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산티아고 프랑스길

[도보] 걷기 9일차 20.7km

낭가 2023. 6. 4. 14:56

걸은 날:23년 4월 18일 화요일

코스: 나헤라 ~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사다 /실거리 22km, 37,600보

 

순례자 사무실에서 준 고도표엔 그라뇽까지 되어있는데 우리 일정은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사다까지이다. 어제밤은 코골이때문에 잠을 못자서 오전 내내 피곤했다 

고도표(순례자 사무실 제공)

 

7시 24분, 숙소 앞 강변의 아침 풍경

 

창문에 건 다양한 깃발

 

공장 건물의 아래로 노랑 화살표를 따라간다

 

그레고리펙, 마리린몬로, 엘리자베스테일러... 추억돋는 사진이다

 

현대판 동키

 

 

11세기에 세워진 산따 마리아 라 레알 수도원

 

길에 탁구대가 있어 잠깐 섀도 탁구를 쳤다

* shadow는 한글로 어떻게 적을까, 쉐도우나 섀도우로 쓸 것 같지만 올바른 표기는 섀도(셰도 아니고)가 맞다. (스노우->스노, 옐로우->옐로, 윈도우->윈도)

 

 

아침 햇살 아래 포도밭을 지나

 

8시 4분, 긴 그림자가 앞서 길을 안내하고

 

댕댕이도 함께 까미노에 나섰다

 

주인이 화장실 간 사이에도 조용히 기다리는 댕댕이^^

 

담벼락에 한글이 써 있다. 반가워서 가보려했는데 근처가 아닌 모양이다

 

동네의 수호신인가?

 

 

뭔지 모르겠지만, 쉼터가 되어주는 곳

 

밀밭을 따라 마치 연출한 것처럼 간격 맞춰 걷는 모습이 신기하다ㅋㅋㅋ

 

예쁜 목소리로 노래해 준 새^^

 

걷는 내내 보이는 밀밭, 포도밭, 보리밭, 유채꽃, 황토 땅까지 색의 향연이 펼쳐졌다. 줄 그은 듯 각 잡아 펼쳐진 모습이 칸틴스키 그림 같다. 

 

 

 

 

 

 

 

낯선이에게 뛰어와 애교부리는 동네 냥이

 

 

눈부시게 노란 유채밭이 펼쳐졌다

 

제주의 유채는 관상용이지만, 여긴 진짜 기름을 짜기위한 유채다. 끝없이 넓은 노랑

 

심심해서 한 컷, 반대로 가는 사람도 있어야지ㅋㅋㅋ( 형님, 폰 바꾸셔요~~~ㅋ)

 

 

 

 

 

 

 

 

 

 

 

13시 24분, 마을이 보인다

 

 

 

 

발이 아파 샌들을 끌고 가는 사람도 있다ㅜㅜ

 

공립 축구장?

 

24시간 자판기 ㅋㅋㅋ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 대성당

 

숙소를 찾아왔는데 보이지 않았다. 이 건물이 관공서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옆 골목도 들어가 보고 건물 앞을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하다가 안에서 일행이 나오는 걸 보고서야 이곳이 우리 숙소임을 알았다. 안에는 가이드가 있었고 우릴 보면서도 구경 다니는 줄 알았다고 변명한다. 사람이 구경하는 것과 뭔가 찾는 건 딱 봐도 아는 건데, 이번 가이드는 마인드가 못됐다. 끝날 때까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다신 이 가이드와  여행하고 싶지 않다.

14시 30분 숙소인 호텔, 처음엔 무슨 관공서인줄~

 

오랜만에 여유롭게 동네구경도 하고 즐거웠다. 

성당의 작은 기도실

 

광장

 

 

산또 도밍고 데 라 깔사다 대성당

 

호텔에서의 저녁식사

오늘 생일인 분이 계셔서 저녁 식사중에 깜짝 생일 케익을 받으셨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실은 오늘 날짜는 음력이라고 하신다ㅋㅋㅋ)

 

숙소]  호텔 PARADOR ST. AIMINGO DE CALZADA

 

후기]  가끔 감탄하고 가끔 한숨지으며(그래픽 같아서) 그저 아무 생각없이 걷기만 하면 되는 길. 오랜만에 잠을 잘 잤다. 그래도 가끔 호텔서 자는 날이 있어 컨디션 조절이 되어 다행이다. 저녁식사도 맛있었고^^

제주 올레 손수건을 잃어버렸다. 머리에 썼다가 풀어서 배낭 밸트에 매어 놨는데 어디선가 풀렸나 보다. 천사가 그려져있는데 진짜 날아가 버렸다.ㅜㅜ 아직 새 것이니 뉜가 주워서 잘 썼으면 하는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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