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이 가는 길

집과 방

낭가 2012. 9. 11. 16:32

 

아주 오래전.... 학교를 졸업하고 집을 떠나
처음 가지게 된  나만의 방.

비록 책상을 놓고 남은 자리가 겨우 몸 하나 뉘일 공간뿐이었지만
그 자리가 얼마나 넓고 편했던지...

사다리도 없는 다락에 이불 펴서 침실을 만들고
자러 올라갈 때마다 끙끙댔는데...

그 뒤에 방은 조금씩 커지고 
집이 되었지만

내가 필요한 것은 그저 작은 방이면 족한데...

 

                                        2006.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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