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은 날:23년 4월 18일 화요일
코스: 나헤라 ~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사다 /실거리 22km, 37,600보
순례자 사무실에서 준 고도표엔 그라뇽까지 되어있는데 우리 일정은 산토 도밍고 데 라 칼사다까지이다. 어제밤은 코골이때문에 잠을 못자서 오전 내내 피곤했다
* shadow는 한글로 어떻게 적을까, 쉐도우나 섀도우로 쓸 것 같지만 올바른 표기는 섀도(셰도 아니고)가 맞다. (스노우->스노, 옐로우->옐로, 윈도우->윈도)
걷는 내내 보이는 밀밭, 포도밭, 보리밭, 유채꽃, 황토 땅까지 색의 향연이 펼쳐졌다. 줄 그은 듯 각 잡아 펼쳐진 모습이 칸틴스키 그림 같다.
숙소를 찾아왔는데 보이지 않았다. 이 건물이 관공서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옆 골목도 들어가 보고 건물 앞을 몇 번이나 왔다 갔다 하다가 안에서 일행이 나오는 걸 보고서야 이곳이 우리 숙소임을 알았다. 안에는 가이드가 있었고 우릴 보면서도 구경 다니는 줄 알았다고 변명한다. 사람이 구경하는 것과 뭔가 찾는 건 딱 봐도 아는 건데, 이번 가이드는 마인드가 못됐다. 끝날 때까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다신 이 가이드와 여행하고 싶지 않다.
오랜만에 여유롭게 동네구경도 하고 즐거웠다.
오늘 생일인 분이 계셔서 저녁 식사중에 깜짝 생일 케익을 받으셨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실은 오늘 날짜는 음력이라고 하신다ㅋㅋㅋ)
숙소] 호텔 PARADOR ST. AIMINGO DE CALZADA
후기] 가끔 감탄하고 가끔 한숨지으며(그래픽 같아서) 그저 아무 생각없이 걷기만 하면 되는 길. 오랜만에 잠을 잘 잤다. 그래도 가끔 호텔서 자는 날이 있어 컨디션 조절이 되어 다행이다. 저녁식사도 맛있었고^^
제주 올레 손수건을 잃어버렸다. 머리에 썼다가 풀어서 배낭 밸트에 매어 놨는데 어디선가 풀렸나 보다. 천사가 그려져있는데 진짜 날아가 버렸다.ㅜㅜ 아직 새 것이니 뉜가 주워서 잘 썼으면 하는 바램.
'[완보] 23 산티아고 프랑스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보] 걷기 11일차 27.5km (1) | 2023.06.04 |
---|---|
[도보] 걷기 10일차 22km (2) | 2023.06.04 |
[도보] 걷기 8일차 29km (0) | 2023.06.04 |
[도보] 걷기 7일차 27.5km (0) | 2023.06.04 |
[도보] 걷기 6일차 21.5km (0) | 2023.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