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보] 22 경기도평화누리길

[도보] 경기도평화누리길 7코스

낭가 2022. 10. 18. 17:06

간 날: 9월 29일, 30일 금요일

7코스: 헤이리길 (성동사거리~반구정) 21km, 5시간30분, 중

 

7코스 상세 안내도

 

14시 38분, 6코스를 지나 7코스를 이어 걷는다

 

헤이리길과 프로방스,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는데 걷는 우리는 걷는 것이 좋아서, 도심은 빠른 패스~

 

가을 논을 처음 본 친구네는 마치 꽃인냥 벼와 사진을 찍더니 이젠 그냥 간다 ㅋㅋㅋ

 

현실을 알려주는 무서운 ㅜㅜ

 

자유로를 따라 자전거 길을 걷는다. 덥고 발바닥도 뜨겁다

 

분단국가임을 느끼게 해주는 글귀. 안에 검문하는 군인이 보인다

 

인간사 복잡함과 상관없이 벼는 노랗게 익고 코스모스는 예쁘게 핀다

 

통일동산 주차장 근처 편의점에서 4캔 묶음으로 판 덕에, 무겁게 메고 온 맥주 두 캔의 행복^^

 

문산시장 '연의네 식당'의 저녁. 토종 음식 맛이 매우 좋다.

어제 3코스김포 전류리에서 4코스 행주산성으로 넘어오면서 버스시간 착오로 시간이 많이 걸린데다가, 행주산성 역사길까지 걷느라 실제 코스 길은 많이 걷지 못했었다. 그것을 만회하느라  5코스 고양운동장에서 시작해서 6코스를 걷고 7코스까지 이어 좀 많이 걸었다. 낙하IC  500m 전, 자유로 옆에서 택시를 불러 숙소를 찾아 문산시장으로 가는 도중 택시기사님이 추천해준  숙소로 갔다. 

 

--- 30일 --- 

8시30분. 낙하IC로 와서 7코스를 이어간다.

 

아침 안개로 가득 찬 세상은 더러움은 뿌옇게 감추고, 몰래 만들어놓은 거미줄의 함정을 드러나게 한다. 활짝 핀 둥근잎 유홍초가 예쁘다 ㅎ

 

철문이 되어있고 길따라 철책이 세워져 요새 같은 곳, '파주시 환경관리센터'. 제한구역이라 쓴 푯말에 부대인줄~

 

내포리에서 문산읍으로 들어가는 길이 공사가 한창이라 커다란 덤프트럭이 다니고 갓길조차 없어 걷기에 매우 위험했다. 사진의 오른쪽 횡단보도를 따라갔다가 길이 막혔다. 다시 돌아와 반대쪽으로 건너갔다.

 

문산읍으로 들어오는 임월교를 건너 직진하여 주유소를 지나면, 왼쪽으로 길 표시가 보인다.

 

수문인가? 보기 힘든 구조물들이 낯설다

 

당동리 어린이 공원

 

숲 길이 아기자기한데 시멘트 길에 이끼가 끼어 어린이가 걷기엔 위험해 보인다

 

숲 길을 빠져 나오면 다시 길 건너 숲 길로 들어가게 된다

 

걷기 좋은 길이다

 

친구가 며칠 전부터 이가 아팠는데 아침에 병원에 들렀다 오느라 헤어졌었다. 당동1교 앞에서 재회^^

 

어느 틈에 따라 온 철책을 끼고 숲 길을 가다가

 

눈을 반짝반짝하며 데려가라고 유혹하는 이쁜 애를 만났다.

 

먹음직한 밤 ㅋㅋㅋ

그 동안 많은 숲길을 넘어오면서 떨어져있는 밤을 많이 봤지만, 그냥 줍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런 애를 보면 차마 두고 갈 수가 없어 손 내밀다 그 옆에 애까장 데려가다 보니 다음엔 그냥 줍게 되었고, 주운 밤은 밤마다 한 코펠씩 삶아 다음 날 걸으며 종일 밤을 먹고 가게 되었다. 친구는 이가 아파 못 먹고, 남정네들은 귀찮다고 안 먹으니 혼자서 끝나는 날까지 냠냠~

배낭무게도 만만찮은데 거기에 밤 무게까지 더해져서 무거웠지만, 그래도 맛있잖아 ㅋㅋㅋ ㅠㅠ 

 

숲 속에서 만난 참호와 교통호( 병역필한 남자에게 배운 말 ㅋ)

 

숲을 나와 큰 도로를 만나서 따라 가다보면 그 끝에

 

7코스의 끝점, 8코스의 시작인 반구정길이 나온다

후기)) 7코스는 초반에는 도시같이 식당이나 카페가 많지만 중간엔 거의 시골 길을 가는 거라 한적하다. 자유로를 따라 자전거길을 걷는 구간은 걷기에 썩 좋지 않은 길이다. 당동리 부터의 숲길은 짧지만 좋다. 중간엔 식당이나 편의점도 없으니 (문산읍쪽으로 들어가야 있다) 출발 전에 간식이나 점심등을 다 준비하고 가면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