 보게 되었다. 챙겨 주는건 고마운데 츤데레나 욕쟁이 할머니 이런거 난 아주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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