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산티아고 프랑스길

[도보] 걷기 12일차 22.2km

낭가 2023. 6. 4. 14:59

걸은 날:23년 4월 21일 금요일

코스: 아헤스  ~ 부르고스/ 21.4km, 41,300보

   

고도표 (순례자 사무실 제공)

 

7시 40분 출발, 아침해를 받으며 길을 나선다

 

지대가 높은 곳이라 아침이 더 상쾌하다

 

화살표를 못보고 길만 보고가다가 돌아오는 사람들 ㅋ

 

뭔가 상징물인 듯하다

 

'아따뿌에르까' 마을은 유럽에서 제일 오래된 인류의 흔적이 발견된 곳이라고 한다.

아따뿌에르까 마을

 

마을에 있는 유적에 대한 것인가보다

 

폰의 번역기로 해 봐도 번역이 안된다 ㅜㅜ

 

8시 29분, 구름이 많은 날이다. 하늘에 그려진건 비행 연습으로 생긴 제트기류

 

8시 31분, 귀가 큰 양 떼

 

길은 조금씩 오르막으로 계속가고

 

구름이 가득한 하늘에 여명이 예쁘다

 

산인지 평야인지 모를 산길을 오르다 보면

 

나무 십자가가 나온다.

 

십자가 끝에는 태양이 빛나고 땅에는 십자가가 하나 더...

 

미스터리 써클?

 

 

 

 

 

'까르데뉴엘라 리오비꼬' 마을에 들어선다

 

잉간 구경중인 댕댕이, 인사해도 시크하게 못 들은 척한다^^

 

뭔가를 찾으러 살금살금 가고있는 냥이들. 저 앞에 또 다른 냥이가 있다 ㅋ

 

일부러 이런 곳에 심은 걸까? 기특하면서도 안쓰럽다

 

'오르바네하 리오삐꼬' 마을도 지나고

 

11시 9분, 갓길도 없는 도로를 따라 걷다가

 

비행장을 둘러 친 철조망을 따라 한참을 걷는다

 

길을 걷다보면 저절로 적당한 거리로 거리두기를 하게 된다.

오늘의 종점 '부르고스'는 옛날 까스띠야 왕국의 수도로, 부르고스 대성당을 비롯하여 여러 건축물과 수많은 예술품이 있는 대도시이다.

 

부르고스 외곽으로 들어와 12시 20분, 점심을 먹으러 호텔 라스베가스의 식당으로 들어갔다. 지금은 식사 시간은 아니지만 단품은 된다고 해서 시켜봤다. 생각보다 요기가 되게 나왔다. 13시 5분 전, 사람이 들어오려고 하니 안 된다고 안 받는다. 아마 시에스타인가보다. 조금만 늦었으면 굶을뻔 했다.

 

* 시에스타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는데, 스페인은 오후 1~4시, 이탈리아는 오후 1시~3시30분, 그리스에서는 오후 2시~4시까지 시행된다고 한다.

단품요리

 

단품요리

 

시내 거리를 걷다보면

 

길에는 각기 다른 장식의 순례자 모형이 많이 서있다.

 

 

 

 

 

 

성당 앞에서 휴식

 

 

숙소]  호텔 CRISOL PUERTA DE BURGOS

 

후기] 사진은 여기까지만 찍었고 그 다음은 시내를 지나 호텔로 갔다.  오늘 구간은 고도가 높은 곳이니 시원하고 걷기도 좋은 곳이다. 

여전히 이는 아프고 열감이 느껴지고 콧물로 컨디션은 최악이었고 오른쪽 골반과 종아리도 아파왔다. 종일 컨디션이 엉망이라 아무 생각하지 않고(않으려고 노력하면서) 그저 로봇처럼 다리를 움직였다. 오늘 호텔에서 자는 것이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

17시에 갑자기 소나기가 왔다. 그치길 기다렸다가 17시 30분에 두 부부와 옆지기는 장보러 갔다와서, 함께 호텔방에 모여 저녁먹는데 난 혼자 간단히 먹고 잤다. 내일은 좋아지길 기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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