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3 산티아고 순례길(프랑스길)

[도보] 걷기 8일차 29km

낭가 2023. 6. 4. 14:55

걸은 날: 23년 4월 17일 월요일

코스: 로그로뇨 ~ 나헤라/ 실거리 30.4km, 44.600보 

 

고도표 (순례자 사무실 제공)

 

알베르게의 4유로 짜리 아침. 좀 허접하다

 

7시 21분, 산따 마리아 라 레돈다 대성당(로그로뇨 대성당)을 구경하며 아침을 시작한다

 

기온이 꽤 낮아 쌀쌀하다

 

레벨린 문(12세기 이후 성벽에 있는 문)을 지나 도심으로 나간다

 

도로에 있는 로그로뇨만의 까미노 장식

 

 

꽃이 활짝 핀 칠엽수(마로니에). 늘 보던 나무인데 처음엔 못 알아봤다^^

 

동네 놀이터에 있는, 코뿔소?ㅋㅋㅋ

 

거창한 육교를 지나고

 

호수도 지나고

 

댕댕이와 아침 산책 나온 동네주민들이 많다

 

아침 햇빛이 벌써 열일 중~(혼자만 나오게 찍느라 좀 기다렸다 ㅋ)

 

이 지역은 '라 그라헤라와 바랑카 공원'이다. 저수지엔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고 산책길도 많다

8시 46분, 언덕을 조금 올라가다보면 낚시꾼이 보인다

 

 

쪼르르 달려가다 포즈를 취해주는 청설모

 

머리에 잔뜩 힘을 준 이 새는 이름이 뭘까~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머스코비오리'라고 멋진 분이 알려주셨다. 감사 ㅋㅋㅋ

 

청둥오리들

 

 

로그로뇨의 수호자의 샘. 오른쪽 쉼터에서 잠시 쉬어간다

 

구름 한 점없이 깨끗한 블루~ blue blue

 

초록에 색감을 더해 주는 꽃. 잎은 다르지만 해당화처럼 생겼다

 

걸어가며 돌아본 '라 그라헤라' 저수지

 

9시 42분, 오르막 끝에 나타난 십자가.(하늘에 늘어진 전선들을 없애는, 폰에 있는 기술을 사용해봤다ㅋ)

 

도로변 철조망도 예술로 만드는 순례자들, 나도 하나 만들어 꽃장식을 했다

 

주인과 함께 까미노 중인 댕댕이, 신기하고 대견하다

 

긴 길을 함께 하는건 댕댕이 입장에서 행복일까 피곤일까?

 

멀리 떼데온 언덕에 위치한 '나바레떼' 도시가 보인다.

 

1185년 순례자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산 후안 데 아끄레'병원 터.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는데, 오른쪽에 있는 건물은 와인공장이다

 

와인 공장 안에 만들어진 거대한 와인병ㅋㅋㅋ 산티아고까지 576km남았다.

 

계단을 올라서서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1645년에 완공된 성모승천 성당

 

제단화와 장식들이 입이 딱 벌어지게 어마 어마 하다. 유럽 도시 여행을 할 때 질리게 본 성당들을 생각해 보니, 여기도 유럽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성당 앞 쉼터

 

댕댕이를 또 만났다. 아니 나만 알아봤다ㅜㅜ

 

나바레떼의 길 표시

 

길 가는데 굴뚝 위의 황새를 봤다. 이제 굴뚝에서 연기가 안 나니 가장 안전한 둥지가 되었나보다^^

 

자꾸 봐도 웃기고 귀여운 나무들이 열병식을 하고

 

완죤 돌밭인 포도밭. 원래 이런가, 일부러 돌을 깔아놨나?궁금

 

12시, 남편은 댕댕이 차를 끌고, 부인은 그냥 자전거를 타고 까미노 중이다. 노견인걸까, 행복한 댕댕이다.

 

조용하고 평온하다는 벤또사 마을

 

마을에 들어서면 '산 사뚜르니노 교구성당'이 눈에 들어온다

 

성당 가는 길에 있는 작품? 색칠한 돌을 넣어뒀다

 

13시 47분, 182km를 걸었다는 걸까~

 

뒤돌아보니 언덕에 있는 성당이 꽤 멋지다

 

덥다, 그늘이 그립다, 위에 쉼터가 있네~

 

다시 길을 나선다. 주변은 온통 포도밭. 이 포도들이 익어갈 때 지나면 얼마나 단내가 날까.  궁금하지만 그때 걷지는 못하겠다.

 

아레손 지역은 나헤라시 입구이다. '기사 롤단과 거인 페라구트의 싸움에 대한 전설'을 알려주는 안내문이다. 왼쪽에 보이는 돔은 이 전설과는 상관없는 대피소?인 듯하다. 

 

 

물을 가져가고 기부를 해 달라는 안내문. 결국 사먹으라는 말

 

16시 25분, 나헤라 시에 들어와

 

은퇴를 하시고 오신 ㅇ임씨. 처음으로 30km 넘게 걸어봤다고 해서 ㅊㅋㅊㅋ

 

16시 34분 알베르게 도착

 

숙소] PUERTA DE NAJERA  20유로/ 한 방에 2층침대 2~4개씩 되어있는데 안 쪽 방은 다른 사람 방을 지나 들어가야하는 이상한 구조.  공간은 넓은데 주방이 없다 

 

후기] 이 구간은 거의 포도밭이다. 고로 그늘이 별로 없어 더웠다. 

저녁먹을 적당한 식당을 못 찾았다. 중국집이 있다고 해서 갔는데 쉬는 날, 8시라도 먹자 하고 다른 식당을 갔는데 9시에야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냥 알베르게로 돌아와 시장 본 걸로 저녁을 차렸는데 나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