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정읍사 공원 주차장~월령습지~내장저수지~정읍천변~주차장, 18.7km (실제 19.5km)
가까운 곳에 길게 걸을 곳이 없을까 찾다가 '정읍사 오솔길'을 알게 되었다.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정읍사>를 주제로 조성된 '정읍사공원'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전체 3코스로 되어있다.
1코스: 정읍사 공원~내장저수지, 8km
8시 50분, 도착. 주차장 앞엔 청소년수련관, 뒤엔 시립미술관이 있다
정읍사 오솔길 안내도가 있고 뒤로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망부석을 보러 올라갔다. 딱히 볼거리는 없다
공원 구경을 하고 다시 입구로 내려와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가다가
천년고개가 가르키는 곳으로 도로를 건너 조금 올라가니
주차공간과 안내도가 있다
안내도가 잘 되어있고
1코스 안내도도 따로 그려져 있다
9시 10분, 오르막 시작. 상당히 눈이 있고 얼어있어서 조심 조심
9시 29분, 남사면 조망대에서 (1.삼성산, 2.입암산, 3. 방장산)이 보이고
10분쯤 더 가니 '북사면 조망대'가 있다
'초산성지예향마실길'이라고 쓰인 표지목에서 '내장산문화광장'쪽으로 진행
눈 덮힌 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올라간다
9시 56분, '애기봉' 표시판에서 좌측으로 진행
무슨 봉우리로 가나 싶은 곳에
'두꺼비 바위' 안내판이 있다(안내판 뒤로 보이는 바위가 두꺼비 바위)
오르막이 이어지는 길에 벌목 중이다. 뭘 만들려는 걸까?
10시 35분, 쉼터가 있어 잠시 쉬어간다.
주차장에서부터 올라온 분들은 1코스 중 가장 높은 곳인 이곳(월봉)까지 왔다가 되돌아가는 듯하다.
10시 45분. '월영습지 탐방안내소'를 만나고
'월영습지보호구역'이라고 세워진 안내판을 지나 올라가니
11시 5분, 습지 복원 안내판이 있어 습지로 내려가 보았다
생각보다 꽤 넓고 잘 관리되어 있다
겨울이라 물은 꽁꽁 얼어있지만 산 위에 이렇게 넓은 습지라니 신기하다
습지에서 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있다. 'YTN 사이언스'에서 월영습지 소개를 위해 찍고 있는데 여기 온 사람을 처음 봤다고 인터뷰를 부탁한다. 흔쾌히 응했다. 5월 초쯤 방영될 거라고 하는데 꽤 오래 얘기했지만 아마 잘해야 몇 초 나올거다ㅋㅋ
11시 34분, 다시 길로 나와 오르막을 오른다
사람 발자국은 없고 누군가 가긴 갔다. 옆지기가 고라니 같다고 한다
올라온 길에서 이정목을 보고 좌회전했는데 길이 보이지 않는다. 길이 없는 듯하여 반대쪽으로 진행했다. 눈이 없으면 길이 보였으려나?
12시 8분, 끙끙대며 작은 산봉우리를 올랐다가 내려가니 나무들 사이로 저수지가 보인다
12시 25분, 급한 경사와 푹푹 빠지는 눈 길을 헤치고 마을로 내려섰다
도로를 건너고
12시 31분, 월영교를 지나 내장산 문화광장으로 들어선다
2코스: 내장저수지 한 바퀴, 4.5km
2코스를 끝내고 점심을 먹으려고 계획했으나 습지 구경과 눈길 때문에 시간이 늦어져서, 식당이 있는 쪽(시계방향)으로 걷기로 했다. 문화 광장 왼쪽으로 가서 '공원편의점'을 지나 큰 도로로 올라가니 내장저수지가 보인다.
12시 46분, 살얼음이 낀 내장저수지 옆 도로를 걷다가
13시. 걷는 길 중에 있는 '호수장가든'식당에서 오리주물럭으로 점심을 먹었다. 간이 너무 세서 내 입맛엔 그냥 그랬다.
14시 출발, 도로를 따라가다 저수지 아래로 데크길이 이어지고
맑은 물과 쨍한 바람 속에 자유로운 새들이 보기 좋다
14시 30분, '동학혁명백주년기념탑'을 지난다
꽁꽁 언 물 속에서 잘 살고 있는 나무들이 신기하고
살짝 언 물 위에 쉬는 새들이 참 편안해 보인다
14시 57분, 출발점인 월령교로 돌아왔다. 이제 3코스로 계속~
3코스: 내장저수지~정읍사공원, 6.2km
15시, 정읍천을 따라 만들어진 자전거길. 걷는 길 위엔 눈이 쌓여있어 자전거 길로 걸었다
길은 정읍천을 따라 직진하다가
상동교를 건너고
정읍고등학교 앞 도로로 이어진다. 어떻게 저렇게 나무 줄기를 꽈놨을까, 멋지기도 하고 징그럽기도 하고~ㅎ
16시 14분, 주차장 도착
후기] 그냥 걷는 길이라 생각하고 갔는데 1코스는 생각보다 산이라서 약간 놀랐다. 심심할 뻔한 길이 쌓여있는 눈과 습지 구경으로 인해 좋았고, 저수지 한 바퀴도 걸을만했다. 3코스는 좀 지루했는데 사실 한 코스씩만 걷는다면 지루하진 않을 것이다. 날이 풀리면 월령습지는 다시 한번 가 봐야겠다^^