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이 가는 길 28

자전거

잔차를 샀습니다. 미식축구용어로 란 뜻이랍니다. 프레임: 6061 알루미늄 바이시엑 테이펄 튜브, 15인치 서스펜션: SR Suntour M-5000 50 mm travel 헤드셋: 1-1/8" threadless 크랭크 셋: SR Suntour XCC-150 Alloy triple B.B: VP Cartridge 페달: Resin MTB 체인: KMC Z-51 소프라켓: Shimano HG-30 8 sp 11-32 앞변속기: Shimano Acera 뒤변속기: Shimano Alivio 변속레버: Shimano Acera 24단 핸들바: MTB rise bar 스템: Aluminum threadless 앞브레이크: CS alloy V brakes 뒤브레이크: CS alloy V brakes 브레이크 레..

책 읽으러 가는 길

가을이면 책 읽기 좋은 계절입니다.밖으로 쏘다니기 좋은 날씨이기도 하고요.읽을 책은 많은데 청명한 하늘과 노란 햇살이 자꾸 유혹하잖아요?이리 나와 노올자~~그럴 땐 책을 들고 길을 나섭니다.무등산 새인봉 - 두어 시간 정도 투자를 하면전망 좋고 바람 좋고 가슴 탁 트인 곳에등에 닿는 감촉도 좋은 나무 등걸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그렇게 한참 책과 바람과 노닐다 내려오면왠지 엄청 뿌듯한 느낌이 듭니다.대공원- 가장 가까운 공원입니다.요즘은 비엔날레가 시작되어 표 없이 들어갈 수가 없지만보통땐 한가롭고 좋은 곳입니다.여길 갈 땐 주로 자전거로 갑니다.햇살사이를 자전거로 달려 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펴고뒹굴 거리면서 책을 봅니다.음~~ 그냥 가만있어도... 음~~ 행복합니다.그렇게 나무 그림자 따라 조금씩 움..

할 줄 아는 운동

어제 달리기를 하다가 갑자기내가 할 줄 아는 운동이 몇 개나 되나 생각해 봤습니다.요즘 아테네 올림픽이라 날마다 바보상자에선자랑스러운 선수들이 땀 흘리고 있는데눈만 즐겁게 하고 있는 나는???젤 먼저걷기와 달리기- 뉘라 걷기와 달리기를 못하겠습니까만               그래도 평균이상은 된다고 생각하니까.                요즘은 마라톤이라고 하든가요?자전거 타기 - 이거 못하는 사람 많습니다.                여고 운동장에서 큰 자전거를 전봇대에 대 놓고                 올라가 배웠던 생각이 나네요.펜싱 - 잘 하진 못하지만 적어도 폼 잡을 준 아니까스케이팅 -얼음에서 하는 거 있죠. 여름엔 왔답니다.인라인 - 스케이팅을 할 줄 아니 금세 합니다만, 배우다 발목이 ..

의지

모든 것이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 많이 듣고 하기도 합니다.그러나 때론 그것이 절대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돌아가는 일도많습니다. 아니 오히려 대부분이 그렇습니다.그 내 맘대로 안되는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상처를 안 받게 할 것이냐가 자기 의지겠지요.언젠가부터 이상한 증세가 생겨났습니다.내 마음은 전혀 무섭지 않은데 내 몸이 무서워하는 겁니다.처음 그것을 안 것은 둘째를 가져 만삭일 때니 13년 전이네요.사직공원에 동그랗게 돌아가는 유람차가 있었습니다.큰 애가 타고 싶다고 해서 탔는데 천천히 움직이는 그 걸 타고서 처음으로 오금이 저린 기분을 느꼈습니다. 밑을 내려다봐서 무서운 게 아니라 움직임이 무서웠습니다.그리곤 그런 걸 타지 않아 몰랐다가작년에 놀이공원에서  바이킹을 탔습니다. 죽는 줄 알았습니..

홀로 떠나기

낯선 곳으로 떠나보는 여행의 주된 의미는 아마 자신과의 대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난 여행이라 이름 지어진 행동을 하면서 거의 혼자 다녔습니다.(물론 결혼 전 까지죠)혼자가 좋은 건 뉜가 와  이럴까 저럴까 갈등할 필요도 없고  내가 싫은 것을 억지로 맞출 필요도 없이 그저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움직일 수 있어서죠.그리고 물론..여자이기 때문에 언제나 자기 방어를 하기 위한 긴장감도 빼놓을 수 없지요. 모르는 사람과 만났을 때 이런 긴장감 안에서 빠른 시간 안에 사람을 판단하고 행동해야 하니까요.혼자 여행의 또 다른 묘미는나와 전혀 연관되지 않은,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면 그 팀이 아닌 사람들과는 얘기를 할 수 없는데 혼자 다니다 보면 많은 사람들과 얘기..

부모 되기

사춘기가 되어 뭔가 안다고 생각했을 땐  부모가  불만이었습니다.왜 이렇게 밖에 못 해줄까? 왜 이렇게 잔소리꾼으로 사는 걸까?왜 좀 더 멋지고 진취적으로 살지 못하는 걸까?난 절대 저렇게 안 살 거야.      .......그 많은 생각과 불만을 되풀이 안 하려고열심히 다르게 사는 것처럼 살아보니그러나 결국 그 자리.이제 울 부모의 그 나이가 되니 그렇게나마 사신 것이 최선이었구나.내가 그 자리에 서 있었더라도더 잘했을 성싶지 않습니다.....나 또한 자식에게 잔소리 꾼이 되어가고.부모가 된다는 것.그건 그 자리에 서지 않으면 절대 알지 못하는 그 무엇입니다.                                          2004.  6.  1

냉장고와 만두

우리가 문명의 이기를 사용하면서 아마  없으면 가장 불편한 것이 냉장고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른 건 조금의 시간을 견디면 금단 증상을 넘어가거나 대체품이 생기지만 냉장고만큼은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여름엔 말이죠.이번에  11년째 잘 돌아가던 냉장고가 휴식을 선언하였습니다.예고 없이, 마음의 준비도 없이 갑자기 닥친 일이라 전혀 대비가 되지 않은 채 냉장고 없는 날을 맞이하게 되었답니다.먼저 냉동실의 음식 중 가장 먼저 먹어 치워야 할 것을 보니 다행히 많지는 않고 냉동 만두와 돈가스였습니다.워낙 안목 있게 살림을 하는 터라(으읔--;;) 이번의 쓰레기 만두소 소동에 상관없는 제품이어서 환불할 수도 없고 해서 먹기로 했습니다.저녁에 군만두 다음날 아침에 물만두  ... 그리고 그 저녁엔 돈가스였습니다..

잠을 자는 이유는?피로를 풀기 위해,  아니면 그저 잠이 오니까.그것도 아니면 잘 시간이 되었으니까 자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꿈은 이라고..보통은 모두 꿈을 꾸지만 기억나지 않아 안 꾸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지요.꿈에 대한 연구 기록에 보면 꿈은 흑백이고, 컬러로 보는 사람은 정신이 좀 이상한 사람이라고 쓰여 있기도 하고....요즘은 꿈은 컬러인데 다만 기억을 못 하기 때문에 흑백으로 알고 있다는 이론도 있답니다.나는 꿈을 종종 컬러로 꿉니다. 어쩔 땐 커다란 그림 속으로 들어가 그 그림 속을 헤집고 다닐 때도 있고요. 그럴 때의 풍경은 고흐의 그림처럼 원색의 선명한 색상입니다. 꿈에서 운동을 하거나 쫓기는  꿈을 꾸고난 아침은 마치 밤새 뛰어다닌 것처럼 온몸이 아픈 기억은 누구나 한 번쯤 해 봤을 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